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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글렌데일에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연합뉴스DB>> |
"日명예 상처줬다" 주장…글렌데일시 "소녀상 지킬 것" 일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중의원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글렌데일 뉴스-프레스에 따르면 스기타 미오, 니시다 유즈로, 나카야마 히로무 등 일본유신회 의원 3명은 17일 글렌데일 시정부를 방문해 소녀상 철거를 주장했다.
일본유신회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겸 공동대표가 위안부를 부정하는 망언을 일삼아 국제적으로 악명높은 극우 정당이다.
이틀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방문한 일본 중의원 3명은 글렌데일 소녀상을 둘러본 뒤 시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자발적으로 나선 매춘 여성이며 숫자도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니시다 의원은 "이곳에 소녀상이 들어섰다는 소식은 일본에서 큰 뉴스로 다뤄졌다"면서 "일본의 명예에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글렌데일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재탄생을 위한 공부 모임' 로스앤젤레스의 일본계 극우 단체 회원들이 동행했다.
그들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 움직임에 반대하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만나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언동에 대해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 대표인 케이시 마사오카는 "일본 정치인들은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라는 사실을 감추려고 한다"면서 "일본 정치인들이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반대한다고 해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해 전혀 응대할 가치가 없으며 앞으로 변함없이 소녀상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글렌데일 시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한인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 들여 시립도서관 앞 시립공원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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