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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자처하는 인물. © News1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납치한 여학생이 276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이 입수한 57분짜리의 새로운 영상물에서 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내가 소녀들을 납치했다"며 "보르노주 치복에서 납치한 여학생은 276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학생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다. 알라신이 내게 명했다. 인신매매 시장이 있다. 여자들을 팔아버릴 것이다. 서구식 교육은 악이다"고 지역 하우사언어로 말했다. 이 영상물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코하람은 지난 14일 치복의 한 여학교(중등교육과정)를 급습해 여학생들을 납치한 뒤 트럭에 태워 북쪽 밀림지대로 달아났다.
이에 나이지리아군은 즉각 추격에 나섰으나 20여일 지나도록 이들의 향방을 찾지 못한 것은 물론 정확한 납치 피해자수조차 파악을 못해 굿럭 조너선 대통령 정부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당초 납치된 여학생수를 100여명이라고 밝혔던 나이지리아 경찰은 지난 2일 276명이 납치됐고 이중 53명이 탈출했으며 나머지 223명은 여전히 감금 상태에 있다고 정정했다. 이조차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다.
이 가운데 납치된 여학생들이 어린신부로 차드, 카메룬 등지로 인신매매되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며 수도 아부자 등지에서는 정부에 항의하는 학부형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구식 교육 금지'라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시행을 주장하며 기독교 중심의 나이지리아 정부와 학교를 상대로 테러를 일삼고 있다.
국제사회는 보코하람의 여학생 납치 행위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구출 작전을 실시하라는 요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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