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네바도델루이스 화산 폭발 당시 헬기가 인명을 구조하는 모습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네팔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남미에서는 화산 폭발에 비상이 걸렸다.
콜롬비아 재난당국은 28일(현지시간)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활동을 시작하자 인근 칼다스, 톨리마 등 19개 지역에 '녹색경보'를 발령했다고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가 보도했다.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은 1985년 폭발해 인근 마을이 용암과 홍수로 뒤덮이면서 2만5천명이 사망한 참사를 일으킨 곳이다.
콜롬비아 당국은 몇 시간 동안 네바도 델 루이스에서 강한 활동이 감지됐다고 밝히고 후속 경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네바도 델 루이스는 1985년 폭발 이후 다시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 지질학자들에게 경계의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칠레에서는 지난 22일 안데스산맥에 있는 칼부코 화산이 50여 년 만에 분화해 화산 반경 20㎞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개령이 내려지는 등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화산재가 강하게 분출하면서 상공으로 치솟아 인접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바람을 타고 100㎞ 떨어진 아르헨티나 일부 도시의 상공을 뒤덮어 학교가 폐쇄되고 상가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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