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일본 도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23일 도쿄 소방청 등에 의하면 이날 오전 10시께 야스쿠니신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폭발 소리가 들린 야스쿠니신사 남측 공중 화장실 천장과 내벽이 일부 불에 탔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 폭발이 일어난 이날은 일본 공휴일로, 오전 10시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수 감사제 격인 '니이나메사이'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신사를 방문하고 있었다.
NHK는 "경시청은 야스쿠니신사를 노린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테러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야스쿠니신사 남문 근처에 있는 한 빌딩 공사 현장의 경비원은 NHK와 인터뷰에서 "오전 10시 쯤 야스쿠니신사 쪽에서 한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꽤 소리가 커서 놀랐다.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야스쿠니신사는 방화와 방화미수 사건만 3건이 있었다. 지난해 12월31일 일본인이 위령시설에다가 불을 질렀다가 체포됐고, 지난 2013년 9월에는 한국인이 방화 목적으로 신사에 진입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011년 2월에는 조선족이 출입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느는 시설로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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