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파장 커지는 한일'위안부 합의'…주요 쟁점과 향후 전망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9일 23시45분    조회:10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앵커]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었는가. 과거의 일본의 사과도 있었습니다만, 그것과 비교해서 그럼 진일보한 것인가, 이런 문제도 짚어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요. 그리고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데스크 브리핑에서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임종주 정치1부장 나와 있습니다.

어제(28일) 한일 양국이 합의한 부분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그래서 마치 이게 해묵은 숙제가 모두 풀린 것처럼 이해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한일 양국 사이에 맺혀 있는 숙제는 크게 3가지입니다.

위안부 문제가 그중 하나고요. 독도 문제, 또 과거사 문제가 있습니다.

그중 이번에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그 해법을 놓고 한일 양국이 일단 합의한 것이죠.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협상 후 소녀상 이전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들로부터 씌여진 털모자와 목도리를 하고, 주한일본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5.12.29.



[앵커]

난관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어제오늘 이 내용을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그 부분은?

[기자]

일단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첫 단추를 꿴 것입니다. 일단 이번 합의로 한일 관계가 일단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계기를 마련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환태평양 동반자 협정,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TPP 참여라든가, 한일 FTA 체결 등 경제 협력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과거사, 남아 있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망언을 내놓거나 하면 언제든 불편한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앞에 제가 잠깐 얘기한 것처럼 어제 합의에서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과거사나 독도 문제가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이 방금 얘기한 어떤 망언이라든가, 아니면 정부 차원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내용을 얘기한다든가 했을 경우에 대응책이 없어진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뉴스1) 송원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만나고 있다. 2015.12.29/뉴스1


[기자]

예, 어제 발표문을 뜯어보면 그렇게 해석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이번 발표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돼 있습니다.

물론 조건은 있습니다. 이번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더는 거론하지 않기로 약속해준 건데요.

그런데 그 조건이 일본이 약속대로 예산을 투입하는 데 국한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그것만 이행한다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마땅히 제재할 수 있는 수단, 그러니까 지렛대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그런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리고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로 상호 비난이나 비판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부분.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최종적으로 불가역적이라는 표현과 연결이 되는 부분인데요. 일본이 과거와 같은 망언을 하고 역사 왜곡에 나섰을 때 우리 정부가 맞설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점이 지적으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속 이행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성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예를 들면 일본의 교과서 문제는 늘 얘기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일본 쪽에서 더 보수적으로 나온다든가, 그런 경우에도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기 어렵습니까?

[기자]

일단 가정이기 때문에, 일단 한일 단계가 상당히 훈풍이 부는 단계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거라고 단언하긴 어렵습니다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마땅히 국제적으로 호소할 방법이 없어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분다 하더라도 일본 사람들이 역사 교과서에서 갖은 어떤 강경함? 이것이 한일 관계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잖아요? 관계가 좋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역사 문제에 양보한다든가 그러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자]

그 사안에 경중을 가려서 하는 정도에 상당히 고민이 될 대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나씩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죠. 이번 협상에서 과연 우리가 얻은 게 무엇인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흔히 언급되는 무라야마 담화와 비교하자면, 지금까지 나온 일본의 사과 내지 사죄 가운데 무라야마 담화가 가장 앞서간 것인데. 그것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에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가 발표한 과거사 특별 담화를 발표한 것을 일컫는데요.

'군대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심각하게 훼손한 문제'라고 인정했습니다. 또 깊은 반성과 사죄의 심정을 말씀드린다고 했는데요.

당시는 총리 개인으로써의 사죄 성격이 큰 데 반해 이번엔 총리 자격으로 사죄한다는 점을 의미와 긍정적인 평가를 부여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니까 '군 관여'와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부분인데요.

그러나 아베 총리가 직접 하지 않고 외무상 대독했다는 점에서 그 표명 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고요.

그보다 2년 전인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 담화에서는 훨씬 구체적으로 다양한 표현을 써서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담화보다는 미흡한 게 아니냐, 후퇴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일단 눈에 띄는 '실리'는 일본 정부 예산 100억 원이 지원돼 설립되는 재단. 그런데 그것은 배상이 아니라고 일본은 명확하게 못을 박고 있고.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건지 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 우리 정부 측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100%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재단 설립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사실상 간접적으로라도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부분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단체에선 법적 책임 부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배상이 아니다, 이렇게 하고 있고, 일본 정부에서도 배상이 아니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앵커]

우리가 해석하는 것과 상관없이 저 사람들은 배상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더 따져볼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런 면도 있습니다.

또 재단의 경우에도 이 재단을 우리 정부가 만들기 때문에 향후 운영하면서 논란이 됐을 때 책임을 우리 정부가 져야 한다는 문제도 지적될 점으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재단의 성격도 아직 분명하지 않고요.

또 100억 원 출연기금의 명칭도, 재단운영을 어떻게 할지도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국제정치학적으로 봐야 된다는 의견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가장 큰 득을 본 것은 미국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앞서 도쿄 특파원 언급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마는) 가디언즈는 미국하고 일본이 승자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영국 언론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승리다, 이런 표현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번 합의가 미-중 사이의 패권 경쟁, 중-일 사이의 영토 문제, 북한 핵 위협 등 복잡한 동북아 정세와 맞물려 있다고 보는 시각인데요.

뒤집어보면 미국의 이익과 직결되는 부분이죠.

따라서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3각 동맹이라든지, 중국의 패권 경쟁에 대한 한미일 공조나 대응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중국의 입장은 상당히 미묘하게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기자]

중국 언론의 반응은 비판적인 게 많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난제가 있겠습니다만 역시 여론이 좀 관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당장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협상을 주도한 외교부가 여론 악화를 자처한 측면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언론에서 협상 진행과정을 보도하면 때론 뒤늦게 인정하고 때론 부인하면서 소극적 자세로 임해왔는데요.

심지어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가 며칠 만에 합의문에 명시하기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점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종주 정치부장이었습니다.

JTBC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야스쿠니신사 폭발 [스포츠서울] 일본 도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23일 도쿄 소방청 등에 의하면 이날 오전 10시께 야스쿠니신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폭발 소리가 들린 야스쿠니신사 남측 공중 화장실 천장과 내벽이 일부 불에...
  • 2015-11-24
  •   얼마전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물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등 서구언론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인형으로 위장한 급조 폭발물(IEDs) 18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이 발견해 해체한 ...
  • 2015-11-23
  • 풀려난 인질들(AP=연합뉴스) 테러범 2명도 포함…미국·중국·벨기에인 투숙객 등 희생 말리 대통령, 열흘간 비상사태·사흘간 애도 기간 선포 (카이로·서울=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김경윤 기자 =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호텔 인질극으로 인질 19명과 테러범 2명 ...
  • 2015-11-21
  • [워싱턴=CBS노컷뉴스 임미현 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결의안을 20일(현지시간) 채택했다. 결의안은 파리 테러로 자국민 130명이 숨진 프랑스가 전날 제출했으며 안보리 15개국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국제사회가 모든 수단을 이용해 전례 없는 위협과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회...
  • 2015-11-21
  •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IS 대원이 등장하는 협박 동영상 (AP=연합뉴스) IS, 동영상 통해 서방 주요도시 공격협박…파리·하노버 등 추가 음모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일주일 전인 13일(현지시간) '유럽의 심장' 프랑스 파리를 강타한 동시다발 연쇄 테러로 129명이 목숨을 잃었다....
  • 2015-11-20
  • 프랑스 경찰특공대도 진입 작전 참여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20일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고급호텔에 말리 특수부대가 진입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과 프랑스군도 이번 호텔 진입 작전에 동참했다. 말리 특수부대는 인질극이 벌어지고 나서 몇시간 뒤 호텔 내부로 들어가...
  • 2015-11-20
  • 대테러 검거작전 벌어졌던 프랑스 생드니 아파트(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의 은신처를 급습했을 때 여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한 명 더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검찰은 20일 "경찰이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
  • 2015-11-20
  • 원제목:파리 시민은 추모…이방인은 경계…관광지는 썰렁   프랑스 유학생 김근정(20)씨가 테러가 벌어졌던 파리 시내 카페 르 카리용 앞과 인근 공화국 광장에서 15~16일 (현지시각) 밤 촛불을 밝힌 채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전해 왔다. 사진 김근정씨 제공   조일준 기자의 파...
  • 2015-11-20
  • 생드니 검거도중 숨진 남성 프랑스 검찰, 지문 검사로 신원 밝혀 “체포 용의자들, 새 테러 계획”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프랑스 수사당국은 19일 파리 테러 기획자로 추정되는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숨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18일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벌인 아바우드 체포작전...
  • 2015-11-20
  • 빠리테로습격사건후 난민수용을 반대하는 각국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난민수용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중의원 의장인 공화당인 뤠안은 17일, 중의원을 립법형식으로서 수리아난민에 대한 신분배경조사를 강화할것이라고 표했다.  카나다 트뤼도 신임총리는, 국가안전을 고려하는 립장에서 카나다에 입국하...
  • 2015-11-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