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그러나 식품 사재기는 없었다.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19일 07시46분    조회:11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8일 오전 6시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시 주오(中央)구 편의점. 해가 뜨기 전인데도 매장 안에 주민 10여 명이 줄을 서있었다. 식수와 빵·오니기리(주먹밥) 등 비상 식량을 사기 위해서였다.

중학교 대피소에 모인 피난민들
집에서 해온 주먹밥 나눠 먹어

산사태 지역 실종 8명 수색작업
“72시간 골든타임” 2500명 투입
주일미군, 오스프리 수송기 급파

전날에 비해 물품이 크게 늘었지만 저마다 봉지 한 두 개를 손에 들고 편의점을 나섰다. 주부 다나카 유코(田中裕子·38)는 “전기와 수도·가스 공급이 끊겨 집에서 밥을 할 수 없게 돼 네 식구가 먹을 생수 네 병과 오니기리 여덟 개를 샀다”고 말했다. “왜 식료품을 더 구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제가 많이 사면 다른 사람들이 아침을 못 먹게 되잖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이틀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과 식당들이 문을 닫아 힘들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웃었다.
 

17일 일본 구마모토현 미후네에서 소년과 어머니가 식수차에서 물을 받고 있다. 구마모토에서 40만 가구가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미후네 AP=뉴시스]



지난 16일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의 도카이(東海)대 체육관 앞. 배급을 담당하는 50대 여성 다케하라 이치코(竹原市子)는 “한정된 식료품을 1000명에게 나눠주는 것이 무척 힘들었지만 대학생들이 노인과 아이들에게 많이 양보해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으로는 강진에 따른 도로 단절과 다리 붕괴로 구호 물자가 제때 도착하지 않고 있다. 이곳의 한 중학교 피난소에선 십시일반의 자급자족으로 극한 상황을 넘기고 있었다. 주민들이 서로 조금씩 나눠 가져온 식재료로 만든 주먹밥과 소바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 집이 부서져 온 70대 남성은 “먹을 것이 적었는데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구마모토에선 비영리법인(NPO)을 비롯한 각종 단체의 자원봉사도 본격화됐다.

재해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 골든타임이 다가오면서 구마모토현에서는 매몰된 주민들을 살리기 위한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 25분 시작된 2차 강진으로 산사태가 집중된 미나미아소무라에서는 18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자위대·경찰·소방당국의 합동 수색이 재개됐다. 가와요(河陽) 지구 산사태 현장에서 오후 늦게 피해자 1명이 추가로 수습되어 현재 행방불명 주민은 8명,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43명이다. 72시간이 경과하는 19일 새벽까지 10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500여명이 수색에 투입됐다.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에서는 붕괴된 주택에 갇혔던 일가족 5명이 SNS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NHK가 18일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6일 강진으로 집이 무너지며 일가족 5명이 매몰됐다.

대학생인 큰 아들(19)이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집에 깔렸다”,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 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그의 집으로 달려가 1시간 동안의 사투끝에 일가족을 구했다.

주일미군은 18일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오스프리 수송기 2대를 출동시켰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날 오후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시에 있는 주일미군 기지를 출발한 오스프리 2대가 구마모토 마시키마치(益城町) 인근 자위대 주둔지에 도착했다. 오스프리는 식수와 식료품·모포 등 20t을 싣고 왔으며, 주일미군과 자위대 측은 마시키마치 등에 설치된 대피소에 이들 물품을 전달했다. 일본 재해지역 구호를 위해 미군의 오스프리가 동원된 것은 처음이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오스프리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산간부나 고립된 대피소에 대한 물품 공급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2차 강진 이후 폐쇄됐던 구마모토 공항은 19일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가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8일 중의원에 출석해 구마모토에 대해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격심재해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 예산의 신속한 복구비 지원이 가능해진다.

중앙일보 이정헌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북TV, 광명성 4호 발사장면 보도(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광명성 4호 발사장면을 사진으로 내보냈다. 2016.2.7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쏘아 올린 가운데 북한의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미국 전략사령부가 확인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전략사...
  • 2016-02-08
  •  안보리 긴급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오른쪽은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 美 "강력·포괄적 제재 필요" vs 中·러 '긴장완화·외교적 해법' 방점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의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는 예상대로 국제사회의 '격...
  • 2016-02-08
  • 2015년 각국의 경제성적표들이 대부분 륜곽을 드러냈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저조했던 나라들은 어디일가? CNN방송은 1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10개 나라를 보도했다. 세계통화기금(IMF) 자료를 바탕으로 한 “2015년 세계경제 10대 최악의 나라”는 내전을 겪고있는 예멘이 ...
  • 2016-02-03
  • 8년만의 설욕에 성공하며 자존심은 차렸다. 하지만 혼쭐이 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의 전초전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결과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수십 번이나 오갔다. 클린턴은 700표(49.9%)를 얻어 695표...
  • 2016-02-03
  • 만치수의 반려견 '지미 추'(AP=연합뉴스) 33세 브라질 남성, 반려견의 재미있는 포즈 찍은 인스타그램으로 스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3년 전 서른 살이 된 하파에우 만치수는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에 있는 아파트에 덩그러니 버려진 느낌으로 앉아 있었다. 막 이혼한 그에게 남은 것은 텅 빈 찬장과 벽, ...
  • 2016-01-30
  • 세계 최고갑부 50명은 누구? 1위 빌 게이츠(MS) 워런 버핏(투자달인) 제프 베조스(아마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 등 주목, 대선주자 트럼프 탈락... 비지니스인사이드 공개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 부자랭킹 1위에 올랐다.여성이 1위는 월마트다. 대선후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는 탈락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 공...
  • 2016-01-28
  • 지난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3)과 이혼했던 루드밀라 푸티나(58)가 재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의 모스크바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푸틴과 전부인 루드밀라 및 두 딸 소유이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파트가 이혼 후 루드밀라의 모친 및 자매 명의로 바뀌었는데 지난해 8월 루드밀라 알렉산드로...
  • 2016-01-27
  • 제주 7년 만에 폭설에 항공기도 갇혔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파가 몰아친 23일 제주공항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오후 5시 50분부터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이날 운항을 하려던 항공기가 기체에 눈이 쌓인 채 멈춰 서 있다. 2016.1.23 koss@yna.co.kr 2만명 체류·수천명 '노숙'·24...
  • 2016-01-24
  • 건설업 최대 수혜 예상…이란 내수시장 '정조준' 러시아·中 러브콜 잇따라…獨·佛·伊 서방국 진출 이란에 대한 경제 및 금융제재가 해제되면서 자원부국인 이란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건설과 항공, 정유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
  • 2016-01-18
  • 오바마 호주머니엔 무엇이 들었을까? 묵주, 십자가부터 부처상, 포커칩까지 【서울=뉴시스】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보여주었다. 그의 호주머니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받은 묵주를 비롯해 작은 부처상, 행운의 상징인 금속 포커칩...
  • 2016-01-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