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결혼 왜 안 하나···한국 '경제적 부담' 일본 '행동 자유 제약'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30일 10시06분    조회:17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앙일보·닛케이 저출산 공동조사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 닮은꼴이다. 2005년 한국(1.08명)과 일본(1.26명)은 나란히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중앙일보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 양국의 젊은 층은 결혼과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했다.

인구 5000만 지키자
같은 듯 다른 양국 20~40대 인식
“출산해도 일해야” 양국 모두 다수
“결혼 부담 느낀다” 한국이 압도적
“한국, 전셋값은 있어야 한다 생각
일본, 결혼 안 하려는 사회 분위기”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한국 62.4%, 일본 56.3%였다. 양쪽 모두 절반이 넘었다. ‘결혼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것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한국은 결혼을 부담으로 여긴다는 응답(65.2%)이 그렇지 않다(28.4%)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일본도 부담(48.7%)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았지만 그렇지 않다(36.3%)는 응답자와 비교할 때 차이가 크지 않았다.

 
기사 이미지
‘남자는 일, 여자는 살림’이라는 전통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양국 젊은 층 모두 거부감을 보였다. 이런 고정관념에 대해 한국(57.5%)이 일본(41.1%)보다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또 양국 모두 결혼·출산과 상관없이 여성이 직업을 계속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뤘다.

다소 관점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도 많았다. 결혼 의 장애물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행동의 자유 제약(55.3%)을 첫손에 꼽았지만 한국은 경제적인 부담(75%)을 들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국 청년들은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고 싶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시생’ 편수진(30·부산시 동래구)씨가 그런 사례다. 편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4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편씨는 “결혼을 빨리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안 되니 계속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한 다음 전셋값 정도는 모아야 하니 34세는 돼야 결혼할 것 같다”며 “아이를 둘 낳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기사 이미지
저출산의 원인에 대해서도 양국 젊은이들의 생각이 달랐다. 한국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27.2%)는 점을 저출산 현상의 주범으로 꼽았지만 일본에서는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는 경향이 늘었다’(24.3%)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장시간 근로가 일반적인데 가정을 오롯이 도맡아 주는 전업주부 부인을 둔 남성에게나 맞는 직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특히 여성은 일과 가정을 동시에 꾸려 가는 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① “결혼 안 해도 그만” 한국 61% 일본 53%
② “재택근무·직장어린이집 확대하고 이쿠맨 늘어나야”
③ [디지털 오피니언] 저출산같은 소리하고 있네


기사 이미지
주부 송은성(38)씨는 6년 전 딸(12)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10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뒀다. 워킹맘으로 살던 시절 송씨는 친정엄마와 베이비시터의 합동 육아로 아이를 길렀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힘들어졌다.

송씨는 “업무량은 갈수록 많아지는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졌다”며 “직장과 아이 둘 중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국 젊은 층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제도 지원(25.8%)을, 일본은 보육시설 등 아이를 믿고 맡길 환경(42.2%)을 손꼽았다. 구 교수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등 노동시장의 남성 중심 관행을 깨기 위한 강력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이러한 가정친화정책을 펴는 기업이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기업 차원에서 아빠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식품바이어인 이준철(36)씨는 아들 서준(23개월)이를 돌보기 위해 지난해 10월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부인 손지현(32)씨가 먼저 1년간 육아휴직을 마친 뒤 복직하자 휴직계를 냈다.

이씨는 부인이 출근하고 나면 아들을 돌보고 청소·빨래 등 집안일도 한다. 이씨는 “ 육아휴직 하면 승진할 때 손해 보는 게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앞서 휴직한 동료들이 전혀 그렇지 않은 걸 보고 결심했다”며 “ 엄마만 찾고 아빠를 낯설어하던 아들이 지금은 뭘 해도 아빠를 먼저 찾는다”며 웃었다. 부인 손씨는 “남편이 아이를 봐 주니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다”며 “조만간 둘째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롯데백화점 식품바이어 이준철(36)씨와 아들 서준(23개월)군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사내 커플인 부인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뒤이어 1년짜리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사진 오종택 기자]

DA 300

 

◆특별취재팀=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에스더·황수연·정종훈 기자, 정소영 인턴기자(고려대 일문4)

[출처: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크라이스트처치=신화통신] 현지시간 11월 14일 뉴질랜드 남섬 중부에서 리히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국가관광국은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에 커다란 관심을 돌려 비상대책기구를 즉각 가동했다.    리금조 중국국가관광국 국장은 국가관광국의 관련 부문에 신속한 대응...
  • 2016-11-15
  • 독일 대형 공립의료보험회사인 “일반지방의료보험회사”가 최근 회사는 독일련방보험국에 700만 유로의 벌금을 납부하여 의사와 내통해 환자 병세를 과대 진단한 사건에 대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법원의 사건조사를 중단시키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독일의료보험업종이 장기간 덮어감추었...
  • 2016-11-15
  •     문학가에서 세계적 석학까지 100인의 지식인, 책을 말하다   2008년 8월 '영화감독 박찬욱의 서재'로 첫선을 보인 '지식인의 서재'가 어느덧 10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책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의 학자, 작가,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8년을 함께한 것인데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
  • 2016-11-1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에 선출되면 연봉을 받지 않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급여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내 연봉은 1달러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1달러는 사실상...
  • 2016-11-14
  • 미국매체가 공포한 초보적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뉴욕 부동산계 거물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미국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제45대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되였다. 미국 민중들은 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가? 이는 중미관계 나아가 세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가? 민중과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본...
  • 2016-11-14
  • 【맨체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맏딸 이반카가 7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의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가운데 선 사람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이다. 2106.11.08 이반카 "특정 이슈들 관심 있지만 행정부 역할은 안 맡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 2016-11-14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 ‘남북관계’당사국에, 훈풍 불 수도    북한, 트럼프의 미국에 신중 모드…남북관계 변화 모멘텀 되나    남북 정부 간 교섭 한계…민간 해외동포 ‘주체’, ‘경제’ 매개 바람직   러시아 역할론 부상...
  • 2016-11-14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1일 인민일보를 통해 "퇴임후의 상황에 어떻게 변하든간에 중국인민과의 우의를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나갈것"이란 메시지를 밝혔다. 반기문총장은 1971년 중국의 유엔가입을 결정한 결의안 2758호의 채택 45주년을 맞아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기...
  • 2016-11-14
  • 뉴질랜드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제공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13일(현지 시각) 새벽 0시 2분쯤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앙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부터 200㎞ 떨어진 지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
  • 2016-11-13
  • 2009년·2013년에도 등장…인터뷰서 백악관 떠나는 소회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백악관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패션잡지 보그의 12월호 표지모델로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 2016-11-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