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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총격이 발생해 경찰 5명이 숨졌다. 2001년 9ㆍ11 테러 때 72명의 경찰이 사망한 이래 가장 많은 경찰 희생자다. 흑인 사망에 이은 경찰 피격 사건으로 미국 내 흑백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댈러스 경찰은 “7일 오후 8시45분쯤 1000여 명의 시위대가 댈러스 시청에서 800m가량 떨어진 거리를 평화적으로 행진하던 중 4명의 총격범이 경찰을 조준 사격해 경찰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민간인 여성 1명도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3명의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1명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총격범들은 도심 주차빌딩 높은 곳에 매복해 있다가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사살된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시내 곳곳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도심을 폐쇄하고 폭발물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 관련기사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동영상 보니 '충격'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총격 사건이 경찰을 겨냥한 증오 범죄인지, 테러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만 골라 총격을 가한 정황 등은 증오 범죄에 무게가 실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은 무분별한 살인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6일 루이지애나ㆍ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2명을 사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흑인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7일 뉴욕 맨해튼에서 1000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등 미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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