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vs 클린턴, 토론 단어 7만자 분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28일 14시24분    조회:18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국가', 클린턴은 '생각' 강조

 
 

사용 단어량은 트럼프가 압도…토론 자체는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평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강현우 인턴기자 = '썰전' 1차전은 끝났다. 두 후보는 90분 동안 7만자가 육박하는 단어를 이용해 총성없는 전쟁을 벌였다.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 1차 토론 얘기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사이에서 오간 단어를 원고지로 옮기면 300매가 훌쩍 넘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텍스트 분석 업체인 지니어스와 함께 공개한 이날 토론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두 후보가 나눈 단어를 분석해 봤다.

말은 누가 더 많이 했을까. 90분 내내 하이 톤으로 장내를 휩쓴 트럼프였다. 목소리도 컸지만, 길게도 말했다. 그는 토론 당시에도 클린턴의 답변 시간에 끼어들다 사회자인 레스터 홀트(NBC뉴스 앵커)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을 종종 연출했다. 반대로 자신의 답변 시간은 곧잘 초과해 지청구를 들었다. 간혹 가다가는 사회자를 앞질러 발언하기도 했다. 가령, 이런 식이다.

(클린턴 발언이 주어진 시간인 30초가 넘어가자) 홀트 "네, 다음 사안으로 넘어가 볼까요?" 트럼프 "제가 마무리 할까요? 제 생각에는…" 홀트 "그러잖아도 방금 발언권 드리려고 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토론에서 47.1%를 차지했다. 그가 내뱉은 단어는 총 6천697자로 클린턴에 비해 1천자 이상 많다. 그의 발언을 옮겨 적으면 A4 용지로는 18장, 200자 원고지로는 147장이 나온다. 클린턴의 발언은 전체 중 40%다. 트럼프보다는 여유 있었고, 말하는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대신 유머를 섞어가며 말을 이어갔다. 200자 원고지 약 122장 분량.

CNN 방송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총 90분 중 트럼프는 42분, 클린턴은 37분을 말했다. 클린턴이 시간에 비해 단어량 자체가 적은 또다른 이유는 그의 발언 중 방청객들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기 때문이다. 

방청객 사이에서 나온 총 4차례의 웃음 소리 중 3차례가 클린턴 발언 중에 터졌다. 환호성도 마찬가지다. 양 후보의 발언 도중 방청객의 박수가 터진 것은 모두 4차례인데, 이중 3번이 클린턴이다. 특히 세금을 주제로 토론할 때가 백미였다. 클린턴이 트럼프를 향해 "(중산층 붕괴는) 당신이 소득세를 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발언을 잠시 멈춰야 할 정도로 환호성이 컸다.

양 후보가 강조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조동사나 관사 등 의미가 약한 단어를 빼고, 비교적 많이 반복해서 사용한 것을 분석했다. 

트럼프의 경우엔 country(조국, 국가)이다. 이 단어 앞에 our(우리의)를 습관처럼 붙여 썼다. 우리나라. 특히 미국의 해외 무역 협정을 놓고 벌인 토론에선 한 문장에만 무려 네 차례나 반복했다. 반면 클린턴은 같은 단어를 트럼프에 비해 절반도 쓰지 않았다. 

think(생각하다)는 클린턴이 가장 많이 쓴 단어다. 입버릇처럼 썼다. 트럼프의 공격이 거세지자 이것을 반복해서 쓰면서 받아친 순간은 이날 토론의 명장면이다. 원문은 이렇다.

"내 생각엔, 내 생각엔, 트럼프는 단지 내가 이번 토론만 준비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생각한다...나는 대통령이 될 준비를 했다.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I think I think I think Donald just criticized me for preparing for thisdebate...I prepared to be presidentAnd I think that's a good thing.)

클린턴은 이 외에도 know(알다)와 tax(세금) 등도 많이 썼다.

양 후보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단어는 무엇일까. jobs(일자리)다. 트럼프는 "우리 '일자리'가 중국이나 멕시코로 옮겨가고 있다"며 "그래서 좋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신(클린턴)은 일자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클린턴 역시 "90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상황이고, 투자를 통해서 1천만 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분량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았다. 미국 주요 언론은 대부분 이날 토론의 승자로 클린턴의 손을 들어줬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클린턴이 토론에서 이겼다"고 평했다. 

지켜본 시청자도 마찬가지였다. CNN이 실시한 실시간 여론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은 62%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를 택한 시청자는 27%에 그쳤다.

2차 토론은 다음 달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약 열흘 뒤 다시 만난 클린턴과 트럼프는 어떤 단어를 들고나올까.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d대통령 수락 연설하는 트럼프 (뉴욕 AP=연합뉴스) 美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대통령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기성정치에 대한 분노·좌절 '大폭발'…첫 아웃사이더 대통령 탄생 240년 미국사 전환  '미국 제일주의' 바탕 고립주의·...
  • 2016-11-09
  • [한겨레] 공화당 쪽 전문가·언론 예측 모두 빗나가고 기자들도 실시간으로 절망 한국, 일본 포함 아시아 주가 하락 ‘난 지난 30년 동안 데이터를 믿으며 살았는데, 오늘 밤 데이터는 죽었다. 이번 선거에 대한 예측보다 더 잘못된 예측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공화당 쪽 선거 전략가인 마이크 머피...
  • 2016-11-09
  • 8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충격’에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오전 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닛케이지수는 오후 개장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과 대만도 각...
  • 2016-11-09
  • 미국 대선에서도 소셜미디어가 투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논쟁이 현실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리코드 보도에 따르면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정치적 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 2016-11-09
  •   8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전역에서 대선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70)와 그의 차남 에릭 트럼프(32)의 닮은 꼴 투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와 아들 에릭 트럼프의 투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그 아버지에 그 아들&rdqu...
  • 2016-11-09
  • 총격이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아주사./로스앤젤레스타임스 캡쳐 미국 대선 투표일인 8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아주사의 투표소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다쳤다. 총격은 오후 2시쯤 아주사 지역 4번가와 오렌지 애비뉴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총격 용의자를 쫓...
  • 2016-11-09
  • [미국의 선택]트럼프, 당선 확실시…선거인단 276명 확보-WP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인단 267명 확보 승리임박…3명 더 얻으면 확정 [AFP=연합뉴스][1...
  • 2016-11-09
  • 【카파구아=신화/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8일(현지시간) 뉴욕주 카파쿠아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떠나고 있다. 2016.11.09 【뉴욕=신화/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2016...
  • 2016-11-09
  • 일본자위대는 7일 미국과 오키나와현 우키바루도 부근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했다. 일본방위성은 이는 지난 개정 안보법이 시행된후 일본과 미국이 이 법에 근거하여 처음으로 련합군사훈련을 거행한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집정당이 통제하는 국회는 작년 9월 반대속에서 신안보법을 강제통과시켰는데 "중요영향사...
  • 2016-11-09
  • 조동주 카이로 특파원  “거기 가면 부인이나 여럿 얻어와.”  이슬람 신도가 인구의 90%인 이집트에 특파원으로 발령이 났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이런 농담을 많이 들었다. 법적으로 아내를 4명까지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이슬람 문화가 내심 부러웠던 건지 유독 유부남들이 이런 농을 했다.  카...
  • 2016-1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