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일본에서 20대 젊은 층의 결혼 욕구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가 1일 발표한 '젊은이의 결혼·육아관 등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20대 미혼 남녀 응답자 가운데 17.8%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이 10.1%였던 것과 비교할 때 7.7%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반면 20대 남녀 가운데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20.2%에서 18.0%로, '좋은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41.6%에서 30.0%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대 남성의 경우 2008년 조사 땐 응답자의 11.9%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21.6%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대 남성 중 '빨리 결혼하고 싶다'(17.4%→12.1%)거나 '좋은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고 싶다'(42.1%→27.4%)는 응답자 비율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20대 여성에서도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가 같은 기간 7.9%에서 12.9%로 늘었지만,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도 23.4%에서 25.5%로 늘면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고 싶다'는 20대 여성 응답자는 41.0%에서 33.3%로 줄었다.
이에 대해 청소년교육진흥기구는 "젊은 층의 소득이 적은 점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작년 조사 기준으로 20~30대 전체 응답자 가운데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율을 연소득 규모별로 보면 100만엔(약 1102만원) 미만에선 26.8%를 기록했으나, 500만엔(약 5511만원) 이상에선 15.1%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20대 남녀 응답자 가운데 21.9%는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는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또한 7년 전 11.1%에 비해 10.8%p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전국의 20~30대 남녀 4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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