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굿바이 오바마' …8년 대장정에 아쉬운 마침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25일 09시55분    조회:25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6.12.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퇴임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20일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바통을 넘긴다. 이로써 지난 8년간의 백악관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는다.

◇ 미 최초 흑인 대통령…'변화'와 '희망'의 상징

오바마 대통령은 등장 만으로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미 건국 220년 만의 첫 흑인 대통령이다. 2008년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는 2012년 대선에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하며 8년 동안 미국을 이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만천하에 이름을 알렸다. 이전까지 무명 정치인에 불과하던 그는 존 케리 당시 대선 후보를 추대하는 연설로 일약 민주당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의원 재임 중이던 2008년 처음으로 대선판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나이 47세였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정치 기득권을 상징하는 힐러리 클린턴을 기적처럼 누르고 본선 주자가 됐다. 

오바마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종식과 경제 불평등 해소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공화당 정권이 추진한 중동 전쟁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절망하던 미국인들은 오바마가 던진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만나 서로 다른 방향을 쳐다보고 있다. 2016.11.11

◇ 외교 숙원 풀고 진보 정책 현실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 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는 이념적 대립을 뛰어넘는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미국 외교의 오랜 숙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먼저 '핵 없는 세상 구현'을 강조하며 2009년부터 핵안보정상회의를 이끌었다. 작년 4월 12년 만에 이란 핵협상을 타결했고, 12월 반세기 만에 미-쿠바 국교 정상화를 이뤄냈다. 2020년 이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 기후변화 협약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국내에서는 경제 회복과 진보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췄다. 오바마 취임 당시 1930년 대공황 이래 최악의 상태라고 불리던 미국 경기는 이제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9년래 최저치인 4.6%까지 떨어졌다.

전국민건강보험(오바마케어)도 그의 대표적 업적이다. 민간 보험 위주의 의료보험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봐 모든 국민에 대해 공적 혹은 민간, 직장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총기 거래 신원조회를 대폭 강화하는 총기 규제, 성소수자 보호를 위한 동성 결혼 합법화 등 진보 정책도 현실화했다.

◇ 시리아·IS·북한 등 남은 숙제들

【더럼=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더럼의 뉴햄프셔대학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1.8.

시리아 내전과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6년째 계속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 세력을 키운 IS는 이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공의 적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에 맞서는 외교 기조인 '아시아 재균형'을 역설하면서도 북한에 관해선 북측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 결과 북한은 총 5번의 핵실험 가운데 4번을 오바마 임기 중 실시했다. 

미국 내 문제로 속앓이도 많이 했다.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진보 정책에 사사건건 딴지를 걸었다. 2013년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페쇄) 사태는 오바마와 공화당의 첨예한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의회를 우회하기 위해 대통령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을 지나치게 남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탄소 배출 규제, 최저임금 인상, 성소수자 인권 증진 등을 추진했다. 2014년에는 아예 '행동의 해'를 선포하고 의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인기는 높지만…민주당 재집권 실패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오바마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없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때 30%대까지 빠졌던 국정 지지율은 12월 기준 56%를 기록했다. 임기 말 미국 대통령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기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30년 만이다. 

【워싱턴DC(미국)=신화/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경제와 반테러정책 등 현안들에 대해 답변했다.

높은 지지율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마냥 웃을 수가 없다. 미 국민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민주당의 재집권은 불허했다. 미 선거판에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킨 트럼프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대선 재수에 도전한 클린턴을 꺾었다. 

클린턴을 지지한 오바마는 트럼프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클린턴이 백악관 키를 물려 받아 자신의 주요 정책을 이어가길 기대했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와 총기규제 폐지를 예고한 상태다. 상·하원까지 장악한 공화당은 여기 가세해 오바마의 업적에 보수 색채를 덧칠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바마는 마지막까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선 한 달 만에 러시아가 미 대선 개입을 위해 민주당을 해킹한 정황이 드러나자 맞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문제도 그의 발목을 잡는다. 수감자 이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퇴임 전 수용소 폐쇄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그런가하면 지난 20일에는 북극해의 광대한 미국 영해와 대서양 일부 영해를 앞으로 무기한 석유와 가스 시추 임대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 동안 시행해온 환경보호 관련 업적의 최종 마무리인 동시에, 앞으로 미국내의 미개발 에너지 자원들을 모두 해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을 막으려는 못질이기도 했다. 

◇ 트럼프 시대 '오바마 역할론' 힘 받아

오바마 대통령의 은퇴 이후 행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일단 막내딸 샤샤(14)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퇴임한 미국 대통령이 일반 시민으로서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DC에 남아 있는 건 드문 일이다.

오바마가 백악관을 나온 뒤에도 55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가 정계를 완전히 떠나진 않을 거란 예상이 많다. 본인 스스로도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의 '가치와 이상'을 저해한다면 직접 나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공언해 왔다.

【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사우스론에서 열린 미국대학체육연맹(NCAA) 챔피언십 학생 선수들과의 행사 이후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이대로 오바마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가 트럼프 당선인에 맞설 진보 진영의 기수로 활약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 당선으로 정치 극단화와 사회 분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오바마가 '희망의 전도사'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싫지 않은 눈치다. 그는 19일 NP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재건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했다. 또 기후변화, 사법 개혁, 임금 인상, 의료보험 등의 이슈에 열정을 가진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72명 선정…오바마 2위로 하락, 이건희 회장 41위, 朴대통령 52위 김정은 46위…반기문 사무총장·김용 총재도 포함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
  • 2013-10-31
  • 일본군 생물학전 부대인‘731부대’가 생체실험용으로 사용했던 각종 해부용 기구와 소화 13년이라 새겨진 방독면, 당시 부대원들이 착용했던 완장과 신분증. [서울대 서이종 교수, 극비문서 분석] 지린성 農安에 페스트 벼룩 살포, 2500명 사망 日731부대 간부의 논문·문서 분석 통해 입증 731부대 민간...
  • 2013-10-31
  • [서울신문 나우뉴스]최고수 저격범은 정말 광대였을까?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거물이 저격을 당해 사망하면서 광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광대들은 성명까지 내고 “광대 중에는 저격범이 없다. 광대는 범죄의 피해자일 뿐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발단이 된 사건은 멕시코의 휴양지 로스카보스에...
  • 2013-10-31
  • 2012년 10월 29일, 허리케인 `샌디(Sandy)`가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주 등 미국 동북부 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한후, 일년이 지났다. 도저히 답이 없는 줄만 알았던 뉴저지주의 다리는 어느 정도 복구되어 말끔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허리케인 속에 집을 잃었던 로버트 커널리 부부도 새로 지은 집에 정착하여 살...
  • 2013-10-31
  • 영국, 독일 등 유럽 북서부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폭풍이 29일 러시아 서북부에 상륙,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풍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르러 조금 누그러들었지만 련일 내린 폭우로 침수 등 피해가 큰것으로 알려졌다.   신화넷
  • 2013-10-30
  • 더 빨리 대응할 순 없었나...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터렐 경찰 책임자가 전날 저녁 5명이 피살된, 총기난동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시간에 걸쳐 소도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의 용의자는 찰스 브라운로우(36)로, 상습 마약 복용자로 알려졌는데 경찰의 추격 끝에 체포됐다. 사...
  • 2013-10-30
  • 미국국가안보국의 도청사건이 최근에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이 한달사이에 프랑스인들의 7천만건 통화내용 도청에서부터 독일 메르켈 총리의 전화 도청에 이르기까지, 또 세계 35개 국가 정상들의 전화 도청, 스페인의 6천만건 전화통화 도청에 이르기까지 잇달아 폭로되는 도청사건에 미국 백악관...
  • 2013-10-29
  • 고위도 지역인 영국에 26년 만에 허리케인급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프랑스 서북 지역에서도 수만 가구에 단전이 이뤄졌다. 영국 기상재해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중부 이남 지역이 최고시속 159㎞를 기록한 해양성 저기압 '세인트 주드'의 피해로 4명이...
  • 2013-10-29
  • 일본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데 이어 2015년 일본·태평양 다자회의까지 일본 후쿠시마에서 개최된다. IOC 회의에서 일본 아베 총리의 `원전,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며 일본 방사능 유출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를 강타한 쓰나미 이후 방사능 유출에 대...
  • 2013-10-29
  •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워셜 교수(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박성우 기자. “과학자는 자신의 신념 믿고 끌고가는 근성이 필요합니다.” 아리에 와르셸(Arieh Warche·73)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28일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틀렸다고 말할때가 많지...
  • 2013-10-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