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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중부지역의 한 마을에서 수제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필리핀 다바오 시 폭탄 테러 현장 찾은 두테르테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28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620㎞가량 떨어진 레이테 주 힐롱고스 마을의 광장에서 폭탄이 폭발했다고 일간 선스타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당시 광장에서 많은 주민들이 연례 축제의 하나로 열린 복싱 경기를 관람하던 중이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 폭발로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군은 최소 2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임신 5개월의 여성과 7세 아이 등이 포함됐다.
폭탄을 터뜨린 세력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필리핀군의 초기 조사 결과 휴대전화를 기폭장치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9월 2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터전인 남부 다바오 시에서 이와 비슷한 수법의 폭탄 테러가 일어나 85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이 테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세력 '마우테'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밤에는 마닐라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전야 미사가 열리던 성당 인근에서 수류탄이 터져 1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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