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오바마 지우기' 전력질주…보건·무역·환경·쿠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7일 19시36분    조회:22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지구촌의 재앙을 막자는 약속인 파리 기후변화협약, 냉전의 잔재를 걷어치우는 쿠바와의 반세기 반목 청산, 보건 후진국 미국이 보편의료의 길로 가는 오바마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기하거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전임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 유산이다. 

"우리는 안 친해"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와 체결한 국교정상화에 제동을 걸면서 오바마 유산 지우기가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미국 유력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무역·환경·이민 등 정책 전반에 걸쳐 오바마의 정책을 청산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정책 상당수가 전임 정권의 업적을 퇴색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오바마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꼽았던 현행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ACA)의 폐기 절차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오바마케어가 '재난'이라고 비난하며 대선 기간 때부터 폐기를 공언했다.

그는 공언대로 지난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모든 연방 기관이 오바마케어에 따른 불필요한 경제 및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오바마케어 관련 행정명령에 제일 먼저 서명했다.

또 지난 4일 공화당과 함께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건강보험개혁법인 '트럼프케어'(AHCA)의 하원 통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트럼프케어는 상원이 전면 재개정을 예고하고 있어 입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정책들도 손질에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바마가 중국의 패권전략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회귀' 정책의 하나로 공을 들였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사흘 만에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의 구상대로 TPP가 발효됐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주도의 거대 경제권이 탄생할 수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발효만을 앞두고 있었던 TPP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지우기' 작업이 가장 확연하게 드러난 것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의 탈퇴다. 

지난 2015년 195개국의 합의로 발효한 파리협정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합의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의 수장으로서 협정 성사를 주도했고, 지난해 9월 미국의 비준을 이끌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결국 일방적으로 파리협정의 탈퇴를 선언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오바마 행보는 이슬람권과의 관계와 이민 분야에서도 계속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역사적인 '대(對) 이슬람권 화해 연설'을 하는 등 이슬람 국가들과 원만한 관계를 도모했다.

[연합뉴스TV 제공]

대표적인 것이 이란 핵협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경제제재를 풀어 이란이 개혁개방정책을 취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하지만 무슬림들에게 유독 적대적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이란 핵협상이 '최악의 협상'이라고 평가절하하며 폐기를 주장했고, 취임 후 첫 중동순방에선 '선과 악의 전쟁'을 운운하며 이란을 악의 편으로 몰아붙였다. 

이민 정책도 트럼프와 오바마 행정부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 중 하나다.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오바마는 불법체류 청소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등 이민 문호를 확대하는 정책을 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논란이 되는 반(反)이민행정명령을 도입하고, 지난 15일 시민권·영주권을 소지한 자녀를 둔 불법체류 부모들의 추방을 유예하도록 한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 개혁안을 공식 폐기하는 등 이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오바마 지우기'는 트럼프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역사적인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대폭 후퇴시키면서 절정을 맞았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 제한을 강화하고, 쿠바 군부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의 거래를 단속하는 조치들을 발표하며 미국과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협상을 백지화했다.

오바마가 지난 2015년 쿠바 카스트로 형제와 역사적 만남을 갖고, 54년 만에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지만 이로부터 2년이 되지 않아 트럼프가 이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교정상화를 추진했던 오바마의 업적을 지우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며 "그는 미국이 냉전 시대의 사고로 돌아가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PA=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조선학교무상교육배제 반대 시위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대북 제재 흐름 속에 조선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고등학교(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31일 도쿄에서 열렸다. 시위대가 도쿄 히비야(日比谷) 공원 근처의 거리를 행진...
  • 2013-11-02
  • 미국로스앤젤레스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공항 일시폐쇄, 이착륙 중단…범인 경찰에 체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공항 보안 검색 요원이 숨지고 공항이 ...
  • 2013-11-02
  • 【카이로=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집트의 모하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일 사흘 후 시작되는 축출된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전국 여러 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수도 카이로에서는 여러 장소에 나눠 시위가 있었으며 수천 명이 모인 곳도 있었다. 이들은 4일의 재판을 "가짜"라고 매도하면서 "일백만...
  • 2013-11-01
  • 미국 정보기관의 독일 총리 도청 의혹으로 촉발된 양국 간 신경전이 경제 분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독일이 수출로 번 돈을 쌓아두기만 해 세계경제에 해를 끼친다고 미국이 비난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어처구니없다며 미국의 훈수를 일갈했다. 막대한 양적완화 정책과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각국을 불안에 빠뜨린...
  • 2013-11-01
  •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AP=연합뉴스DB) '지일파' 美전직 고위관료들 잇달아 경고 메시지 美싱크탱크 관계자 "위안부 강경자세 고수하면 美의회가 日외면"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12월26일)이 되기 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할 것이라는 설이 나...
  • 2013-11-01
  •     로씨야생활뉴스사이트(life news)는 10월 31일에 미국정부 비밀도청프로젝트 비밀로출자 스노든이 로씨야에서의 생활사진을 게재했다. 보도에서 이 사진은 올해 9월에 휴대폰으로 찍은것이라고 하는데 스노든은 모자를 쓰고 붉은 옷를 입고 강가에 서있었다. 예전의 사진과 다른 점은 그가 안경을 끼지 않았...
  • 2013-11-01
  •   10월 31일 산게이신문 보도에 의하면 일본해상 자위대는 고베시 중앙구역에서 최선진 잠수정 "흑룡"의 진수의식을 거행하였다. 잠수정의 길이는 84메터로 인민페 33억이 투자되였다. 국제온라인/조글로미디어
  • 2013-11-01
  • 매년 할로윈 파티로 화제가 되는 모델 겸 방송인 하이디 클룸(40)이 할로윈인 31일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했다. 하이디 클룸은 올해도 할로윈 파티를 주최하며, 올해는 심혈을 기울여 할머니로 변신했다. 허벅지의 핏줄까지 살려낸 디테일이 압권이다. 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 진은아 기자(jjinjjinin@gma...
  • 2013-11-01
  •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31일 모스크바에서 방문 온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며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허기량 공군 상장을 회견했습니다. 허기량 부주석은 우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습근평 주석의 문안과 양호한 축복을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면서 습근평 주석에 대한 문안과 아름다운 축복을 전...
  • 2013-11-01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31일(현지시간) 지진이 잇따라 일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대학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9분께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기록됐다. 진원은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천220㎞, 안토파가스타 시에서 남쪽으로 142㎞ 떨어진...
  • 2013-11-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