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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보수 국민당 1위, 극우 자유당과 연정 예상…정치 중심 '오른쪽'으로 기울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 되는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그는 만 31세로 유럽 최연소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AFPBBNews=뉴스1
오스트리아의 정치 중심이 '오른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보수 정당들이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약진하며 절반을 훌쩍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만 31세의 젊은 지도자 제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당수는 유럽 최연소 총리 자리를 예약했다.
현지매체 로컬오스트리아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우파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당은 31.7%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중도좌파의 사회민주당(사민당)으로 27%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956년 나치주의자들이 창당한 극우 정당 자유당은 사민당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3위(25.9%)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과 자유당은 총선 후 연립정부 구성이 확실시된다. 두 정당이 난민과 이슬람 유입에 반대하는 정책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55%는 반(反)난민, 반(反)이슬람 정책을 이유로 꼽았다. 가디언은 "오스트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보수 정당이 서로 표를 뺏지 않고 의석수를 늘렸다"고 전했다.
'위즈키드'(젊은 귀재), '원더보이' 등으로 불리는 쿠르츠 당수(현 외무장관)는 차기 총리가 유력하다. 유럽 내 가장 젊은 지도자다. 그는 이날 저녁 출구조사 발표 후 초선 승리가 확실시되자 "많은 분이 우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면서 "이제 새로운 정치를 만들 시간으로, 겸허히 책임을 받아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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