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국,비핵화외 추가 압박 vs 조선,저항…정상회담 기싸움 '치열'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7일 17시37분    조회:20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美 PVID 강조·WMD로 폐기목표 확대 거론…北, 美日에 '견제구'

전문가 "협상 앞둔 샅바싸움…판 깨기엔 양측 다 너무 멀리 와"

2017년 12월 北배포 김정은, 2018년 2월 8일 촬영 트럼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세기의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과 미국이 일정·장소 발표에 앞서 치열한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기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보다 강도높은 'PVID(영구적이며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라는 새 목표를 언급하는 한편 폐기의 대상으로 생·화학무기까지 포괄하는 대량파괴무기(WMD)를 거론하는 등 북한이 넘어야 할 허들의 높이를 올리는 모습이고, 북한은 그런 흐름에 반발하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러차례 "이미 결정됐다"고 밝힌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가 늦춰지고, 임박한 것으로 여겨졌던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송환이 지연되는 것도 최근 북미 신경전의 영향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라고 할 비핵화 이외에 추가 요구를 일본과의 협의를 통해 전달하고 있어 보인다.

우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의 지난 4일(현지시간) 회동에서 북한이 보유중인 생물·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와 중·단거리를 포함한 모든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

여기에 더해 볼턴 보좌관과 야치 국장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협력키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주목할 대목은 북한 측이 대미 협상 카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를 선언하면서도 중·단거리 미사일과 관련해선 일본과의 거래를 위해 남긴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을 끌어들여 해당 사안으로 대북 압박을 벌인 점이다.

아울러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문제를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로 삼을 기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북한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납치문제는 인권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비핵화 의제 중심의 회담 분위기를 흐릴 수 있어서다.

비핵화에 더해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WMD 폐기까지 요구하면, 북미 정상회담의 '전선(戰線)'이 확대될 수 있어 북한으로선 수용하기 쉽지 않다.

북한은 이 같은 비핵화 이외에 추가적 압박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오는 데 주목하는 듯하다.

이런 탓에 북한은 당국은 물론 관영언론 매체를 통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기색이 역력하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에 보낸 저강도 경고로 해석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 등은 6∼7일 일본의 대북 압박 유지 기조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과 어깨동무해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는 일본에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최종 확정을 앞두고 양측이 물밑 조율 과정에서 좀 더 높은 고지를 점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실제로 핵 문제에서 WMD로 '확전'을 꾀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최대 난제인 북핵 검증 등에서 좀 더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성동격서'식 압박을 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현재 상황을 "샅바 싸움의 일환"이라고 평가하고, "미국은 일단 최대치를 거론해 놓고 협상 과정에서 현실적인 접점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양측 다 판을 깨기에는 지금 너무 많이 왔다"며 "북미정상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공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예상된 기 싸움이라고 본다"며 "미국은 이참에 북한의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듯하고 북한도 그들 기준에서 적절한 보장을 받는 비핵화 협상을 하려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 발언은 공식 성명이 아니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인데 이는 성명보다 한 단계 낮은 의사 표시인 만큼 북한도 수위조절 하는 모습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지미 카터 지미 카터(93·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하기 위해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그를 만난 박한식(78) 조지아대 명예교수가 8일 전했다. 북한 전문가인 박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섬터 카운티 플레인스에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그를 면담했다.&n...
  • 2017-10-09
  • '단 한가지' 방법 구체적 언급 안해…되풀이되는 '트럼프식 모호 화법' '대북 대화 무용론' 재차 강조…대북제재·군사옵션 시사 등 다양한 해석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의 오랜 협상이...
  • 2017-10-08
  • 베아트리스 핀 ICAN 사무총장(AFP=연합뉴스) "핵무장 국가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핵 위...
  • 2017-10-06
  • 카탈루냐 독립선언 임박 (PG)[제작 조혜인] 사진합선/ 사진출처 AFP 9일 자치의회서 투표결과 승인 관측…스페인 '자치권 몰수' 경고 EU 중재 노력에 카날루냐 "협상 용의", 스페인 "불법 협상 거부"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몸에 두른 바르셀로나 시민들[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 2017-10-06
  • 정부 관계자 "북핵에 대한 경각심 고조 측면서 좋은 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체 핀 집행이사(왼쪽) 등 ICAN 관계자들이 6일 스위스 제네바의 사무실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핵무기에 반대하는 비정부기구(NGO) 단...
  • 2017-10-06
  • 전세계 국가가 핵확산금지협약을 준수하도록 운동을 벌여온 국제시민단체 ICAN(the 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이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사진은 이 단체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핵...
  • 2017-10-06
  • 【바그다드=AP/뉴시스】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추진과 관련해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7.10.05 【파리=AP/뉴시스】조인우 기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거점인 하위자에서 IS를 축...
  • 2017-10-05
  •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숨진 김정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의 암살범의 옷가지에서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된 것으로 5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속개한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에 대한 재판에 증인...
  • 2017-10-05
  •   [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 충돌 등으로 지난 7월 말 거의 사퇴 직전까지 갔다고 NBC방송이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멍청이"라고 부르는 등 악화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 2017-10-05
  •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범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필리핀계 호주국적 여성인 62세 매릴루 댄리가 3일 밤 필리핀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의 신문을 받았다고,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다.   3일 저녁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에 휠체어를 타고 입국하는 메릴루 댄리/NBC 방송 댄리...
  • 2017-10-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