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정은-트럼프 '간접대화'로 교감…비핵화협상 돌파구 열리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7일 08시55분    조회:10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밝혀…트럼프 "함께 해낼 것" 환영 

핵리스트 신고 언급없어…북미 힘겨루기속 '연내 종전선언' 성사 주목

美, 北사이버공격 첫 기소·제재…FFVD 목표 재확인하며 압박도 강화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배웅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김 위원장의 모습. 2018.9.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단의 지난 5일 방북을 계기로 그동안 교착 국면을 이어온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사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약'하며 손을 내밀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를 표하며 "함께 해내자"고 화답하면서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 실현 희망'이라는 구체적 시간표를 처음 언급한 것은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빅딜을 둘러싼 속도감 있는 논의를 추동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난기류에 휩싸인 비핵화 논의가 대북특사단을 메신저로 '간접대화'를 나눈 북미 정상의 '톱다운'식 교감 형성으로 극적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 어린 시선에 대한 아쉬움도 표하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및 서해 발사장 해체 등을 '선제적 조치'로 언급,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 달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종전선언이 한미동맹 약화나 주한미군 철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미국 내 우려 불식 시도에도 나섰다.

특히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어가 결실을 얻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던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제시해온 첫 임기 내 주요 비핵화 달성 시한을 일단 받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11월 중간선거와 대선 재선 성공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파고들려고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제 관심을 끄는 것은 김 위원장이 넘긴 '공'을 받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이다.

지난달 충분한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제4차 평양행을 전격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단을 통해 전해온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 기간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전해달라고 한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후 정 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통화 등의 '경로'를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한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양측이 특사단의 '중재외교'를 통한 간접대화를 한 것이다. 서로 상대에게 보낸 메시지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파격적인 비공개 제안 등 새로운 내용이 담겨 있을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구체적 중재안이 있는지도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명한 데 대해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 입장을 보인 가운데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해온 폼페이오 장관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말을 계속 아끼며 "할 일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측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최종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한편에 북한 해커에 대한 기소와 제재를 하는 등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첫 철퇴를 내리며 압박 수위도 높였다. 북측으로부터 비핵화 초기 행동에 대한 '최대치'를 견인하기 위한 고도의 기 싸움 차원도 깔려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8천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지난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의 해킹을 한 혐의로 북한 해커 박진혁과 관련 위장회사인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다. 특히 박진혁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기소를 함으로써 '법적 대응'과 '제재'를 동시에 단행했다. 

이와 별도로 하원도 본회의에서 전날 미국을 겨냥한 북한 등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억제와 대응 법안'을 가결하는 등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의회와 행정부 차원의 압박이 병행되는 모양새다.

국무부는 오는 10∼15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취임 후 첫 동북아를 방문하는 스티브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일정을 이날 발표하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FFVD'를 강조했다. 국무부는 연합뉴스의 별도 반응 요청에도 '목표는 FFVD'라고 재확인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북미 협상의 돌파구가 열리더라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강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이 그동안 종전선언을 위해 선행돼야 할 실질적 비핵화 초기 조치로 요구해온 핵 리스트 신고 등 구체적 행동에 대한 언급은 이번에 소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및 서해 발사장 해체 등을 '선제적 조치'로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상응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행동 원칙도 분명히 했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대로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어야 그다음 비핵화 행동 단계로 옮겨갈 수 있다는 걸 재확인한 것이어서 미국과의 간극을 다시 노출한 대목이기도 하다.

결국, 무엇보다 종전선언과 실질적 초기 비핵화 조치의 선후관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온 북미가 접점을 마련할지가 최대 관건인 가운데 양측의 힘겨루기가 조기에 해소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간 절충점 조율 등 모멘텀이 마련될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실장이 종전선언을 위한 유엔총회 계기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우리 정부가 희망 사항으로 염두에 둔 '9월 종전선언' 시간표는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향배에 따라 연내 종전선언 성사 등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를 둘러싼 정세가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당장 비건 대표가 내주 한국 등 동북아 카운터파트들과의 조율 과정에서 비핵화 협상안에 대한 어떤 보따리를 풀어낼지도 관심을 끈다.

정의용-볼턴 방북 결과 전화통화 (PG)[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중국 정부가 라오스 정부에 제공한 긴급인도주의 구호물자가 30일 비엔티안 왓따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왕문천(王文天) 라오스 주재 중국 대사와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부부장 바이칸 여사가 물자 전달식에 참가하고 전달증서에 서명했습니다. 라오스 외교부 판공실과 라오스와 중국 협력위원회 관련 인사가 전달식...
  • 2018-08-01
  • 인도네시아 발레섬 수부 덴파사르 주재 중국총령사관이 7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네시아 서부 누사텡가라주 롬복섬 리자니화산에 발묶인 7명 중국 등산객의 건강상태가 량호하고 곧바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7월 29일, 롬복섬에서 리히터 규모 6.4급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재해대처부문이 공...
  • 2018-08-01
  • 주한미군 병력을 2만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미 의회, 내년도 국방수권법안에 감축 하한선 못박아 "트럼프가 주한미군 감축을 대북 카드로 쓰지 못하게" 다음주 상원 본회의 통과 후 트럼프 서명 거쳐 효력   주한미군 2사단 공병대원들이 전차가 지나...
  • 2018-07-27
  •     미군 유해 실은 미 공군 수송기 오산 복귀(평택=연합뉴스) 미군 유해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2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내달 1일 공식 유해송환 행사…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일부 이행 美백악관 "북한의 행동과 긍정적...
  • 2018-07-27
  • 세계기상기구(WMO)는 24일 성명을 발표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극단 고온과 강수 등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온실가스농도 상승이 초래한 장기추세와 총체적으로 일치하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는 다음과 같이 표시했다. 올해 여름철 전반기 북반구의 많은 지역에 기록적인 고온과 열파, 가뭄과 ...
  • 2018-07-27
  • 원산 갈 美 수송기 오산서 대기중…北, 자체 검식작업 마친 듯 오산서 검식 작업후 하와이로 옮겨 DNA 확인작업 할 예정 1998년 7월 미군유해 3구가 판문점 통해 송환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조준형 기자 = 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보관해온 미군유해 송환용...
  • 2018-07-26
  • 상원 외교위원회에 나와 증언…'트럼프 첫임기내 비핵화' 시간표 재확인 "북한 비핵화에 WMD 포함" 명시…"WMD 제거까지 대북제재 유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준서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 2018-07-26
  • 북한 동창리 폐쇄 착수 공식 확인…비핵화 후속협상 본궤도 오를지 주목 폼페이오, 폐쇄 현장에 감독관 파견 요구…북한 측 반응 주목 트럼프 "미군유해 송환도 꽤 빨리 이뤄질 것 같다" 기대감 표시 2016년 2월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광명성 4호 발사장면. 2018.7.24 [연...
  • 2018-07-25
  • [서울신문] ‘대기업 총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필리핀 여행하던 한국인 피살’, ‘태풍이 할퀴고 지나 폐허가 된 필리핀 현지’. 아시아 대륙 남동쪽에 있는 섬나라 필리핀에 대해 언론이 수시로 조명하는 부정적 단면이다. 이런 단면은 마치 필리핀의 전부인 것처럼 낙인이 됐...
  • 2018-07-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