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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네덜란드 총리 회담후 "호르무즈서 일어난 일 알리고 싶다"며 밝혀
이란의 美무인기 격추 한 달 만에 다시 '충돌'로 긴장 고조
미국 트럼프 - 이란 로하니 대통령 대립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뉴욕=연합뉴스) 이준서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해군 군함이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 달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 "해군 강습상륙함인 복서(Boxer)함과 관련해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서함은 이란의 드론에 대해 방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란의 드론은 매우, 매우 가까운 거리, 약 1천야드(약 914m)가량 거리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드론은) 물러나라는 여러 차례의 호출을 무시했고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며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제 수역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의 가장 최근의 일"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인력과 시설, 이익을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모든 국가들이 항행 및 국제 교역의 자유를 방해하려는 이란의 시도를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또한 다른 나라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 범위에 들어간 이후 드론에 대한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고정익(翼) 무인항공기가 복서함에 접근했으며 위협 범위 내에 들어왔다"면서 복서함이 함정과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무인항공기에 대해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께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새벽 이란 남동부 부근 해상에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이에 미국은 당일 세 곳의 타격 지점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계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작전 실행 10분 전에 이를 중단시켰다고 지난달 21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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