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커지는 빈곤·굶주림 고통…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덮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9일 20시00분    조회:7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세계 7억~8억명 굶주려…식량위기로 내년에도 기아 악화"
극빈층 6억8천만명 추정…"선진국, 인도적 지원 대폭 늘려야"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45개국 5천만명이 기근에서 단 한 걸음 떨어져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국제 기아 위기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경기 악화, 기후변화, 일부 국가의 내전 등으로 굶주리는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식량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식량 위기를 키우고 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신음하는 데 경기 침체 먹구름까지 짙어지면서 기아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인플레이션과 불황의 충격은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가난한 나라에 더 클 수밖에 없는 만큼 기아 종식을 위한 선진국들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주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배급소 앞 모습
[WFP 홈페이지 캡처]


세계 인구의 10% 굶주려…아프리카에선 5명 중 1명국제 기아 문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눈에 띄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WFP,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 현황'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굶주린 인구는 7억200~8억2천800만명으로 추정됐다. 세계 인구의 8.9~10.5%가 기근에 시달린 셈이다.

이 인구의 중간치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1억5천만명 증가했다.

아프리카가 가장 심각하다. 아프리카에선 인구 5명 중 1명(20.2%)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그 비중이 9.1%, 라틴아메리카·카리브리해에선 8.6%다. 북미·유럽은 2.5%로 낮다.

지난해 중간 또는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을 겪은 인구는 23억명으로 2년 사이에 3억5천만명 늘어났다. 2020년에는 전년보다 1억1천200만명 증가한 31억명이 식품 가격 상승으로 건강식을 먹을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WFP의 식량·영양 분석 책임자인 사스키아 드 피는 "수억명이 영양 부족, 건강 악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배급식량 받으려 장사진 이룬 아프간인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민들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구호단체가 나눠주는 식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빈곤·굶주림 고통 커진다…"G737조원 추가 지원 필요"지구촌의 인플레이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하강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확산에 가난한 나라와 빈곤층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질베르 웅보 IFAD 총재는 "세계 식량 위기의 리플효과(파급효과)로 기아 상황이 내년에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극빈층이 6억5천670~6억7천6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추정치보다 7천540~9520만명 많은 것이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인으로, 고물가에 경기 침체의 충격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달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들면서 내년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2022년은 힘든 해가 되겠지만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빈곤을 퇴치하고 기아를 종식한다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커지는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물론 주요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아 인구 급증과 관련, 단순히 식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분쟁, 코로나19, 기후변화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식량 공급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팜은 "세계 식량 위기에도 식품 분야 억만장자들의 부는 지난 2년간 3천820억달러(497조원) 증가했다"며 아프리카 등의 기아 인구를 돕기 위한 유엔의 모금 실적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부자나라 클럽'으로 불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지난달 말 정상회의에서 기아 문제 대처에 45억달러(5조8천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30년 만의 최악의 기아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스팜의 불평등 정책 담당자인 맥스 로선은 "기아 종식을 위해 식량과 농업에 투자하고 유엔의 인도적 지원 필요액 가운데 부족액을 채우는데 G7에서 최소 285억달러(37조원)를 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캘리포니아 시사이드 경찰이 하일랜드 초등학교 앞에 세워진 앤 팜의 사진 옆에 서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40년 전 5세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70대 남성이 DNA 증거로 뒤늦게 덜미를 잡혔다.   1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거주하는 로버트 존 라누...
  • 2022-07-14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소아 급성간염 환자가 전 세계에서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홈...
  • 2022-07-14
  • 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시킬 국제 공조 논의" 아이언돔 운용 기지 방문…기후변화·전염병·인공지능 등 협력 강화 이스라엘 도착한 바이든 (텔아비브 AP=연합뉴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제공항에 도착해 야이르 라피드(왼쪽) 임...
  • 2022-07-14
  • 세계 최고 장수 국가 일본에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8만6510명 있다(2021년 기준). 51년 연속 매년 백세인 인구가 늘고 있다. 20년 전에 비해 6배 많다. 한국의 백세인 통계는 주민등록지 거주 확인 중인데, 8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일본서 2015년 이뤄진 백세인 800여 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여성이 압도...
  • 2022-07-13
  •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공습 당시 영상./트위터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카홉카 마을에서 큰 폭발이 발생한 장면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각) 영국 BBC, 가디언 등은 노바카홉카 마을의 대형 탄약고에 우크라이나가 쏜 미사일이 떨어져 큰 폭발이 발...
  • 2022-07-13
  •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지난 5월24일(현지시간) 학생 19명과 성인 2명이 사망한 총기 참사와 관련 경찰의 총체적 대응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KVUE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지난 5월24일(현지시간) 학생 19명...
  • 2022-07-13
  • /뉴욕 재난관리국 유튜브   미국 뉴욕시가 핵 공격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시 재난관리국 유튜브에는 핵 공격을 받았을 경우 취해야 할 단계별 지침에 대해 알리는 9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해설사는 “핵 공격이 발생 시 왜 일어났는지에 대...
  • 2022-07-13
  • 영국 총리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아랫줄 왼쪽부터 톰 투겐드하트 하원 외교위원장,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 제러미 헌트 전 외무부 장관,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22-07-13
  • “2020년 세계 인구 증가율, 1% 미만… 1950년 이후 처음”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사무국 건물 앞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유엔(UN)이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현지 시각)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UN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세계...
  • 2022-07-12
  •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하원 불신임투표에서 예상대로 살아남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보른 총리 불신임안은 3시간 토론 끝에 146표 지지를 받는 데 그쳐 기...
  • 2022-07-12
‹처음  이전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