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장수 국가 일본에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8만6510명 있다(2021년 기준). 51년 연속 매년 백세인 인구가 늘고 있다. 20년 전에 비해 6배 많다. 한국의 백세인 통계는 주민등록지 거주 확인 중인데, 8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일본서 2015년 이뤄진 백세인 800여 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백세인 열 중 아홉은 여자다. 남자가 100세 이상 살기는 아직 매우 드물다는 평이다. 일본 여성 평균수명은 87.7세다.
100세人 800명 연구 보고서
백세인은 동맥경화가 적었고, 콜레스테롤치가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적은 것이다. 당뇨병은 평균 6%로, 65세 이상에서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다. 적정 체중과 신체 활동을 잘 유지했다는 의미다. 성격은 외향적이며 낙천적이고, 성실도가 높았다. 평생 뭔가를 하며 바지런하게 살았다는 얘기다. 조사원이 방문했을 때, 향수 냄새가 나는 100세 할머니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같은 인생을 살아도 행복감이 높았다.
치매가 없는 사람은 30~40%였다. 나머지 60~70%는 인지장애가 있었지만, 절반은 그래도 자립해서 살고 있었다. 치매도 없고, 시각과 청각에 아무 문제가 없던 백세인은 4%였다. 암에 걸렸던 사람은 10%였다. 일생 동안 3~4명 중에 한 명꼴로 암에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85세가 됐을 때 노쇠해졌으면, 100세로 가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사레들려 폐렴이 오거나, 낙상으로 골절이 생기기 때문이다. 100세 장수자가 나온 집안에서 또 장수자가 나올 확률이 다소 높지만, 장수 집안 출신 아닌 백세인이 상당수이기에, 장수 집안이 아니어서 자신은 오래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장수의학 권위자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률이 80세는 20%인데, 백세인은 5%로 되레 적게 나온다”며 “장수 노화는 늙어감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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