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커지는 빈곤·굶주림 고통…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덮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9일 20시00분    조회:7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세계 7억~8억명 굶주려…식량위기로 내년에도 기아 악화"
극빈층 6억8천만명 추정…"선진국, 인도적 지원 대폭 늘려야"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45개국 5천만명이 기근에서 단 한 걸음 떨어져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국제 기아 위기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경기 악화, 기후변화, 일부 국가의 내전 등으로 굶주리는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식량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식량 위기를 키우고 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신음하는 데 경기 침체 먹구름까지 짙어지면서 기아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인플레이션과 불황의 충격은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가난한 나라에 더 클 수밖에 없는 만큼 기아 종식을 위한 선진국들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주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배급소 앞 모습
[WFP 홈페이지 캡처]


세계 인구의 10% 굶주려…아프리카에선 5명 중 1명국제 기아 문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눈에 띄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WFP,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 현황'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굶주린 인구는 7억200~8억2천800만명으로 추정됐다. 세계 인구의 8.9~10.5%가 기근에 시달린 셈이다.

이 인구의 중간치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1억5천만명 증가했다.

아프리카가 가장 심각하다. 아프리카에선 인구 5명 중 1명(20.2%)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그 비중이 9.1%, 라틴아메리카·카리브리해에선 8.6%다. 북미·유럽은 2.5%로 낮다.

지난해 중간 또는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을 겪은 인구는 23억명으로 2년 사이에 3억5천만명 늘어났다. 2020년에는 전년보다 1억1천200만명 증가한 31억명이 식품 가격 상승으로 건강식을 먹을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WFP의 식량·영양 분석 책임자인 사스키아 드 피는 "수억명이 영양 부족, 건강 악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배급식량 받으려 장사진 이룬 아프간인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민들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구호단체가 나눠주는 식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빈곤·굶주림 고통 커진다…"G737조원 추가 지원 필요"지구촌의 인플레이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하강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확산에 가난한 나라와 빈곤층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질베르 웅보 IFAD 총재는 "세계 식량 위기의 리플효과(파급효과)로 기아 상황이 내년에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극빈층이 6억5천670~6억7천6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추정치보다 7천540~9520만명 많은 것이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인으로, 고물가에 경기 침체의 충격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달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들면서 내년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2022년은 힘든 해가 되겠지만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빈곤을 퇴치하고 기아를 종식한다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커지는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물론 주요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아 인구 급증과 관련, 단순히 식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분쟁, 코로나19, 기후변화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식량 공급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팜은 "세계 식량 위기에도 식품 분야 억만장자들의 부는 지난 2년간 3천820억달러(497조원) 증가했다"며 아프리카 등의 기아 인구를 돕기 위한 유엔의 모금 실적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부자나라 클럽'으로 불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지난달 말 정상회의에서 기아 문제 대처에 45억달러(5조8천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30년 만의 최악의 기아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스팜의 불평등 정책 담당자인 맥스 로선은 "기아 종식을 위해 식량과 농업에 투자하고 유엔의 인도적 지원 필요액 가운데 부족액을 채우는데 G7에서 최소 285억달러(37조원)를 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오스트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폐기했다. 요한네스 라우흐 오스트리아 보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한네스 라우흐 오스트리아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
  • 2022-06-24
  • 네트렙코, 우크라 침공 이후 美서 퇴출…유럽 공연장 안팎선 시위 러시아 공연 취소하고 푸틴에 거리 두자 '조국 버렸다' 비판받아 2008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인민예술가상(PAR)을 받은 네트렙코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
  • 2022-06-24
  • 북미기업 소유 터미널도 화재…곡물 1천800만t 발 묶여 무인기 공격에 러 정유시설 화재 발생한 직후 미사일 공격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불길에 휩싸인 미콜라이우 [AP 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의 곡물 수...
  • 2022-06-24
  • 젤렌스키 "우크라 미래는 EU에 있다"…EU 집행위원장 "모두를 강하게 할 것" 정식 회원국 되려면 여러 해 걸릴 수도…부패 방지 등 개혁조치 이행해야 EU 정상회의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다. 2022.6.23 ...
  • 2022-06-24
  •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에 대응해 내달 8일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비상 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최대 5년간 가스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며, 심각한 경제위기가 닥칠 것을 우려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
  • 2022-06-23
  • 러시아 외무부 청사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이 추방 명령을 받은 러시아 외교관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러시아 측의 특별기에 입국 허가를 내주지 않자 러시아 외무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마리야 자하...
  • 2022-06-23
  • 남동부서 5.9 강진 발생…탈레반, 구조작업하며 국제사회 지원 요청 주택 허술한 데다 심야여서 피해 커…사상자 수 늘어날 듯 22일 아프가니스탄 강진 발생 지역인 파크티카주에서 부상자를 헬기로 옮기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크타르통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
  • 2022-06-23
  • 크리술라 자하로풀루 프랑스 개발·프랑스어권·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임명한 정부 고위 인사가 과거 의사 재직 시설 동의 없이 산부인과 검진을 진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 2022-06-23
  • "구조작업 탈레반에 의존하나 한계"…아프간 "사망자 1천명 넘어" 아프가니스탄 호스트주의 한 마을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집 앞에 앉아있는 아이들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1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가니스탄 강진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
  • 2022-06-23
  •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부가 아닌 이들의 성관계가 전면 금지된다. 적발될 경우 최고 7년의 실형까지 받을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카타르는 매우 보수적인 사회로서 혼외정사와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카타르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
  • 2022-06-22
‹처음  이전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