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터뷰] "출근 준비하는데 폭발음"…공포가 일상된 키이우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1일 22시33분    조회:13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우크라 키이우 현지 거주 고려인협회장·교민 인터뷰

"발전소 연기인지 미사일인지 헷갈려…주유소에 긴줄"


개리 김(김 이고르) 고려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1일 개리 김 고려인협회장이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acui721@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미사일 폭격인지 발전소 연기인지 헷갈렸다."(개리 김 고려인협회장)

"밤에는 가로등조차 꺼져 어둠만 남았다. 언제 폭격할지 모르니…"(교민 유모씨)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평온했던 키이우의 일상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키이우 중심과 15㎞가량 떨어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3세 개리 김(김 이고르·48) 전(全)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줌(zoom)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되짚었다.

미사일이 떨어진 전날 오전 8시 15분께 김 협회장은 출근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폭발음이 들렸지만, 우리에겐 일종의 '습관' 같았다"며 "위험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났지만 미사일 폭격인지 발전소 연기인지 헷갈렸다"며 "소리도 어디서 나는지 몰랐고 군부대에서 들려오는 훈련 소리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폭격 소리는 키이우 주민들에게 '일상'이었다.

키이우 밖으로 출장이 예정돼 있던 김 협회장은 차에 주유를 하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는 "오전 10시께 주유소에 1520대 정도의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미사일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공습으로 인해 석유와 가스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어 주민들이 대비에 나선 것이다.

이날 폭격을 맞은 중심지로부터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김 협회장의 사무실에는 직원들 절반이 출근했다.

김 협회장은 "계속 비가 오다 4일 전부터 날씨가 정말 좋아져 다들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 시간에는 운동하거나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주로 있었을 테고 학생들의 피해가 가장 컸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리 김(김 이고르) 고려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1일 개리 김 고려인협회장이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acui721@yna.co.kr


키이우 중심과 7㎞가량 떨어진 지하철 종점역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 유모(65)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다가 폭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키이우에 12년째 거주 중이다.

유씨는 "오늘도 7시 40분부터 8시까지 시내, 부차, 남부 등 3곳에서 동시에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며 전날부터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밤에는 가로등이 꺼져 있어 완전히 어두운 상태"라고 말했다. 가로등을 켜놓으면 러시아군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유씨에 따르면 거주 지역 인근 수도공사 등 관공서도 모두 문을 닫았고, 시 중심을 지나는 도로는 모두 봉쇄됐다.

유씨는 "군인들 얘기로는 부차 공습 때처럼 시가전은 벌이지 않더라도 미사일 공격은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불안한 상황에서 유씨가 기댈 곳은 교민사회다. 그는 키이우에 거주 중인 교민들과 "아침마다 전화한다"며 다행히 아직 교민 피해 사례를 듣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김 협회장에 따르면 키이우에는 최근 위험 지역에서 대피한 고려인들을 포함해 최소 500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폭격으로 고려인들의 피해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있었으면 고려인 채팅방에 올라왔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한국 교민들 관련해서도 "이미 봄에 대사관이 교민들을 모두 철수하도록 했기 때문에 한국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사망자 115명…주총리 "2개월 이내 원인규명"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압사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느는 가운데 경찰의 곤봉사용이 사고를 유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다티아 지역의 힌두사원 '라...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시민들의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예산 문제로 상당부분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시민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이를 메꾸려는 노력이다. 지난 주말 참전용사 출신으로 구성된 재난 구조 ...
  • 2013-10-15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14일(현지시간) 2013년 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노벨경제학상은 시카고대의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 교수, 예일대의 로버트 실러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AP=연합뉴스)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 공로"…2000년부터 美학자들 수상 독점 실러 "믿기지 않...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신체 절단사건이 끔찍한 화형으로 이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럽계 남자 2명이 산 채로 불에 타 죽는 끔찍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두 남자에 불을 붙인 건 분노한 주민들이었다. 사건은 실종됐던 8살 어린이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아이는 성기...
  • 2013-10-15
  • 22곳 수용소 포화 상태…밀입국 중개업자 수법 못 따라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리비아가 넘쳐나는 불법 외국인 난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수용 시설이 부족해 동물원에까지 난민들을 밀어 넣는 상황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지중해를 사이에 둔 리비아...
  • 2013-10-14
  • 전문가들 '설마'…"현실화 땐 세계 경제에 재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증액하기 위한 정치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재무부가 시한으로 경고한 날짜인 17일(현지시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초긴장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그동안 '새는 곳...
  • 2013-10-14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3일 약 천명이 참가한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측은 공공질서 파괴죄로 약 380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전시의 경계등급이 제고되었으며 러시아이민연합회는 외국인들이 공공장소에 가지 말 것을 바랐습니다. 10일 새벽, 모스크바 서부 버유레보지역에서 세르바코브라고 불리우...
  • 2013-10-14
  • 중국, 영국 부동산·인프라 사업 투자로 화답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작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18개월 간 냉기류에 휩싸여온 영국과 중국 간 외교관계가 화해 무드로 접어 들었다. 1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3일...
  • 2013-10-14
  • 대일항쟁기 강제동원委, 여성노무자 강제동원 피해실태 분석 평균 연령 16.46세…일본·중국·러시아·남양군도로 끌고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일제가 강점기에 9살 여아는 물론 10대 초중반의 어린 소녀들을 무차별적으로 끌고가 탄광과 공장에서 중노동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
  • 2013-10-14
  • 생후 5주 신생아의 신장 이식으로 새 삶을 찾은 여성 [서울신문 나우뉴스]생후 5주의 신생아가 20대 여성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사는 사미라(22)는 얼마 전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수술이 특별한 이유는 ...
  • 2013-10-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