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터뷰] "출근 준비하는데 폭발음"…공포가 일상된 키이우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1일 22시33분    조회:13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우크라 키이우 현지 거주 고려인협회장·교민 인터뷰

"발전소 연기인지 미사일인지 헷갈려…주유소에 긴줄"


개리 김(김 이고르) 고려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1일 개리 김 고려인협회장이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acui721@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미사일 폭격인지 발전소 연기인지 헷갈렸다."(개리 김 고려인협회장)

"밤에는 가로등조차 꺼져 어둠만 남았다. 언제 폭격할지 모르니…"(교민 유모씨)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평온했던 키이우의 일상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키이우 중심과 15㎞가량 떨어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3세 개리 김(김 이고르·48) 전(全)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줌(zoom)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되짚었다.

미사일이 떨어진 전날 오전 8시 15분께 김 협회장은 출근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폭발음이 들렸지만, 우리에겐 일종의 '습관' 같았다"며 "위험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났지만 미사일 폭격인지 발전소 연기인지 헷갈렸다"며 "소리도 어디서 나는지 몰랐고 군부대에서 들려오는 훈련 소리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폭격 소리는 키이우 주민들에게 '일상'이었다.

키이우 밖으로 출장이 예정돼 있던 김 협회장은 차에 주유를 하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는 "오전 10시께 주유소에 1520대 정도의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미사일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공습으로 인해 석유와 가스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어 주민들이 대비에 나선 것이다.

이날 폭격을 맞은 중심지로부터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김 협회장의 사무실에는 직원들 절반이 출근했다.

김 협회장은 "계속 비가 오다 4일 전부터 날씨가 정말 좋아져 다들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 시간에는 운동하거나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주로 있었을 테고 학생들의 피해가 가장 컸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리 김(김 이고르) 고려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1일 개리 김 고려인협회장이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acui721@yna.co.kr


키이우 중심과 7㎞가량 떨어진 지하철 종점역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 유모(65)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다가 폭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키이우에 12년째 거주 중이다.

유씨는 "오늘도 7시 40분부터 8시까지 시내, 부차, 남부 등 3곳에서 동시에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며 전날부터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밤에는 가로등이 꺼져 있어 완전히 어두운 상태"라고 말했다. 가로등을 켜놓으면 러시아군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유씨에 따르면 거주 지역 인근 수도공사 등 관공서도 모두 문을 닫았고, 시 중심을 지나는 도로는 모두 봉쇄됐다.

유씨는 "군인들 얘기로는 부차 공습 때처럼 시가전은 벌이지 않더라도 미사일 공격은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불안한 상황에서 유씨가 기댈 곳은 교민사회다. 그는 키이우에 거주 중인 교민들과 "아침마다 전화한다"며 다행히 아직 교민 피해 사례를 듣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김 협회장에 따르면 키이우에는 최근 위험 지역에서 대피한 고려인들을 포함해 최소 500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폭격으로 고려인들의 피해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있었으면 고려인 채팅방에 올라왔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한국 교민들 관련해서도 "이미 봄에 대사관이 교민들을 모두 철수하도록 했기 때문에 한국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신문 나우뉴스]지난달 29일(아래 현지시각) 발생해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빠뜨렸던 이른바 ‘뉴욕 폭주족 폭행’ 사건의 범인으로 추가로 현직 경찰관이 폭행해 가담한 혐의로 체포되어 다시 미국 사회를 크나 튼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고 있다. 10일,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
  • 2013-10-10
  • 한국 국방부가 10일 밝힌데 따르면 한미일 해상 합동군사연습이 이날 한국 남부 해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연습은 2일간 진행됩니다. 연습에 참가한 미국측 군함에는 "죠지워싱턴"호 핵추진 항공모함, 미사일순양함, 미사일 구축함 등이 포함됩니다. 한국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도 구축함과 호위함 등을 연습에 참가시...
  • 2013-10-10
  •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승마를 배우기 시작한 영국 3세 남자아이 해리가 당지에서 열린 승마경기에서 4개의 최적 기수칭호를 획득했다. 영국에서 가장 어린 승마운동원의 한사람인 해리는 최근에 저명한 전국적인 활동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하...
  • 2013-10-10
  • 15년간 美 전력 생산의 10% 담당…"군축 성공 사례"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폐기된 러시아 핵탄두에서 추출한 우라늄으로 미국 원자력 발전소의 절반이 가동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의 로스 고테묄러 군축 국제안보 담당 차관대행이 9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밝혔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테묄...
  • 2013-10-10
  • 호주 인종차별 항의시위 (연합뉴스DB)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호주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백인 청년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의 진상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면서 인종증오 범죄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캔버라가 속한 수도준주(ACT) 최고법원은 2011년 8월 캔버라에서 발생한 중국 유학생...
  • 2013-10-10
  • [서울신문 나우뉴스]남미에서 끔찍한 보복극이 벌어졌다. 볼리비아 중부 엘볼칸 지역에서 주민들이 강도 2명을 잡아 화형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산 채 불에 타 숨진 강도는 20대 중반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두 명이 100%에 불에 타 부검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신원확...
  • 2013-10-10
‹처음  이전 457 458 459 460 461 46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