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린이날(6.1) 개교…재한동포교사협회 회원들 재능기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한 '주말학교'가 서울 구로도서관에 문을 연다.
19일 동포지원 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동평)에 따르면 내달 1일 서울 구로도서관에서는 '어울림'이라는 이름의 색다른 주말학교가 개소한다.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건너 왔지만 문화적 차이와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동포 청소년들이 어울림의 주인공들이다.
이들 청소년이 주말학교를 통해 한국어 공부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어울림이 열리게 된 배경이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구로도서관 측은 주말학교가 열릴 수 있도록 4층 교육실을 수업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3시간씩 열리는 수업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한국어와 중국어 등 2개 국어로 진행된다.
중국에서 교사로 활동했던 '재한동포교사협회' 회원들은 '재능기부' 형태로 수업 교사로 참여키로 했다.
문민 재한동포교사협회 회장은 "구로도서관 도움으로 조선족 자녀들을 위한 주말학교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개교일인 6월 1일은 중국의 어린이날로, 국내 조선족 자녀들에게 큰 선물이 될 거 같다"고 반겼다.
어울림 수업에는 국내 중국동포 자녀 외에도 중국인을 부모로 둔 학생이나 보통의 한국인 학생도 참석할 수 있다.
김종헌 동평 사무국장은 "국내에 들어온 중국 동포 청소년들이 4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교육을 도울 공간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인 구로도서관 측에서 교육실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가"고 고마워했다.
동평과 구로도서관은 23일 오전 11시 도서관에서 중국 동포 청소년 자녀들을 위한 '어울림 주말학교' 운영 협약서를 체결한다.
eddie@yna.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