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참 고마운 사업이라는 생각이 깊어가요.”
“학교를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설레이고 나에게 행복을 주는 소중한 일터로 정답게 안겨오죠.”
22년간 근무한 학교에서 매일 학생들과 숨결을 같이 하고있는 연길시 연신소학교의 강금화교원(44세), 그녀는 아이들과 인생밑그림을 함께 그려가는 교원사업을 눈동자처럼 사랑하면서 삶의 터전을 풍요롭게 가꿔가고있다.
으뜸 학급CEO
기업 최고경영자를 CEO라고 한다면 학급을 맡아 잘 꾸려나가야 하는 담임교원은 학급CEO라고 할수 있다.
1993년에 연신소학교에서 교직에 몸잠그어서부터 두번의 출산휴가외에는 줄곧 담임사업을 맡아한 강금화교원은 “늘 당당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상위 1%에 드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는것을 학생양성목표로 삼고있다. “상위 1%에 드는 사람”으로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꿈을 크게 가지고 생각을 넓고 깊게 하며 바른 생활습관, 종합자질을 키워야 하기에 삶의 기점이 높고 그에 따르는 노력이 따라가게 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아이마다 가정의 희망 1순위라는 점을 긍정, “우리는 1등들이 모인 1등집단으로서 우수해야 하며 또 하면 된다”는 신심을 끊임없이 불어넣는다. 현재 그가 맡은 5학년 4학급은 전교에서 유명한 우수학급이지만 그는 “담임사업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며 미소를 띠운다.
“1학년 입학시 첫 한달간이 관건인데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양성하도록 잘 이끌면 그다음은 무난하다”고 경험을 털어놓으며 학급관리를 학생자체에 맡기고 무한사랑, 무한긍정, 무한신뢰로 일관하면 잘 맞물리는 치륜처럼 학급이 슬슬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학급"경영"에서 보여준 그의 감각적인 리념과 돋보이는 관리능력은 뚜렷하고 두드러진 효과를 창출해 교내외에서 “으뜸 학급CEO”로 정평나있다.
긍정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반컵의 물을 놓고 혹자는 “반컵밖에 없네”, 혹자는 “반컵이나 있네”라고 말한다는 일화가 있다.
이 학급 왕건우학생의 어머니 최영란씨는 실생활에서 늘 “반컵이나 있네” 와 같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말하는 어린 아들이 기특하고 감화되기도 한다면서 담임교원의 교육방향과 방법을 치하했다. 이 학급에서 수년간 “감사일기”를 견지해온 덕이다. 엄마의 정성이 담긴 아침밥을 먹어서, 동학들과 교감할수 있는 눈이 있어서, 즐거운 기분으로 학교를 다닐수 있어서...아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사소한 행복을 찾고 그 행복에 감사할줄 알게 된다. 수시로 열리는 학급주제모임에서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동학의 정서를 보듬어주고 대안을 제시해 소중한 마음나눔의 장으로 된다.
강선생은 톡톡 튀는 개성과 열정, 의욕을 무한 부추기는 한편 원칙을 일관성있게 견지하고 자립능력, 봉사정신, 집단심을 강조한다. “이 학급의 학생들은 남달리 밝고 반듯하고 순수하고 책임감이 있어요. 생각을 가지고있는 아이들이기에 임무를 맡겨도 창의적으로 완수한다니까요” 이 학교 소선대부 한금화보도원의 말이다.
교육자로서 독서의 중요성을 남먼저 터득한 강선생은 독서교육을 남달리 중시, 학교의 독서교육활동에 앞장설뿐마아니라 연길시 여러 독서사의 지도교원으로 활약하면서 학급 학생들을 독서의 매력속으로 이끌어갔다. 그는 주우수독서지도교원으로 명명되고 그의 학급은 주우수독서학급으로 표창받았으며 독서로 오는 혜택을 아이들은 갈수록 실감하고있다.
운동장에서 만난 김미주, 김유림학생은 “독서에 점점 재미를 붙이면서 사유의 폭이 넓어지고 긍정의 힘을 가지게 된다”며 독서삼매경에 빠졌음을 흥분조로 앞다투어 말했다.
책과 꽃과 커피 향기 그윽한 교실
5학년 4학급 교실 뒤쪽에는 길다란 책꽂이가 마련돼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있다. 강선생이 각종 경로를 통해 날라오는 책들로 꽉 찬 책장앞은 독서를 즐기는 이 학급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늘 붐빈다.
교실에선 늘 은은한 백합꽃향기가 기분좋게 풍겨온다. 학급의 분위기와 정서를 밝게 하기 위해 강선생이 매주 꼭꼭 준비한다. 음악을 틀어놓고 화분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즐기는 강선생의 덕분에 그의 학급이나 교연실은 늘 그가 갖다놓은 싱싱한 화분들로 싱그러운 기운이 감돈다. 커피를 즐기는 그는 교실에 커피기를 갖다놓고 원두커피를 내리며 커피향을 풍길뿐더러 동료교원들에게 권하며 우정을 키우기도 한다. 여유시간에는 홀로 커피숍에서 진한 커피향을 음미하기도 한단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강선생은 우리 학교의 긍정에너지 왕입니다. 교수에서나 학급관리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산하면서도 등산, 제기차기 등 운동애호가로 늘 활력이 넘치고 책과 꽃과 커피를 즐기며 품위있는 생활을 누립니다.” 이 학교 류홍월교장은 강선생한테서는 싱싱한 에너지가 샘처럼 솟아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제가 우선 건강하고 즐겁고 긍정적이여야 주변에도 전파할수 있어요.” 자기관리에 충실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있기에 두 자녀의 엄마로, 교수능수로, 최고의 담임교원으로 숱한 무게있는 상을 받으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그는 언제나 밝고 명랑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것이리라.
연변일보 글/사진 김일복 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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