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교육열점화제3-가정교육편] 조선족 아이들이 어떻게 우리 말을 잘하게 할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10일 00시00분    조회:9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현재 산재지역은 물론 집거지역 조선족 아이들까지도 서서히 조선어 사용 환경을 잃어가고 있다. 조선족 아이들이 조선어보다 한어를 자연스럽게 선택하고 또 한어 구사가 용이한 현실은 민족교육의 현주소이다. 민족교육의 명맥을 유지하는 첫번째 징표가 민족언어 구사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민족어 구사의 중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그 뿌리는 가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조선족 아이들이 제1언어로 조선말을 선택해서 잘하게 할 수 있을가? 기자는 연변대학 사범학원 김순희박사를 찾았다.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연변대학 사범학원 김순희박사

기자: 자녀들의 언어구사능력을 어느 단계부터 키우면 좋을가요? 어떻게 하면 조선말을 잘하게 할 수 있을가요?

김순희박사: 한 사람에게 있어서 평생의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시기는 소학교 단계이다. 다시 말하면 소학교 단계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기본어휘를 갖춰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어에 대한 언어 구사도 소학교 단계 즉 저급학년부터 잘 이루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유아기, 소학교 단계에 처해있는 학령기 학생들은 자신의 의사소통에 적극적이다. 즉 말을 많이 하는 아이가 머리가 총명하며 사고도 발달된다. 언어발달에서 아이들의 이러한 우세를 활용하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더 충분히 언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간의 언어는 생활의 표현이며 일상에 대한 사유의 련속이다. 또한 소학교 단계의 학습은 생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과 분별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 단계 아이들에 대한 생활적인 경험을 말로 표현하게 하는 과정은 언어의 발달은 물론 사고의 발달도 촉진시킨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충격과 흥분, 그리고 기억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또한 생활의 연장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색 과정에서 아이들은 언어와 사고 발달 뿐만 아니라 생활에 대한 감수성도 함께 간직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한 이런 일상들에 대한 언어적 표현을 가장 잘할 수 있으며 가장 좋아하고 또 쉽게 표현한다.

기자: 부모는 어떻게 아이가‘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지요?

김순희박사: 우리 아이들이 집에 오면 “오늘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모님들이 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들의 물음은 한두마디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의 지속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없다.

례하면 “오늘 학교에서 뭐했니?” 하면 “네, 무엇무엇을 했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누구랑 어떻게 놀았니?”하면 “누구랑 어떻게 놀았습니다” 고 하는 과정에 그냥 그친다. 그러다 보니 그 과정에 ‘누구는 무엇을 하고 또 자신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처럼 잘되지 않은 어떤 부분은 없었는지? 또 이 과정에서 어느 친구가 어떻게 해결해줬는지?’ 하는 부분에 대한 상세한 과정적 얘기는 없게 된다.

그렇지만 아이는 자기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 대한 것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또 누군가가 질문을 하면 그것에 구체적으로 대답을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집에서 우리 부모님들이 “무엇을 했니? 뭐하고 놀았니?” 이것을 출발점으로 해서 그 과정에서 “어떻게 됐니? 재미있었겠다.그러면 너는 무슨 역할을 했니? 누구는 무슨 역할을 했니?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가장 인상 깊었니?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무엇이니?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거니?” 라고 계속 묻는다면 애는 애 나름 대로의 어떤 사유를 통해서 정리를 해가며 그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시 엮어갈 것이다.

이처럼 부모님들이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공부한 상황은 어떤지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으로 유도를 하다 보면 이야기 보따리를 굉장히 많이 풀어낸다.

또 학교에서 공부하는 상황이 어떤지, 수업시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친구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본인이 사랑하면서 고민되는 문제는 무엇인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인지, 가지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생각들을 자발적으로 부모님과 소통을 하게 된다.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들은 자녀가 자기가 한 일, 본 일, 생각한 일, 들은 일들을 그대로 말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조선말로 사물과 관련된 명사화된 용어라든가 장소와 관련된 그러한 용어들에 대해 많이 기억을 하고 있다.

반면에 애들은 감정적인 표현 즉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즐겁다’ 등과 관련된 표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부모님들은 적절하게 이런 추상적인 용어, 색갈 용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작업을 같이 하면서 아이들이 자기 말을 엮어나갈 때보다 형상적이고 풍성하게 엮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를 한다면 우리말로 전반 과정을 구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기자: 아이들이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가요?

김순희박사: 조사에 따르면 조선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조선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례하면 “너 이름이 뭐니?” 했을 때 “네, 저는 김순희입니다.”라고 완벽하게 대답할 대신 “김순희” 이런 식으로 이름만 대답하고 또 학년을 물으면 “3학년”, 이 이 모든 것들을 단어 하나하나로만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단어 하나로만 사유를 진행하게 되고 또 그것과 관련된 폭넓은 사고를 전개해나갈 수 없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하는 요구를 제기할 필요가 있으며 또 한마디가 끝나면 또‘그래서, 그 다음에는, 그러니까, 나중에는…’ 이런 접속사를 많이 넣어 애들이 계속 말을 엮어나갈 수 있고 또 끊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애들이 사고력을 정리하면서 커다란 문장을 만들 수 있게끔 유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려서부터의 이런 습관은 아이의 언어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명랑한 성격의 양성, 향후 맞이하게 될 사춘기에 대한 극복은 물론 지식의 재구성으로 인한 학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건전한 인격 양성에도 도움이 된다.

/길림신문 기획:신정자기자 영상제작:정현관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제3회 연변주 청소년 위인전기 지식경연 시상식 연길서 전임 전국인대 상무위원, 연변주인대 주임 오장숙이 대상수상자들에게 시상하였다. 연변독서절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연변독서협회,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에서 주관한 제3회 연변주청소년 위인전기 지식경연 시상식이 칠전팔기동아...
  • 2018-10-14
  • 영예증서 장백조선족자치현조선족중학교에서는 올해 백산시에서 있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실행하고 우수한 민족인재를 양성하며 고상한 도덕규범을 준수하고 사덕모범이 되자’를 주제로 하는 평선활동에서 성적이 돌출하여 백산시당위 선전부와 시문명판공실, 시교육국으로부터 2018년도 ‘백산의 좋...
  • 2018-10-05
  • 은상은 9개 동상은 11개 일전에 있은 길림성 2018년 청소년발명창조대회 결승전에서 우리 주는 금상 8개, 은상 9개, 동상 11개를 획득했다. 성과학기술청, 성교육청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에 전 성 170개 학교가‘창의발명, 생활개변’을 주제로   408개 작품을 제출, 평의를 거쳐 119개 학교의 179개 작품이...
  • 2018-09-27
  • 청도시 폭풍로보트 체험관 운영자 리영화씨     창의적인 로보트교육 아이템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는 리영화(40세)씨를 만난건 지난 여름, 그녀가 운영하는 청도시 성양구 폭풍로보트 체험관에서였다. 손끝이 야무진 어린이들이 체험관에서 부품 하나하나를 골라가며 로보트 조...
  • 2018-09-26
  • ►숨박꼭질하면서 상상력 키울 수 있는 곳 ►깊이 있는 도서 알찬 도서들을 접할 수 있는 곳 ►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 ►부모님들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수소물과 유기농으로 안전한 먹거리 대기하는 곳 약 800평방메터 되는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 책도 보고 놀이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 2018-09-25
  • 글짓기경연 장원상 수상자들과 지도교원들. 자라나는 우리 민족 후대들로 하여금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고 더 많이 사용하게 하고 또 그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는 교원들의 재능과 자질을 전면 검열하는 것을 취지로 한 ‘제22회(2018)연변조선족 중소학생 글짓기경연대회 및 제2회 연변조선족 중소학교 조...
  • 2018-09-22
  • 9월 20일, 연변대학 평생교육원(원장 서대성)에서는 동관시 옥용문화과학기술유한회사(대표 박문철)와 손잡고 콘텐츠를 개설하기로 했다.   동관시 옥용문화과학기술유한회사 박문철 대표는 '연변대학과 손잡고 '한국어온라인수업"을 설치하게 된 것은 대학가와 인터넷의 합작모식이다. "며 "현재 한국, 일본...
  • 2018-09-20
  • (흑룡강신문=하얼빈)9월10일은 '교사절'이다. 교사절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존경을 표하는 날이다.   요즘은 e-mail, 문자 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지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직접 손 글씨로 전하는 감사 편지를 준비해서 선생님께 마음을 표현해...
  • 2018-09-10
  • 제34회 교원절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주교육국은 5일 교원절 경축 사업을 잘 조직할 데 대한 ‘통지’를 발부했다. ‘통지’에 따르면 올해 교원절의 주제는 ‘고상한 사덕을 고양하여 인재양성사업에 전념하자’이며 교원절 날에 주교육국이 조직하는 전 주 교원 ‘직업 도덕과 기풍,...
  • 2018-09-07
  • 2018년 하반년 교사자격증(필기) 날자: 11월 3일   시험신청일: 9월 4일~9월 9일 ( 각 성마다 신청마감일과 비용납부일은 차이가 있으니 각성에서 공고한 날자를 기준으로 한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은 아래와 같다↓↓↓ 시험과목 01 유시원교사 유치원교사자격증필기시험은 과목1은 종합소질(유치원), ...
  • 2018-09-07
‹처음  이전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