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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지 않고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3일 07시38분    조회: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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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기면 부모들은 대화를 하자고 아이를 앉혀놓고는 화부터 낸다. 그러고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비난과 지적과 질타를 퍼붓는다. 한바탕하고 어느 정도 화가 풀리면, 그제야 아이에게 “너도 할 말이 있으면 해봐”라고 말한다. 일종의 변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할 말이 없다. 아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아이에게 먼저 이야기할 기회를 주었다고 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거짓말하지 마”, “말도 안 돼”, “그걸 변명이라고 하니?”라고 부모가 말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들리지 않고, 아이 역시 이런 부모에게는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부모는 아이와 대화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재수 없게 걸려서 잔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뜻이다. 아이가 어떤 문제를 보였다면 먼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때 심정이 어땠는지, 기분이 나빴다면 왜 나빴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는지 등 계속 질문을 만들어간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면 “엄마가 몰랐구나. 그런 건 생각하지 못했어”라는 식으로 아이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게 좋다.

그렇게 아이가 자신의 문제와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면 그다음은 부모 차례다. 아이가 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부모의 생각을 말해주고, 따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으면 아이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 가장 마지막에 감정을 섞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참지를 못한다. 특히 그 이야기가 아이의 평범한 일상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더더욱 들어주지 못한다. 들으나 마나 뻔한 아무 의미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춘기 아이들이 보여주는 문제가 부모를 기절하게 할 만큼 갑작스럽고 놀랍다고 해서, 그 아이들을 도와주는 방법까지 새롭고 기발한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답은 평범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내 아이의 일상을 부모인 나만큼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들어주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어떤 부모에게 이것은 큰 희생일 수 있다. 부모에 따라서는 시간 빼고 다른 것은 다 해줄 수 있을 만큼 시간 내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위해 시간을 내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내가 아이들과 호주에서 산 14년 동안 남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이면 모닝콜로 우리를 깨웠다. 하루에 열다섯 번 이상 국제전화를 하며 모든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국제전화 요금이 지금처럼 저렴하지 않을 때라 한 달에 1백만 원이 넘게 나왔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꼭 호주로 와서 1~2주일을 우리와 함께 보냈다. 물론 경제적인 손실과 사회활동의 제약이 있었지만 감수했다. 강의는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방송 일정은 어긋났으며,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했던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가족을 사랑하는 만큼 시간을 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헤어져 살았지만 한집에 사는 가족들보다 더 많은 추억과 사랑을 가질 수 있었다.



부모에게는 어떤 말이든 있어야 한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위해서 시간을 내고, 그 시간이 헛되지 않으려면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어떤 말을 해도 꾸중을 듣거나 비웃음을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아이들은 말하기 시작한다. 잘한 일이든 못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상관없이 나에게 생기는 모든 일을 부모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 아이는 부모를 온전히 신뢰하고 있으며 그 부모와 자녀는 좋은 관계라고 단정할 수 있다. 반면, 부모에게 꼭 말해야 하는 일이 있어도 아이가 망설인다면, 자해를 하고 자살을 생각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기 상황을 참고 있다면, 그 부모는 아이를 위해 시간과 돈은 투자했을지 몰라도 아이에게 신뢰는 얻지 못한 것이다.

“우리 엄마한테 다 이를 거야.”

이 말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혼자서 당할 수 없는 힘든 상대를 만나면 울면서 늘 하는 말이다. 그 말을 하면서 아이는 마음속으로 위로를 받는다. ‘지금은 네가 그렇게 까불고 나를 무시하지만, 우리 엄마한테 말하면 너를 혼내주고 내 편을 들어줄 거야’ 하는 심리다. 설령 그 말을 하고 돌아섰을 때 다른 아이들이 등 뒤에서 비웃었어도 집에서는 그 비웃음을 잊게 하는 엄마의 지지가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아이라도 그 마음속에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하면 엄마가 괜찮다고 말해줄 거야’라는 믿음이 있다면 그 아이는 집 밖에서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도 자살이나 가출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다. 늘 내 편이 되어주고 나를 인정해주고 함께 방법을 찾아주는 엄마가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당당할 수 있다.

혹여 사춘기 아이가 큰 비밀을 감추고 있지는 않을까 미리 걱정하거나 지레짐작하지 말자. 그런 은밀한 관심 대신 아이가 일상에서 하는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자. 학교 가는 길에 본 어떤 장면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 과목 시간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친구가 이런 말을 해서 기분이 상했다 혹은 좋았다 등 아이에게 자잘한 이야기를 날마다 들을 수 있다면 그 아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TIP 아이와 대화가 어려울 기억하면 좋은 7가지

1. 대화의 목적을 잊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아이의 반응에 당황해 감정적으로 말하다 보면 대화가 산으로 갈 수 있다.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꾸중하기 위한 대화인가, 아이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대화인가? 목적을 기억하면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2. 부모의 말은 ‘정답’이고 아이 말은 ‘문제’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본다.
대화는 부모의 생각을 내려놓은 자리에 아이의 생각을 올려놓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취하고 버릴 양을 조율하는 것이다.

3.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먼저 아이 생각을 물어본다.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도 ‘넌 어떻게 맨날 모른다고 하니?’ 하는 비난의 말은 하지 않는다. 영원히 아이의 마음을 닫는 망치질이다.

4. 짧고 간결하게 말한다.
참고 참다가 폭발해 오랜 시간을 잡고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간결하게 말하는 게 좋다. 내용은 단호하되 말투와 표정은 부드러워야 한다.

5. 부모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긍정적인 추임새를 잊지 않는다.
‘그래, 그랬구나’, ‘저런. 엄마는 몰랐네’, ‘그렇구나. 힘들었겠다’ 이런 말들은 아이가 방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한다.

6. 아이가 자기 생각을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그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들어본다.
사춘기 아이들은 ‘옳다, 그르다’보다는 ‘좋다, 싫다’는 감정에 치우치기 쉽다. 이제는 좋고 싫은 어린아이의 판단 기준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인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인가?’에 판단의 근거를 두고 행동해야 함을 설명한다.

7. 아이의 몸짓이나 표정, 말투를 통해 드러나는 진짜 속마음을 읽자.
때때로 말은 속마음을 감추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똑같이 ‘네’라고 대답을 하지만 말을 끊기 위해서 ‘네’라고 하는지, 잘못을 인정하는 ‘네’인지 구별해서 대화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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