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앗
최서향
고래, 기선들을
띄울 수 있는 바다가
세상에서 가장 클거야!
아니야, 아니야!
해, 달, 별들을
품을 수 있는 하늘이
세상에서 가장 커!
틀렸어, 틀렸어!
바다도 하늘도
다 담을 수 있는 눈,
눈이 세상에서 가장 커!
씨 앗
최서향
머리로
들이박기도 하고
손으로
헤집기도 하고…
깜깜한 땅밑에서
몸부림치고
모지름 쓰더니
흙덩이가
움찔 움직이고
쩍 금이 났다
그 속에서
쏙 나오는 손
씨앗의 파란 손
최서향
작가
원명 최미화. 1970년 출생. 연변대학(통신)졸업. 현재 모 회사 회사원. 여러 간행물에 문학작품 다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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