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팔 꽃
석 공
돌 속에 뭐가 있길래
해종일 똑딱똑딱
부시고 까고 할가
구슬땀 뚝뚝
돌가루 폴폴
돌 속에 뭐가 있길래
쉼없이 똑딱똑딱
부시고 까고 할가
어느날 예쁜 눈이
어느날 귀여운 귀가
그리고 오똑한 코와
상큼한 입술도…
와ㅡ 돌 속에
멋진 소년이
숨어있었댔구나!
나 팔 꽃
한 굽이 돌 때마다
집 한 채 짓는다
노랑나비 이사 와 살라고
하얀 집 한 채
꿀벌도 이사 와 살아야지
또 한 채 하얗게
이번엔 잠자리네 새 집을
하얗게 도ㅡ옹ㅡ글
울바자 따라 다 올라와 보니
파란 하늘 빵긋
이제 뭘 붙잡고 더 오르나
아직도 새 집 더 지어야겠는데…
김철호
작가
연변대학 졸업. 연변인민방송국 문학편집, 연변일보 론설부, 문화부 주임 력임. 연변조선족자치주”진달래”문예상, 제1차 중국조선족단군문학상 등 수상. 동시집 <하얀 심장>, 시집 <우리는 다 한 올 바람인지도 모른다>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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