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일기숙제
-김보민(무순시 심무신성조선족소학교 5학년 1반)
김보민 어린이
며칠전, 학금담임선생님께서 우리들더러 이번 학기에 쓴 일기들을 정리책에 정리하라는 것이였다. 너무 기뻤다. 왜냐하면 일기를 정리하라는 것은 이제부터 일기숙제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였다.
“랄라라-라-”
코노래가 절로 나왔다. 매주일마다 쓰는 일기숙제때문에 골머리가 많이 아팠었는데 ㅋㅋㅋ “앗싸~ ”
근데 웬 일이지?
오늘 선생님께서 숙제 포치시 흑판에 분명히 “일기 한편 쓰기”라고 적어두지 않았던가..
엉? 설마......
다리를 슬쩍 꼬집었더니 “아이야~”아팠다.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한번 흑판을 쳐다보았다.
“일기 한편 쓰기”
친구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뭐야? 괜히 기뻐했잖아~”라며 실망하는 기색이 력력했다.
마음 한구석에선 “흥,흥”불만의 코방귀를 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숙제책에 " 일기 쓰기"라는 글자를 또박또박 적어넣었다.
선생님께서 우리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이 “친구들 ,이번 학기에 일기를 쓰느라 수고 많았어요.이 일기숙제는 이번학기 마지막 일기숙제예요.그러니 모두들 최선을 다해 완성하기를 바랍니다.”며 우리를 향해 밝게 웃었다.
“후유~”그래도 제일 마지막 한편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일기쓰기나 과외독서나 모두 우리들의 글짓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함이라는걸, 하지만 웬지 자꾸만 쓰기 싫고 미워지려는 일기숙제, 얄밉기만 하다.
아, 그래 마지막 일기 ㅎㅎㅎ오늘 있었던 일을 일기로 남겨야지......
지겨운 일기숙제지만 오늘로 끝이야.빠이빠이다.
"얄미운 일기숙제야!"
조글로/어린이 활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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