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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송 ,'중국을 떠나는 한국기업들' 심층 분석서 출판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4일 10시45분    조회: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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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중국대륙에서, 한국기업들의 파산과 철수 등 '실패 원인'을 정리하고 금후 한국기업들의 생존 방향을 제시한 중국동포 김범송 前포스코 부사장의 “중국을 떠나는 한국기업들” 심층 분석서가 출판돼 화제이다. 

중국 지린성 출신인 김범송 씨는 한국외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그후 중국에 가서 2011~2015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 포스코에서 대외연락부 부사장으로 5년간 대외협력사업을 주관하면서 "기업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약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 책을 썼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장에서, 중국 내 한국기업이 실패한 ‘주관적 요인’과 주재원들의 ‘문제점’,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 및 현지화 경영이 추진되지 못하는 원인을 사례와 결부시켜 분석하였고, 제2장에서는 중국의 지방정부와 한국기업의 ‘불가분의 관계’와 관시문화가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제 사례로 분석했으며, 중국의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제언했다. 제3장은 중국경제의 현황과 발전전망 및 문제점을 분석했으며, 또 핵심이슈인 반부패•정치개혁•도시화•중국몽•샤오캉사회 건설 등 정책과 전략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21세기 경제대국인 중국의 허와 실을 정리했다. 제4장은 한중 양국의 기업문화와 연줄•관시문화 및 생활문화 차이를, 본인이 양국(베이징과 서울)에서 장기간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분석했으며, 제5장은 중국 내 한국기업에서 조선족 직원의 역할과 딜레마, 주재원과 조선족•한족직원간의 삼각관계를 분석했다.
 
이 책에서는 중국 내 한국기업의 현지화가 실패하는 인적요인으로, 한국주재원들의 특권 애착과 환득환실(患得患失)을 지적했다. 또 ‘주재원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현지화 추진의 걸림돌로 지목했다. 아울러 (파견)주재원들의 이기적 근무태도와 안일한 사고방식, 사전 교육의 부재로 인한 중국의 기업문화 몰이해를 ‘현지화 실패’의 중요한 인적요인으로 분석했다. 주재원들의 독선행정과 특권남용이 기업의 (현지적응)실패를 자초하는 중요한 인적요소로,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정착하고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주관적 요인’이다.

'객관적 요인'으로는 "2000년대에 진입하면서 중국경제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외자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기업환경 악화"라고 분석하면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도래와 중국의 기업환경이 점차 악화되면서 중국은 더 이상 ‘저임금의 생산기지’가 아닌,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매장하는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 결국 ‘준비 없이’ 무작정 진출한 댓가를 지불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실패한 한국기업과 언론들은 "전혀 ‘자성의 목소리’가 없었다"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결론적으로 보면,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실패를 하였지만, 13억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따라서 ‘중국 진출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단견이다. 중국 진출은 한국기업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중국에는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13억 인구의 거대한 소비층과 막강한 구매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하면서, "어제의 실패를 교훈 삼아 더 이상 ‘묻지 마 진출’로 실패한 선인들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되는 이유다. 이 또한 졸저의 취지다.”라고 충고를 주고 있다.   
 
김범송 프로필  fansong98@hanmail.net

1966년 중국의 동북변방 두만강변에서 태어나 1990년 베이징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베이징과 서울 등의 일한(日韓)기업에서 10여 년 간 근무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베이징과 서울의 유수대학에서 경영학과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면서 기업이론에 대해 공부했다. 또 한국과 중국의 수도에서 20여 년 간 생활하면서 한중 양국의 사회문화 차이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감수성을 키웠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유학생활을 시작, 학위 공부와 함께 회사 생활을 두루 경험하였다. 2007년에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석사, 2010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외대 초빙교수(2010~2011)로 출강하는 동안 학술연구에 전념했다. 2007년에 중국에서 칼럼집 『재주부리는 곰과 돈 버는 왕서방』을 출간, 흑룡강신문 논설위원으로 위촉됐다. 한중 양국의 여러 신문과 잡지에 선후하여 300여 편의 칼럼과 수필, 기행문 등을 발표했다.

연구논문으로 <중국의 한류 열풍과 혐한류에 대한 담론> 외 다수 있고, 2009년 한국에서 첫 신간인 『그래도 희망은 대한민국』과 『가장 마음에 걸린다』를 출간했다. 2010년 박사논문을 보완, 출간한 연구저서 『동아시아 인구정책 비교연구-한중일 출산정책을 중심으로』는 2011년도 한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각종 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했고, 2009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해외동포 국제세미나와 제3차 세계한인정치인대회(서울)에 참석하여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2010년 『한국인물사전(연합뉴스)』에 재외동포학자로 선정•등록됐다.

2011년에 귀국하여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POSCO CDPPC(大連) 대외 부사장으로 5년 동안 근무했다. 최근부터 대련시중한경제문화교류협회 상무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지천명’에 들어선 저자는 대련대학 한국학연구원 초빙교수, 중앙민족대학(北京) 한국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흑룡강신문(哈爾濱) 논설위원으로 활약하면서 강의와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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