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조선족 인구의 대량 이탈로 급격한 노령화와 인구 감소를 겪는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귀향장려 정책'을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지난달 8일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연변자치주가 작년부터 '외지 노무일꾼 회귀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지금까지 중국 내 다른 지방과 해외에서 일하던 조선족 1만명이 복귀했고 이 중 4천여 명은 창업을 시작했다.
연변주는 이들 복귀 인력에 대해 창업 지도 및 컨설팅, 기업등록, 대출·융자, 토지매입, 세금우대 등 각종 방면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 이런 성과를 올렸다.
고향에 돌아온 연변 사람들은 특산물을 가공해 건강식품, 생태식품 등을 만드는 제조업이나 관광, 전자상거래, 물류회사 등을 창업하고 있다.
연변자치주 훈춘(琿春)시의 조선족 김만혁(56) 씨는 십여 년 외지에서 일하다가 작년 귀향해 양어·양식을 겸하는 회사를 차렸고 최근 마을대표로 선출됐다.
김 씨는 "고향에서 물고기를 기르거나 사과를 재배해 버는 수입이 타지 공사장 등에서 일하는 수입보다 훨씬 많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연변주는 이밖에 대졸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실명제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취업을 알선하고, 중소기업에서 대졸자를 채용하면 해당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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