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재칭다오 훈춘향우회 회장단을 위수로 하는 방문고찰단이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훈춘시를 방문하였다.
이는 9월 11일 훈춘시 이덕평 상무부시장의 칭다오방문에 대한 답방으로써 높은 효율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번 대표단 방문은 칭다오 청양구민족단결진보협회 이용군 회장의 소개로 이루어졌으며 재칭다오 훈춘향우회 김광춘 명예회장, 강신일 회장 등 16명이 동참하였다.
고찰단은 선후로 홍풍제의(弘丰制衣)유한회사, 삼강석재, 연변대학 훈춘캠퍼스 및 훈춘시 직업기술교육중심을 고찰하였다.
훈춘변경경제합작구(边境经济合作区)에 위치한 조선족 기업인 박명자 사장이 운영하는 홍풍제의공장 작업현장에 들어서니 조선에서 온 300여 명 노동자들의 손길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조선과 20년을 거래해온 박명자 사장은 손재주가 좋은 값싼 노동력이 회사성장의 가장 큰 매리트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한반도 남북, 조미관계의 개선 여부에 따라 앞으로 더욱 많은 노동력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문단은 개발전망이 좋은 공업용 토지 부지를 몇곳 돌아보았다.
이어 인재배양기지인 연변대학 훈춘캠퍼스와 훈춘시직업교육중심를 방문했다. 희망의 땅에 현대화한 건물로 새롭게 탄생한 학교의 모습은 선진적인 시설과 설비가 어울리면서 신선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초중졸업생을 받아들이는 훈춘시직업교육중심에는 상업로어, 상업일본어, 상업한국어 및 IT 기술전업 등 전업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학비를 면제하고 중등전업학교(中专) 졸업생들을 러시아로 연수 보내여 중러 관련 업종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IT 기술전업은 중국의 유명한 화탕그룹(华唐集团)과 합작하여 졸업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벌써 이 기업에서 실습을 하고 취직하는 원스톱봉사가 특색이었다.
훈춘방송국 촬영기자와 훈춘에서 발행되는 두만강신문사의 합동 인터뷰에서 훈춘향우회 김광춘 명예회장과 강신일 회장은 오랜만에 고향땅을 밟아보니 감회가 새롭고 또 천지개벽한 듯한 도시 모습에 저으기 놀랐다면서 시대흐름에 가세하여 좋은 투자항목을 찾아 귀향창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후 일행은 중국, 러시아, 조선 3국 접경지인 경신진 방천을 둘러보았다. 유유히 흐르는 푸른 두만강은 중조 접경지를 따라 흐르다가 방천에서 러시아와 조선을 있는 철로다리를 지나 저멀리 일본해로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망원루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니 저멀리 일본해가 보이는 왼쪽편 러시아 땅에서 한 여인이 호수가에서 빨래하는 모습이 눈에 띄우기도 하였다.
이어 일행은 훈춘 권하(圈河)와 조선 라진원정(元汀) 국경을 있는 1930년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세워졌다는 옛 국경다리위를 거닐었다. 일행은 걸어서 조선쪽으로 향했다. 중조 국경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 조선을 바라보니 흰색의 국경검문소와 원정국경시장이라는 글발이 씌어져 있는 푸른색 건물이 똑똑히 보였다.
28일에는 일부 인원들이 조선의 라진선봉 지역을 1박2일간 고찰하기도 했다.
훈춘시 경제합작국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을 위하여 훈춘시 이덕평 상무부시장, 경제합작국 차준평 국장과 관리 부국장이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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