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중국조선족(연길)생태•된장오덕문화절 및 된장술문화축제 민들레마을서
"리동춘 회장은 누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있다"
"전통문화로 산업을 이끌어내는 기업, 이런 기업이야말고 백년기업으로 성장할 터"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태문화를 지키려는 그 마음이 갸륵하다"
"된장의 향 천리를 가고 인간의 향 만리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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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중국조선족(연길)생태•된장오덕문화절 및 건국70주년 평화번영을 기원하는 된장술문화축제가 6월 9일, 연길시 의란진 려화촌 오덕된장술원료기지의 천하제일된장마을에서 개막했다.
연길시정부가 주최하고 연변생태문화협회,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 및 연길시정부 유관기관,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연변민간문예가협회, 연변중화문화촉진회, 연변향토문화연구회, 연변무형문화재보호협회,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연변무역인협회, 연변녀성평생교육협회, 연변로과학기술자협회, 연변미술가협회, 연변촬영가협회, 연변시가협회, 연변시인협회, 연변영화애호가협회 등 여러 사회단체들의 협조로 펼쳐졌다.
축제는 “초심을 잃지 말고 전통을 이어가자"를 주제로 건국 70주년을 맞이하면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고 새로운 문화식품시대를 선도해나아가기 위한데 있다.
개막식에서 연변중화문화추진회 리흥국 주석이 대회의 개막을 선포했고 연길시 곽정길 부시장 곽정길이 개막사를, 연변민간문예가협회 우상렬 주석이 축사를 했고 한국 흥천사 동봉큰스님 선물 증정했으며 한국 아리솔동아리모임에서 감사패 전달했다.
연변생태문화협회 회장이며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대표인 리동춘은 환영사에서 "생태문화를 선도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펼쳐왔다. 특히 중국조선족(연길)생태•된장오덕문화절은 올해로 15회째 이어왔다.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어 늘 불안했고 죽을만치 힘들었지만 전통을 이어가려는 굳은 신념이 있었고 정부와 여러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오늘까지 견지할 수 있었다."며 "저한테는 아직도 거창한 꿈이 있다. 그 꿈은 통일 술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연변을 세계 최대의 된장술 원료수출기지로 부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된장담그기 체험행사, 전통된장술(신주)빚기놀이, 제품전시, 촬영, 미술, 서예작품 전시, 공화국창건70주년 기념공연과 “시가, 서예, 촬영, 미술”특집응모활동 및 예술작품필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신주빚기마당놀이는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신주빚기는 조선족전통문화를 선양하기 위한데 있다.
새끼줄로 신주를 빚는 장소에 금줄을 치고 솔잎을 새끼줄우에 놓은 후 황토를 한줌씩 쥐여서 금줄안에 뿌린다. 다음 항아리에 입쌀, 누룩, 정화수는 넣고 버무린후 보자기로 항아리를 봉합한다. 그다음 붉은 고추, 솔잎, 숯을 단 금줄을 항아리에 두른후 신주라고 쓴 글을 붙인다.
새끼줄로 금줄을 치는 것은 감주를 빚는 신성한 곳에 잡질이나 벌레같은 것들이 들어가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단다.
신주빚기마당놀이에 이어 된장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장은 찾은 30대 젊은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부모들은 아이한테 우선 메주덩이를 쥐여주면서 냄새를 맡아보게 했다. 그리고 어떤 냄내가 나는가고 물으니 "臭味“난단다. 이런 고약한 냄새가 나는 된장이 추위와 더위, 비와 눈보라속에서 발효되면서 구수한 된장이 된다고 했다. 아이들은 신기하다며 코를 벌름거렸다.
더욱 신기한것은 전통된장 속에는 조선민족의 성격과 흡사한 다섯가지 덕행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 즉 어떤 식자재와 함께 끓여도 타의 맛에 의하여 동화되지 않고 의연히 자기맛을 지켜가는 화이부동 고수본성(和而不同 固守本性)의 단심(丹心)의 문화기능, 타의 맛을 인정하면서 함께 어울려 더욱 좋은 맛을 내는 구동존이 관대포용(求同存異 寬大包容)의 문화기능, 고추의 매운맛을 약화시켜 더욱 조화로운 맛을 나타내는 동화렬성 화합공존(同化烈性 和合共存)의 선심(善心)의 문화기능, 물고기의 비린맛과 육류의 기름기를 제거하여 단백한 맛을 지켜가는 거성제유 청정렴결 (祛腥除油 淸正廉潔)의 불심(불심)의 문화기능, 영원히 변질할줄 모르는 항구불변 송백기질(恒久不變 松柏氣質)의 항심(恒心)의 문화기능이다.
조선족도 신기하리만치 이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어울림 속에서도 자체의 원칙이 뚜렷하고 지조와 존엄을 지켜가는 것. 둘째 상대를 존중해주는 관용의 자세가 갖춰져 있는 것. 셋째로는 지나침을 억제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고 넷째는 비리와 불공평함이 없는 깨끗하고 청렴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다섯째는 한번 먹은 마음 굽힐줄 모르는 송백같은 기개가 있다 것.
조선민족의 선인들은 이 문화를 일컬어 ‘장인합일 오덕문화(醬人合一五德文化)’라 일컬었다.
연변무역협회 남룡수 회장은 "리동춘은 남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을 해냈다. 된장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며 "전통문화로 산업을 이끌어내는 기업이야말로 백년기업이 될 수 있다. 힘내라 리동춘! 화이팅!!"이라며 리동춘 회장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이렇듯 본 축제는 생태뿌리깊은 생존터전을 알뜰하게 가꾸어가면서 정답고 짙은 문화의 유전자를 사람들 가슴다에 심어주었으며 조선족전통명절인 단오절을 전후로 펼쳐 지면서 연변의 브랜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생태•된장오덕문화절 및 된장술문화축제는 9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조글로미디어 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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