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팔방미인 '아이언맨' 로봇슈트… 일본 일상 속으로 들어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27일 07시58분    조회:9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日 로봇슈트 시장 급성장]

무게 3~5㎏으로 가벼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착용
들 때 무게감 절반으로 줄고 산 오를 때 체력 소모 20% 줄여

고령화·노동력 부족한 농촌부터 산업현장·스포츠 대회장서도 활용



지난 21일 오후 1시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항의 한 물류 창고 앞. 중국으로 수출할 보온재가 담긴 상자를 컨테이너에 싣는 작업이 시작되자 일본 항만 운송회사 다쓰미상회 소속 다케무라(59)씨가 일본 아토운사가 만든 보라색 로봇슈트를 입고 나타났다. 바닥에 놓인 상자의 무게는 하나에 20~30㎏. 다른 직원들은 낑낑대며 상자를 들어 올렸지만, 다케무라씨는 별로 힘든 기색 없이 무표정하게 작업을 계속했다. 로봇슈트가 상자 무게 중 15㎏을 대신 들어준 덕분이었다. 그는 "힘이 달려 원래 60세가 되는 내년까지만 일하려고 했지만, 이제 로봇슈트를 입기 때문에 1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쓰미상회는 평균 나이 55세인 물류 창고 직원들이 하역 작업을 힘들어하자 작년에 로봇슈트를 도입했다. 가즈시 야마오 다쓰미상회 차장은 "항만 물류 같은 육체노동 분야는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부상 없이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로봇슈트 도입을 매년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영화에서만 보던 로봇슈트를 일본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로봇슈트의 원조는 1960년대 미국 GE사 등이 만든 '하디맨'이라는 제품이었지만, 무게가 680㎏에 달해 무용지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일본의 로봇슈트는 3~5㎏로 가볍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환경의 작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농촌과 산업 현장은 물론 스포츠 대회장에서도 로봇슈트가 활약 중이다.

◇농촌에서 건설 현장까지… '팔방미인' 로봇슈트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지요." 와카야마현에서 귤 농사를 짓는 다케보노 마사시(68)씨는 작년부터 로봇슈트를 입고 수확 작업을 한다. 20㎏ 무게의 귤 상자를 200개 나르는 것이 매년 고역이었지만, 지금은 로봇슈트 덕에 부담이 확 줄었다. 그는 "로봇슈트를 입으면 상자가 10㎏ 정도로 느껴져 옮기기 수월하다"며 "끊어질 듯 아팠던 허리 통증도 줄어들었다"고 했다.

일본 농업인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이처럼 고령화된 일본 농촌에서 로봇슈트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거운 수확물 운반과 엉거주춤한 자세에서의 작업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업계는 약 3000대의 로봇슈트가 농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고 추산한다. 야기 에이치 와카야마대학 교수는 "로봇슈트는 고령 농업인뿐만 아니라 여성과 청년 농부에게도 믿음직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산 타는 것을 돕는 임업용 로봇슈트도 최근 실험에 들어갔다. 일본 나라 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학 등이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산을 오를 때의 체력 소모를 20%가량 줄여준다고 한다.


‘로봇 강국’일본에서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육체 노동자들이‘로봇슈트’를 입고 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1일 일본 오사카항의 한 물류 창고에서 일본 항만 운송 회사 다쓰미 상회 소속 한 직원이 로봇슈트를 입고 25㎏짜리 상자를 옮기고 있다(왼쪽 사진). 로봇슈트는 상자 무게 중 15㎏을 대신 들어준다. 로봇슈트를 입은 일본의 한 농부가 과일을 수확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이동휘 특파원·구보타사

일본 대형 건설사 오바야시구미는 건설 현장에 10대의 로봇슈트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한 달에 120만엔(약 1140만원) 정도의 대여비가 들지만 2014년부터 현장에 투입해본 결과 근로자의 작업량이 1.5배로 늘었다고 한다.

◇스포츠 경기 보조에 제설(除雪) 작업도

지난여름 열린 '2017년 파워 리프팅 재팬컵 대회' 현장에는 로봇슈트를 입은 경기 진행 요원들이 등장했다. 파워 리프팅 종목은 누워서 들어 올리는 역기의 최대 무게치를 겨루는 경기를 말한다. 선수 40명이 각자 세 번씩 무게를 바꿔가며 역기를 들어 올렸다. 작년까지는 진행 요원들이 맨몸으로 선수가 들 무게를 세팅했다. 역기에 10~50㎏ 무게의 플레이트를 끼우고 빼는 고된 작업을 120번 넘게 했다. 올해 로봇슈트의 힘을 빌린 한 진행 요원은 "허리와 근육에 무리가 많이 가는 동작이지만 올해는 가뿐했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다. 2012년 런던마라톤 때는 척수 장애로 하반신이 마비된 영국의 클레어 로마스 선수가 이스라엘의 보행 로봇을 착용하고 16일 동안 풀코스를 완주했다.

겨울에는 제설 작업 현장에 로봇슈트가 나타난다. 폭설이 자주 내리는 아키타현 요코테시는 로봇슈트를 활용해 제설 작업을 벌인다. 주민 오하라 사토시(34)씨는 "로봇슈트가 허리를 펼 때 상반신을 끌어올려 주기 때문에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했다. 공항에 가려고 리무진 버스를 탈 때도 로봇슈트를 만날 수 있다. 도심과 하네다공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 회사의 수하물 담당 직원들은 2016년부터 로봇슈트를 입고 짐을 나른다. 나리타공항에서는 항공사 직원들이 체크인 카운터에서 로봇슈트를 착용하고 짐을 부친다. 스미토모화학 등 기업들도 로봇슈트를 속속 도입하는 중이다.

◇2025년 시장 규모 1500억원대로 '껑충'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와 후지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2025년이 되면 로봇슈트 산업 시장 규모가 1543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248억7000만원에서 10년 사이에 6배 넘는 규모로 커진다는 것이다. 지난 2일 도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7 국제로봇전(IREX)'에서 크게 주목받은 로봇도 바로 로봇슈트였다. 20여개 로봇 기업이 자신들의 로봇슈트를 들고 나와 관람객을 상대로 체험 행사를 열자 부스마다 20~30명이 줄을 섰다. 주최 측인 국제로봇연맹(IFR) 관계자는 "2016~2019년 4년간 로봇슈트 6600대가 팔려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도쿄 시내 백화점 곳곳에 로봇슈트 매장이 생겨 영업 중이다. 히로미치 후지모토 아토운사 사장은 "2019~2020년이 되면 로봇슈트가 가정집에도 보급될 만큼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로봇슈트를 포함한 로봇 개발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5년 '로봇 신전략'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정부와 민간 기업이 1000억엔(약 9500억원)을 로봇 개발에 투자하고 관련 산업 시장 규모를 2조4000억엔(약 22조8000억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톈궁1호 추락 상상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 예정시간이 4시간 범위로 좁혀졌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톈궁 1호가 2일 오전7시33분부터11시33분 사이 지표면에 최종 추락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최종 추락 예상지점은 남미 인근 상공이지만, 추락 가능 지역은 아시아...
  • 2018-04-02
  •  전 세계적으로 태풍이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연쇄 테러 사고도 반복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안전에 관련된 정보는 물론이고 관련 용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사람을 살리는 특별한 기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바이벌 캡슐(Survival...
  • 2018-04-01
  • 오전 9시 기준 고도 165.6km…전날 보다 8.4km 낮아져 유럽우주국은 추락 예상시점으로 오전 8시25분께로 추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한상용 기자 =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2일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톈궁 1호는 한국시간 2일 오...
  • 2018-04-01
  • 현재 고도 203km…대부분 마찰열로 소실 예상 북위 43∼남위 43도 지점에 추락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1주일 안팎의 기간이 지난 후에 지표면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밝혔다. 톈궁 1호[출처: China Nation...
  • 2018-03-26
  • 3월 말에서 4월 초 중국의 실험우주정거장 ‘텐궁-1호’가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지구로 추락한다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톈궁-1호 추락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삼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우주물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 2018-03-25
  •   소행성 모습(왼쪽)과 소행성 충돌 시뮬레이션(오른쪽) [EPA=연합뉴스, 중앙포토] 소행성 모습(왼쪽)과 소행성 충돌 시뮬레이션(오른쪽) [EPA=연합뉴스, 중앙포토] 2135년 9월 22일 무게가 790억㎏에 달하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
  • 2018-03-20
  •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왼쪽)과 지구가 소행성에 충돌한 가상 그림[사진 중앙포토, NASA]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향후 2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 14일 7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수개월 전 언론에 남긴 말이다....
  • 2018-03-19
  • '태양보다 춥고 어두운 적색왜성에도 생명체가'.. 슈퍼지구 후보 중 한 곳인 ‘K2-155d’ 행성. 지구에서 200광년 거리에 있으며 지구보다 1.6배 크다. (사진=ES0 홈페이지 캡쳐)   [한국정경신문=정 선 기자]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최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우...
  • 2018-03-19
  • [서울신문 나우뉴스] 추락하는 톈궁 1호의 모습(그래픽) 독일 다트머스 소재의 유럽우주국(ESA) 우주잔해물연구소 측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대기권 재진입에 관한 최근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 발표된 이 예측에 따르면 8.5톤의 톈궁 1호가 이달 30일에서 4월 6일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 2018-03-18
  •   천궁1호 랜더링 이미지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천궁(天宫) 1호가 3월말에서 4월초 사이 지구의 대기권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대부분 대기권에서 불에 타 사라질것으로 보이지만 무게 8.5톤이나 되는 정거장의 일부가 지표면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그렇다면 천궁 1호의 지구 착륙지점과 시기는 정확히...
  • 2018-03-13
  • 내년 아이폰 '3개의 눈' 장착… 애플, 세계 최대 AR 기업 '야심' 트리플카메라 장착 3차원 공간을 촬영해 이미지를 3D로 구현 집 건축부지 비추면 설계한 집이 화면에 등장 스마트폰 기능 무한 확장 2020년 AR시장 85조… 학교·병원 등 활용 무한대 모바일 생태계 확 바...
  • 2018-03-12
  • 애플, 美 특허청에 '생체 데이터 검색 센서' 특허 출원 (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애플이 올해 새롭게 출시하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 신형 제품이 맥박과 체온 등 생체 데이터도 측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어폰 내부에 생체 데이터를 검색하는 통합 센...
  • 2018-03-12
  • AI 제치고 다시 뜨는 동물·곤충 전사들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의 마스코트인 닐스 올라프가 현역 준장 신분으로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 영국 국방부]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달 수중 생명체를 탐지수단으로 활용해 적을 찾는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세상 속으로] 사물 인터넷...
  • 2018-03-10
  • 5일 후에는 더 큰 소행성이 지구 스쳐지나가 (지디넷코리아=권상희 기자)한국 시간으로 오늘(2일) 오후 2시경 버스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간다. 지름이 7m에 달하는 소행성 '2018 DV1'이 지구에서 11만km 떨어진 상공을 지나친다고 미국 씨넷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 2018-03-02
  • 작품 ‘웅크린 거지’ 밑 또다른 풍경화, 오른팔 그리려 했던 붓터치까지 휴대용 장비 이용해 모두 찾아내… 세계 미술관 찾아다니며 분석 가능 연구자들이 휴대용 X선 형광 분석 기기(MA-XRF)를 이용해 피카소가 1902년 그린 ’웅크린 거지’를 분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 노스웨스...
  • 2018-03-02
  • 러시아 대통령 공식 사이트에서 캡처한 무인 핵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 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4연임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마네지센터에서 향후 6년간의 정책 청사진을 담은 국정연설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7년 말...
  • 2018-03-02
  • 2016년 9월 집 옥상서 40㎝ 망원경으로 포착…연구 논문 네이처에 실려 아르헨티나 아마추어 천체 관측가 빅토르 부소가 촬영한 초신성 폭발 장면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천체 관측이 취미인 아르헨티나의 자물쇠 수리공이 초신성이 폭발하는 장면을 우연히 포착했다. ...
  • 2018-02-28
  • 美보잉, 극초음속 무인 항공체 마하 5서 6분간 시험비행 성공 中선 극초음속기 디자인 공개… 사막에 '마하35 실험장'도 지어 비싼 요금·음속 돌파 때 소음 등 취항 전 해결해야 할 문제도   미국과 중국이 음속의 5배(시속 6120㎞)로 나는 '극초음속(hypersonic)' 여객기 개발 경쟁에 ...
  • 2018-02-23
  • 2016년 미 우주항공국(NASA)가 촬영한 빙하의 모습. © AFP=뉴스1 '네이처커뮤니케이션' 게재 연구 보고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5년 지연시 20㎝ 상승"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오는 2300년 지구 해수면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 2018-02-21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