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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하루에만 네이버 목표주가 올린 증권사 6곳
"韓日 넘어 글로벌시장 도약 발판"…단기수익 악화 전망도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네이버(035420)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일제히 높아졌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까닭이다.
앞서 지난 18일 라인과 야후재팬은 경영 통합 합의를 정식 발표하며 연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합작법인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모회사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하고, 이 회사 산하에 Z홀딩스를 두고 그 밑에 라인운영회사와 야후재팬이 자회사로 있는 형태다. 두 회사의 단순 결합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31조원(합산 기업가치)에 이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경영통합으로 인해 1억 5000만명의 사용자 기반을 갖춘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때문에 네이버에 대한 증권사의 기대치도 한껏 높아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총 6곳이다. 이중에서 한화투자증권의 눈높이가 부쩍 높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33% 올린 24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사업적 시너지를 넘어서 각각의 모회사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받아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이며 야후재팬은 소프트뱅크 위기설을 일축하고 라인을 통해 동남아 B2C 시장에서의 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네이버 주주입장에서는 적자를 기록하던 라인이 야후재팬, 조조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경우 지분가치가 상승하며 보유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네이버가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업체로 성장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한국에서 검색과 포털의 높은 점유율과 일본에서 1위 포털 및 1위 모바일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서 글로벌 인터넷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분간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합 Z홀딩스의 이익의 32.35%를 지분법 이익으로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연결 실적 개선 효과까지 기대된다”면서도 “통합 과정에서의 진통과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실제 시너지 발생은 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고, 다음과 카카오간 합병도 주가에는 즉시 반영됐으나 조직 통합 과정에서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이 악화됐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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