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항일가요 약수동에 울려퍼진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31일 00시00분    조회:23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항일뻐스18

5월 27일, 중국조선족항일가요합창단에서는 동북의 첫 쏘베트정부 설립 88돐을 맞으며 화룡시 투도진 약수동 상촌의 막바지에 있는 100년 버드나무가로 찾아갔다. 이곳이 바로 항일혁명전쟁시기 중국공산당의 령도하에 동북에서 제일 처음으로 세워진 쏘베트정부이다.

이날 따라 봄비가 장줄기를 이루며 버드나무 우듬지와 주위의 기념비들에 비분인지 슬픔인지를 마구 쏟아내리고 있었다. 룡정 3.13기념사업회 리광평 회장은 합창단 단원들에게 이 버드나무에 깃든 사연과 함께 파란많은 약수동쏘베트정부가 걸어온 피어린 력사를 들려주었다. 

1930년 4월, 중공연변특위에서“붉은 5월 투쟁행동위원회”를 결성하고 광주봉기에 참가하였던 황포군관학교 제6기 졸업생 신준을 파견하여 약수동 농민운동을 령도하게 하였다. 5월 26일 ,신준의 주최하에 1000여명이 참가한 군중대회를 소집하고 약수동쏘베트정부가 정식 설립되였음을 선포하였다. 대회에서는 신준을 쏘베트정부 주석으로 선거하였고 약수동농민적위대와 “폭동지휘부”를 창립하였으며 본촌의 악질지주를 공개심판하고 처결하였다.

5월 30일, 약수동적위대와 해란강량안의 200여명 농민들은 투도구일본령사분관을 습격하였다. 얼마후 일본수비대 대원 200여명이 약수동을 포위토벌하고 100여명의 청장년을 붙잡아가면서 약수동쏘베트정부는 파괴되고 혁명투쟁은 지하로 전이하였다.

1930년 6월 10일에 중공약수동지부가 정식 결성되고 7월 10일에 중공평강구위가 약수동에서 창립되며 9월 6일에 평강구쏘베트정부가 약수동에서 설립되였다. 1932년 3월에는 중공화룡현위가 달라자에서 약수동으로 옮겨오면서 약수동은 화룡농민운동의 지휘중심이자 혁명의 요람으로 된다. 이때로부터 중국공산당이 령도하는 동북의 첫 인민정권인 약수동쏘베트정부의 지도하에 청사에 길이 남는 피어린 항일투쟁의 사시를 써내게 된다.

1904년에 화룡현 룡수향 석국촌에서 태여난 박상활동지는 1910년대에 약수동으로 옮겨와 집을 짓고 살게 되면서 안해와 함께 집앞에 이 버드나무를 정히 심으며 행복한 생활을 꿈꾸었다. 그러나 일제통치로 가혹한 수탈이 심해지자 백성들은 주린 배를 그러안고 허리조차 펴지 못하고 살아야 했다. 1924년 11월 항일에 뜻을 품고 혁명에 참가한 그는 1930년 6월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였고 1931년 9월 안도현 변무구 적위대 대장을, 1936년에는 미혼진동북인민혁명군 제1군 2사 군수품 부장을 맡게 된다.

투쟁중 발에 심한 동상을 입고 장백현 흑곰골에 있는 동굴밀영에서 상처를 치료하나 의사도 약재도 없는 상황에서 점차 열발가락이 썩어들자 그는 통졸임통으로 만든 톱으로 이레동안 발을 끊고 계속 전투를 견지하였다. 

1937년 12월 4일, 일본토벌대 놈들이 끄나불을 통해 밀영지를 알아내고 포위해오자 동지들을 전이하도록 엄호하기 위해 그는 적들을 벼랑가로 유인하고 몸을 던져 깊은 골짜기에 굴러떨어지며 적과의 박투중에 총탄에 맞아 영용히 희생된다. 그때 그는 33세였다.

이 버드나무는 하많은 피에 절은 혁명사연들을 묵묵히 품고 있다. 약수동에 당조직이 건립되고 무장투쟁이 진행되자 일제는 약수동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겼다. 1932년 음력 10월부터 일제놈들의 대토벌이 련속 이어졌다. 적들의 토벌이 가심해지자 력량을 보전하기 위해 적위대는 산으로 올라갔고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켰다. 김순희는 적위대의 식량처리를 하고 미처 피신 못한 마을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기어이 마을에 남았다.

12월 1일, 이른 새벽 200여명되는 일본수비대 대원, 경찰, 자위단 놈들은 갑자기 3면으로 약수동을 포위해 왔다. 놈들은 주구를 앞세우고 집집이 수색하고 도처에 불을 지르며 ‘빨갱이'잡이에 혈안이 되여 날뛰였다.

 

김순희를 체포하게 된 놈들은 다짜고짜로 그에게 물매를 들이댔다. 중공평강구위의 파견을 받고 약수동에서 학교를 꾸리고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마을군중들에게 야학을 꾸려 혁명도리를 깨우쳤던 김순희는 약수동적위대 부대장 손태익과 결혼하고 적위대 대원 겸 부녀구국회 주임으로 사업하였다.

토벌대놈들은 당시 만삭이 된 김순희의 배를 총박죽으로 쿡쿡 찔렀다.“이년아, 배속에 뭐가 들어 있느냐?” “몰라서 묻느냐? 잘나면 네놈들을 잡을 영웅이고 못나면 대문거리를 쏘다니는 너 같은 놈일거다!”

유격대가 간 곳을 대라고 그녀의 배우에 널판자를 올려놓고 량측을 지지 누르며 갖은 혹형을 들이대자 김순희는 혼미해진 속에서라도 비밀을 루설할가봐 이발로 혀를 물어 끊어버리고 입귀로 흘러내리는 피를 그대로 적들의 낯판대기에 내뿜었다.

악에 바친 놈들은 김순희를 널판자에 동여맨 채로 다른 혁명자들과 함께 한 집안에 처넣은 후 기관총으로 소사하고 집에 불을 질렀다. 그해 김순희는 22세였다.

렬사들의 혁명승리에 대한 굳은 신념과 절개, 피와 목숨을 바쳐 영용히 싸운 투쟁정신, 항시 인민대중을 위해 자신의 일체를 헌신한 혁명정신을 기리며 합창단 단원들은 항일가요 “최후의 결전”을 소리 높이 불렀다.

항일가요합창단 최청숙선생은 “우리는 일제의 극악한 만행에 분노하였고 항일렬사들의 불굴의 투지와 불멸의 사적에 감격의 눈물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60-70대 로장들이 비를 맞으며 항일유적지를 답사하고 항일가요를 열창한다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후세대들이 대를 이어 혁명렬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세계 전렬에 나선 우리 조국을 세계평화의 수호자로 세계강국으로 건설할 것을 바라는 마음의 소리를 전해주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라고 격동된 심경을 토로하였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태조 이성계의 왕릉인 건원릉에서 5일인부들이 벌초를 하고있다. 왜 태조의 무덤엔 잔디가 없고 억새가 자랄까?   5일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 태조의 묘인 건원릉에서 벌초가 진행됐다. 태조 이성계의 묘 봉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잔디 대신 억새가 식재돼 있다. 동구릉 문화해설사 한철수씨(55)에 따르면 태조...
  • 2017-04-05
  • 4월3일 청명절을 앞두고 연변과기대AMP총동문회 부분적 경제인들과 연변화린무역회사 당지부에서는 주덕해동지기념비와 연변렬사릉원에서 일련의 추모활동을 조직하였다. 이날 연변과기대AMP총동문회 제14기,제15기,축구협회와 연변화린무역유한회사 당지부성원들은 주덕해동지기념비로 찾아가서 로주장 주덕해동지와 김영...
  • 2017-04-04
  • 올해는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0돐, 연길현 왕우구항일유격근거지 건립 85돐이 되는 뜻깊은 한해이다. 이런 시점에서 왕우구의 항일렬사들을 추모하고 사료들을 발굴,선전하는것은 자못 뜻깊은 일이 아닐수 없다. 연변대학인문학원 력사학부, 연변생태문화예술협회, 연변작가협회 남방창작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연변오덕된...
  • 2017-04-01
  • 책 "인류의 기억, 남경대학살의 실증"이 12일 남경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중국과 일본, 제3자 그리고 전쟁후 심판 등 네개 측면의 문서기록 사료와 역사사진 약 200점을 정선하고 사진으로 역사를 증명하며 문서기록 사료로 기억을 전승하는 방식으로 일본군의 폭행을 까밝히고 역사의 진상을 환원했습니다. 1937년...
  • 2016-12-13
  • 지난 11월 19일, 북경조선족대학생 력사문화살롱에서는 중앙민족대학에서 44번째로 되는 행사를 가지고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중심 주임이며 수석연구원이며 박사생 지도교수인 박건일교수를 청해 혁명가이며 화가인 한락연동지의 혁명생애와 이야기를 청취하고 박건일교수의 한락연 관련 연구성과...
  • 2016-11-22
  • ▲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국제학술대회 개최 11월 18일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국제학술대회 개최한다. ⓒ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관련사진보기 11월 18일 국제학술대회, 드러나지 않은 해외 3.1운동 밝힐 예정 "해외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 마련" "3.1운동을 새로운 시...
  • 2016-11-09
  • [한겨레] 계명대박물관서 ‘어진 전시회’ 개최 조선시대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어진은 많이 훼손됐지만 대략의 모습을 알아 볼수 있다. 영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영잉군 시절의 초상화가 남아 있다. 계명대 제공 조선시대 왕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티브이 드라머에 나오는 왕들과 비슷할까? 아닐까? 계명대학...
  • 2016-10-12
  • 오는 9일은 반포 570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말은 하지만 글을 모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집현전의 학자들과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합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고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처음 시작은 '가갸날'이었습니다. 1926년 민족주의 국어학자들이 모인 &...
  • 2016-10-09
  •       이토 정확한 저격장소 등 고증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이자 ‘민족 자결’의 평화 사상을 주창한 안중근 의사를 중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온 조선족 재야학자 서명훈 옹이 별세했다. 올해 86세인 서 옹이 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에 함께 힘을 써온 김월배 다롄(大...
  • 2016-10-06
  • 《인물로 보는 조선족력사》를 주제로한 중국조선민족사학회제2기4차학술회의가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연변대학민족연구원, 연변력사학회의 공동주취로 8월 17일, 연변대학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정신철회장이 개막사를, 연변대학민족연구원 박금해원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어 원 국가민족...
  • 2016-08-17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헛갈리지 않도록 먼저 설명을 해둔다. 이 천태산(天台山)은 천태종이 일어난 그 천태산이 아니다. 대륙 남부의 녕파(寧波)가 아니라 동부의 일조(日照)에 있다. 일조는 일출의 첫 햇살이 제...
  • 2016-08-15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승려 무상(無相)이 신라 국왕의 암살명부에 오른 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실은 그가 왕자 출신이라고 할 때부터 이 암살사건은 미리 예고되고 있었다. '신승전(神僧傳)'의 기록에 따르면 "스님의 동생이 (신라) 본국에서 새...
  • 2016-07-28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복구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상사는 문을 닫고 있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사찰은 공사현장 그 자체였다. 시멘트를 반죽하는 기계가 굉음을 뿜고 있었고, 전당을 에워싼 비계(飛階)로 인부들이 분주히 오르내리고 있었다. 오불꼬불한 산길...
  • 2016-07-20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아니, 그게 뭐꼬?" 제목을 미리 말했더니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반응은 이 물음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 이야기를 모두 그 무슨 환상소설처럼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법어(法語) 같은 화두를 이야기의 꼭지로 삼게 된 이...
  • 2016-07-01
  •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지난 5월22일 기자는 관광코스차로 미·일 혈투의 전적지였던 미 연방 북마리아나군도 사이판 제2차세계대전시기의 일본군최후사령부와 자살바위를 관광했다.   현지에 가보니 일본군이 저항하다 남은 포,전차 등 무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지만...
  • 2016-06-25
  • 특별군사법정 옛터 진열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권덕원.          조선족 이야기 백년사          (흑룡강신문=하얼빈) "지금까지 취재하러 왔던 언론사가 50여개 되는 데요…" 권덕원(權德源)은 문서철에 보관한 신문 지상의 기사를 일행에...
  • 2016-06-25
  • 1. “외삼촌의 행적을 알아봐 줄 수 있을까요?”   문득 딩동 하고 벨이 짧게 울렸다. 짧은 메시지가 폰의 화면에 뜨고 있었다. 군인이었던 외삼촌 행적을 함께 알아봐 줄 수 없겠는가 하는 문의 내용이었다. 메시지를 보낸 주인은 북경의 박씨 성의 지인이었다. 취재차로 대륙의 조선인 노병(老兵)을 만나...
  • 2016-06-20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결론부터 쓴다면 양산(梁山)에는 무덤 귀신만 있었다. 양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었다. 그러나 양산에 도착하면서 눈앞에 언뜻 떠오른 것은 웬 풍만한 여인이었다. 택시기사가 말하는 산의 이름은 그대로 여인을 연상...
  • 2016-06-17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땅의 이름은 무심코 생긴 게 아니다. 설화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고 나침반처럼 위치를 나타내며 또 거울처럼 모양을 흉내 낸다.한양(漢陽)은 "놈을 기르다"는 뜻의 한양(漢養)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실은 한강(漢江)의 북쪽에...
  • 2016-06-03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옛말에 "잉어가 용문을 뛰어넘으면 용이 된다"고 했다. 그럼 인간이 용문을 건너면 뭐가 될까?…"그거야 두발로 건너보면 금방 알거 아니겠어요?"   솔직히 그래서 옛날부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을지 모...
  • 2016-05-19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