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적군 또치까를
잡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총탄은
척추를 꿰뚫고 지나갔습니다......”
그 전역을 치른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위생병 왕청진은 여전히
황계광 렬사가 희생될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국가의 기념비에 경의를--
전국홍색이야기 해설원 경연>
텔레비죤 경기 단계의
네번째 경연에서
해설원 온택의
감동적인 해설을 들으며
우리는 그해 가렬처절했던
전장으로 돌아간듯 했다
15세에 조선전장으로 떠난 왕청진
상감령전역에 참가
1951년
15세였던 왕청진은
부대와 함께 조선으로 향했다
젊은 시절의 왕청진
1952년 10월14일
상감령전역이 시작되였다
왕청진은 다른 위생병들과 함께
긴장한 전장 구호작업에 뛰여들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는 20여명의
부상자들을 돌봐야 했다
왕청진은 부상병들을
따뜻하게 간호하는 한편
이들을 위해 고향노래를 부르며
고통을 이겨내도록 고무해주었다
황계광 렬사의 유해 수습
“그는 희생될 때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상감령전역에서
황계광 렬사는
영용하게 희생되였다
왕청진과 전우들의
선차적인 과업은
렬사의 유해를
조속히 수습하는 것이였다
왕청진로인은
황계광 렬사의 유해는
두팔을 높이 들고 희생될 때의
자세를 유지했다고 회억했다
총탄이 꿰뚫고 지나간 가슴에는
크고 작은 구멍들로 만신창이 되였다
이 모습을 본
모든 사람들은 목놓아 울었다
눈물을 닦고난 왕청진은
전우들에게 말했다
“우리의 전우들에게
새 군복을 입혀드립시다.
전우들이 깨끗한 모습으로
조국에 돌아갈 수 있게 말입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피로 얼룩진 황계광 렬사의 군복은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위생병들은 눈물을 머금고
따뜻한 물로 옷을 녹인 후
가위로 한쪼각씩 찢어냈다
황계광 렬사의 유해에
새 군복을 입혀줄 때
높이 든 두팔은
어떻게 해도 내려지지 않았다
위생병들은
뜨거운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황계광 렬사의
팔과 잔등을 녹여주었다
장장 3일만에
렬사의 두팔은 끝내 내려졌다
그제서야 전우들은
그를 위해 새 군복을 입혀주었다
이들은 경건하게 대렬을 지어서서
장엄하게 군례를 올렸다
수십년래
조국은 우리의
영웅 아들딸들을 잊은 적 없다
인민도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
영웅렬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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