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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이집트 법원은 2011년 이집트의 민중봉기 과정에서 집단 탈옥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에게 16일(현지시간) 사형선고를 내렸다.
이집트 법원은 이날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모르시 전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정신적 지도자인 모함메드 바디에 등 105명에게도 사형을 선고했다.
모르시는 이집트에서 최초로 자유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돼 1년간 집권했으나, 처형이 그대로 집행될 경우 이집트 현대사에서 대통령이 최초로 사형을 받게 된다.
이집트 법원들은 2013년 모르시의 이슬람주의 정권을 축출하고 이에 대한 항의시위를 제압한 이후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수백건의 사형선고를 내린 바 있다.
이집트는 현재 '이슬람국가(IS)'의 한 분파를 비롯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수천명이 이런 사태와 관련해 투옥돼 있다.
군부의 모르시 정권 축출을 주도했던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은 거듭 사법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말해왔으나 이집트 사법부의 대량 사형선고 등은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2011년의 민중봉기로 축출돼 그 후 구속상태인 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의 경우 사법부가 부패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광명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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