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조선족 각계 대표 설맞이연환모임 가져
베이징시 노인협회 공연
현장일각
베이징 각 계층의 조선족들이 새해의 시작에 한자리에 모여 친목과 화합을 다졌습니다.
2016년 새해를 맞아 베이징 조선족 각계 대표 23일 베이징시 교문호텔에서 설맞이연환모임을 가졌습니다.
행사는 먼저 지난 한해 베이징 조선족 사회의 10대 뉴스와 활약상을 영상으로 돌이켜보며 지난해의 성과를 재확인하고 새해의 새로운 각오를 다짐했습니다.
인사말을 전하는 베이징 조선족기업가협회 이춘일 회장
베이징 조선족기업가협회 이춘일(李春日)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설맞이련환모임은 처음으로 베이징에 있는 소수민족 각계대표들을 초청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베이징 조선족사회에 많은 지지와 성원을 해 준 베이징 민족연의회를 비롯한 귀빈, 그리고 행사진행에 협조해 준 각측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축사를 전하는 우빈희(禹賓熙) 전 민족출판사 사장
축사를 전하는 고리(高莉) 베이징시민족친목회 상무부회장
우빈희(禹賓熙) 전 민족출판사 사장과 고리(高莉) 베이징시민족친목회 상무부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한해는 베이징 조선족 각계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해였다고 하면서 특히 나눔과 자선사업에 앞장서는 조선민족의 우수성을 높이 치하했으며 지난 한해동안 베이징시의 번영과 발전에 한 기여를 높이 긍정했습니다.
정음우리말 학교 중급회화반 채원규 학생
정음우리말 학교 중급회화반 채원규 학생은 베이징에서 태어나 한족학교에 다니지만 정음우리말학교에서 우리말과 글을 배워 민족언어를 구사할수 있다면서 정음학교를 후원해 준 조선족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자선판매행사
바자회를 통한 기부금 정음학교에 전달
또한 지난해에 이어 애심여성네트워크에서 준비한 자선바자회의 수익금 전액이 정음우리말학교에 기부되었습니다.
베이징의 국가기관, 과학기술계, 기업계, 문화계, 학술계, 민간단체의 조선족대표와 귀빈 200여명이 이번 모임에 함께 했습니다.
바이올린 독주를 하는 채홍화 연주자
2013-2015년 조선족문과장원 표창
애심여성네트워크코믹 뮤지컬
중국국제방송 이향란 기자
최강 한파도 녹여낸 “2016년 북경조선족 각계 대표 설맞이 련환모임”, 어울림 한마당 베풀어
교문호텔 3층 연회장을 가득 메운 북경조선족 각계 대표들
1월 23일 오전 10시,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북경조선족 각계 대표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예술, 법률, 의료, 학술 등 북경조선족 각계 인사들이 연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중국인민해방군 락양외국어학원 전 정치부 주임 류병훈 장군, 북경시 민족친목회 사무장 장학빈, 중앙민족언어번역국 오수자 전 국장, 민족출판사 우빈희 전 사장, 언론사, 후원 기업 대표들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설맞이 련환모임은 국가 주악, 래빈 및 참가자 소개, 주최측 대표 인사말, 주요 인사 축사, 2015년 10대 뉴스 돌아보기, 기부금 전달식, 감사패 증정, 정음우리말학교 학생 대표 감사문 발표와 학생 답사공연, 축하공연, 오찬, 민속놀이 순에 따라 1, 2, 3부로 나뉘여 진행되였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주최측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리춘일 회장
북경시 조선족기업가협회 리춘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행사를 위해 자금면의 지원을 준 북경시 소수민족친목회를 비롯해 지난2개월간 휴일도 마다하고 일해온 운영팀, 애심녀성네트워크, 월드옥타 북경지회, 연변대학 북경학우회 자원봉사팀에 사의를 표하고나서 이 모든 것은 북경 조선족 인사들의 기품과 소수민족을 향한 당과 국가의 관심을 그대로 구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말로 축사를 하고 있는 우빈희 민족출판사 전 사장
민족출판사 우빈희 전 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북경 조선족 각계 인사들이 동심동력으로 이룩한 화합의 성과들을 충분히 긍정하고나서 부지런하고 진취적인 조선민족의 근성을 발양해 올 한 해에도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격려의 축사를 전하고 있는 북경시민족친목회 고려 상무부회장
북경시민족친목회 고려 상무부회장은 “열정과 활기, 화목과 단결의 정감 넘치는 분위기는 30년만에 북경에 불어닥친 최강 한파에도 끄떡없을 열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민족적 책임감과 사명감을 한층 더 발양해 수도의 경제사회 발전에서 한 몫 톡톡히 담당해줄 것을 조선족 인사들에게 당부했다.아래사진은 중앙인민방송 제공
수석 표창장 주인공들
2013년- 2015년 길림성 문과 수석 표창 절차가 올 설맞이 모임의 일환으로 특별 추가되였다. 2013년 문과 수석으로 중국인민대학에 입학한 허순선양, 2013년 북경대학에 수석 입학한 김청미양, 2014년에 청화대학에 수석 입학한 원양빈군, 2015년 북경대학에 수석 입학한 김정아양이 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모임에서 한 축을 담당한 “애심 바자회”는 “사랑나눔, 로인 공경, 어린이 사랑”이라는 올 행사의 주제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북경조선족 각계 대표 신년하례회에서 첫선을 보인 뒤 올해로 2회째 이어진 “애심 바자회”는 판매 수익 전액을 정음우리말학교 운영에 기부한다. 정음우리말학교는 우리말 배움터가 없는 후세들에게 민족언어와 문화교육 시설을 마련해주려는 취지에서 설립되였다. 초창기 30명 수강생으로 걸음마를 뗀 정음우리말학교는 현재는 120여명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문화를 가르치는 공익성 민족교육기구로 발돋움했다.
“애심 바자회” 기부금을 전달받고 있는 정신철 교장
감사문을 랑독하고 있는 정음우리말학교 학생 대표
정음우리말학교 학생들의 상큼한 답사무대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들의 스윙댄스로 2부 축하공연이 시작되였다. 올해 축하공연은 바이올린 독주, 민족악기가 어우러진 전통가무, 코믹 뮤지컬, 한복 패션쇼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형식으로 지난해와는 확연히 승격된 고품격 무대를 펼쳐보였다.
월드옥타 “스윙댄스”
해방군교향악단 바이올리니스트 채홍화
가무와 민속악기가 어우러진 “메아리” 무대로 로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북경시조선족로인협회 회원들
특히 애심녀성네트워크 회원들의 코믹 뮤지컬 “리허설”은 “유격대의 노래 (游击队之歌)”와 “흰머리 녀인(白毛女)”, “군밤타령”, “축배의 노래”를 기발하게 연출해 관중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축하공연을 총기획한 리령 감독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우리민족 전통예술 계승을 주선으로 어린이와 청년, 중로년을 아우르는 품격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공연의 기획의도를 소개하고나서 전통 문화를 즐기고 사랑하는 오늘의 흥겨운 분위기가 늘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조선족 예술인으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애심녀성네트워크 회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고 있는 리령 감독
축하공연을 고조에로 끌어올린 “축배의 노래”
예년과 다르게 올 설맞이모임에는 10여명 타민족 대표들도 자리해 우리민족의 새해맞이 잔치를 함께 즐겼다. 참가자들은 민족에 구애없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소통하면서 친분을 나누고 흥겨움속에 함께 어우러지는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어울림의 결실을 그려보고 친목을 다지기 위한 건배 제의와 정담이 오찬 내내 오고갔다.
함께 즐기는 가요메들리 한마당
한편 올해도 주최측은 예년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림시 조직위원회라는 명의하에 수차에 걸친 기획토론회의를 가진 뒤 추천을 통해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전룡태 부회장을 총책임자로 하는 운영팀을 구성했다.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는 지난해 북경조선족친목회 설립 구상을 북경시민족친목회에 제출한데 이어 올 1월 5일 중앙민족사무위원회 김성화 사장이 참석한 북경조선족 각계 대표 모임에서 또 한차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북경조선족친목회 설립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현장스케치
글, 사진/구서림 중앙인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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