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5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중대장ㆍ 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환호하는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면서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들이 당 중앙의 의도를 심장에 새기고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전군의 모든 중대를 최정예 전투대오로, 병사들의 정든 고향 집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서 맡겨진 사명과 본분을 다해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사진 봉황넷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평양에서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했다. 김 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름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7일 김 위원장이 지난 25~26일 이틀간 평양에서 제5차 군 중대장·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북한군 병사들은 '맹세문'을 채택하며 충성을 맹세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회 주석단에서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하급 군관인 중대장·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자 집권 후 두 번째다.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개최 뒤 사실상 방치한 대회를 본격 집권 1년 만에 부활시켰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 연설을 통해 "당 중앙은 군 건설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중대장, 중대 정치지도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마음속에는 항상 강직하고 훌륭한 우리 인민과 군대에 대한 고마움이 강렬하게 솟구치고 있다"며 "머나먼 외국 방문의 길에서도 언제나 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병사들을 다 만나보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정치행사에 대해 "특별히 체제 결속이나 아니면 군 내부 충성심 제고 차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3월 25일, 26일 양일간 평양에서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보도, 파악되고 있다"며 "이 대회는 지난 2013년 10월에 4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 시기의 두 번째가 된다"며 "관련된 동향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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