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는 인생의례의 일종으로 신랑, 신부가 사랑의 백년가약을 맹세하는 신성한 자리이다. 사회의 변혁속에서 우리 민족의 혼례는 새로운 변화양상을 보여왔는데 그중 주목해야 할 변화가 결혼사회자의 출현이다.
요즘 행사 사회자를 보는 연변전통례절문화원 홍미숙원장의 시각은 남다르다. 1990년, 도문시가무단에서 공연사회를 해왔던 홍미숙씨, 우연하게 시아버지의 환갑잔치를 사회하게 되면서 사회라는 생소한 “직업”과 접촉하게 되고 그후 례식장의 경리로부터 합작제안을 받으며 도문, 연길 등지에서 많은 잔치에서 사회를 보게 되였다.
24년 동안 홍미숙씨는 수천수백차 되는 환갑, 결혼, 돌잔치 사회자로 행복의 순간을 함께 해왔고 조선족 잔치행사의 어설픈 사회모습도 자주 접촉했다. 특히 사회자가 난감할 정도로 걸죽한 입담을 과시하면서 결혼식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언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과분한 육담, 중국어와 외래어가 뒤죽박죽으로 등장하면서 개그마당인지, 가정오락판인지 눈살이 찌프러질 때는 참기도 힘들었다. “이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 그녀는 사회자에 대한 사람들의 시전을 개변시키고싶었다. 그래서 2003년 홍미숙씨는 연변사회자협회를 설립하고 사회자강습반을 조직하여 사회자양성에 나섰고 2006년에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을 세우고 조선족전통례절문화를 직접 실천에로 옮기고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사회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교수,전문가들도 사회자의 직업도덕에 관해 언급하면서 오락성이 다소 수그러지고있지만 아직도 부모님에게 그간 키워준 정에 고마움을 표하는 신랑, 신부에게 엎드려(卧倒)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하고있다”며 “사회자들의 언어사용에 대한 신중성이 절박함이 십분 필요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사회자는 결혼식의 흐름을 책임질뿐만아니라 우리 민족의 혼례문화를 전파하는 책임도 지고있다는게 홍미숙씨의 주장이다. 몇십명에서 백여명이 참가하는 결혼식에서 옳바른 우리 민족 혼례문화의 특징과 의의를 곁들어가면서 진행하면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홍보할수 있을뿐만아니라 사회자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도 도움이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애석할수밖에 없다는것이다.
“오늘날 결혼식에서 전통을 고집하기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대의 요구에 부합되는 결혼식이 바람직하다. 현대인들이 즐기는 오락도 두어가지 넣어주고 격조를 잃지 않는 익살과 재치를 보여줘 분위기도 띄워주는것이 좋다. 그러나 요즘의 결혼식은 정중함이 사라지고 저품격의 오락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으며 지어는 사회자의 개인쇼로, 놀이판으로 되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다.”
홍미숙씨는 “사회자는 잔치의 흐름뿐만아니라 주인공을 돋보이게 할수 있는 정중하면서도 유러머스한 언어와 표현으로 잔치의 분위기를 리더하는것이 마땅하다. 또한 우리 민족의 력사, 문화, 풍속에 대한 료해를 깊이하여 품위있고 마음에 와닿는 결혼식 사회를 한다면 잔치 참가자들도 박수쳐줄것이다”고 말한다.
홍미숙씨도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을 세우면서 교수, 전문가들과 문의하면서 전통혼례에 대한 료해를 깊이하고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사명감으로 잔치사회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활동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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