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주민 돕는 재한조선족 박경희 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7월23일 16시29분    조회:104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경희
"결혼이주여성들은 늘 도움을 받고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주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제 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 사회도 이주민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이미 다문화강사 출강,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지 통역봉사,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서포터즈' 활동, 수원에 있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이주여성모임 '모아'(Mom of Asia) 회장 등 스스로 '떳떳한 이주민'으로서 바쁘게 살고 있다.

그는 "이주민들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고 살아가도록 그들을 도우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사실 결혼이주여성들만큼 바쁘게 사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주변의 다른 이주여성들도 대부분 나처럼 자국민들을 위한 통역봉사를 위해 먼 길도 마다않고 달려간다"고 말했다.

박 씨가 '이주민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 것은 이주 초기 힘들게 지내야 했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18년 전엔 1995년 한국에 유학생으로 왔다.

조선족 후예인 그를 한국에 보내고 싶어하던 부모의 뜻이 더 컸지만, 그 역시 어릴 때부터 부모와 큰삼촌 등으로부터 '고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한국에 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각각 하얼빈과 창춘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증조할아버지 손을 잡고 떠나 온 고향을 잊지 않았고 결국 무남독녀 외동딸이 한국에서 살게 됐다"며 웃었다. 마침 박 씨가 대학에 다닐 때인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져 그의 한국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의 한국 유학 시절에는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지금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정책도 없었다.

이주민 돕는 결혼이주여성 박경희 씨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 사회도 이주민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결혼이주여성들도 늘 도움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주인의식을 갖고 제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2013.7.23 kjw@yna.co.kr

그는 "처음에는 외국인 취급당하는 것이 싫어 조금씩 늘기 시작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다"고 회고했다.

박 씨는 "2008년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이주여성 모임 '모아'를 꾸리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주여성의 주인의식'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김용국 원장은 '회비를 내는 이주여성 모임'을 만들었고 회원들이 각자 책임감을 갖고 모임을 꾸려나가도록 했다.

그래서 회원 수는 20여 명 남짓이지만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약 20명가량이 모여 다문화강사로서의 강의 주제도 논의하고 PPT를 만들어 강연 연습도 한다.

이날도 회원들은 연구원 회의실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몽골 출신 회원들의 특강을 들어주며 조언했다.

이 특강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구민회관 측에서 다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에 강사 파견을 요청해 이뤄지게 된 것이다.

'모아' 회원들은 이런 열의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연극단도 만들었고 이주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 얼마 전 제3회 경기도 다문화연극제에서 대상을 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 씨는 "앞으로는 '모아 토론회'를 만들어 회원들이 특정 주제로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며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한 이주민들이 계속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를 위해 제 몫을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55)  ― 연길시백옥뀀성 김선영 총경리를 만나     위생, 건강, 맛이 “백옥의 3보” “백옥”, 구이분야 연변 유일 길림성 유명브랜드 규모 경영, 전국에 20여개 가맹점 운영     대개 성공한 사업가들을 보면 2가지 부류가 있다. 뛰여난 학문과...
  • 2012-12-10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살람(52) 중국프로축구 최년소감독 북경팔희팀 최은랑씨를 만나   중국축구 축구 본연을 제외한 기타 요소 악영향 끼쳐   실력과 경험을 쌓은 뒤 고향의 축구 위해 이바지할터     19세기 50년대로부터 “축구의 고향”으로 불린 연변은 수많은 축구인재들이 용솟음쳐...
  • 2012-12-10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51)   ― 연길시보건의학미용병원 원장 조미화 의학박사 인터뷰     사회보답은 병원의 도덕적인 최하선 연변대학의학원 지정 유일 “미용림상기지” 전업성이 미래를 만들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중산층 소비자들은 미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있다. 생활미용...
  • 2012-12-10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50)  서예학박사 조선족 서영근교수의 잊지 못할 “통신학습”       장장 2년동안 국제서신 “통신학습”   궁체, 판본체 대가들로부터 가르침 받아     지난 20세기 90년대초 한글서예로는 불모지대와 다름없는 연변에서 서예에 심...
  • 2012-12-10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46)   연변라지오영화텔레비죤방송예술단 국가 1급배우 김일광선생을 만나       중소학교시절부터 랑송, 웅변, 무용, 미술, 악기 등 다양한 예술분야 섭렵   1986년 연변TV음력설야회에서 소품 《돼지약》에 출연해 센세이션 일으켜     사진 박군걸 글 신철국...
  • 2012-12-10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44)   우리글 바른말과 읽기의 전도사 서방흥선생을 만나       말은 말하는 사람의 품위이며 인격입니다.   말을 표준적으로 하려 하고 또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로 되여야 합니다.        글 사진 신철국기자   “연변예...
  • 2012-1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