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회갑행사의 주역들을 만나본다.
《조선족의 전통문화를 세인들앞에 펼쳐보이는 전통회갑행사의 주역을 맡게되여 대단히 자랑스럽다》는것이 이번 조선족전통회갑행사를 이틀 앞두고 지난8월16일 길림신문사의 단독 인터뷰를 접수한 4쌍 로부부들의 감개무량한 마음과 진솔한 고백이다.
고생끝에 락, 옛말하며 살때가 됐다인생에 올리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고 했던가? 이번 전통회갑행사에 참가하는 로인들은 파란만장한 과거를 떠올리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함께 손잡고 믿으며 오늘까지 금슬좋게 살아온 상대방에 대한 고마운 추억들을 가지고있었다.
그중에서도 한영주(70세)로인이 안로인인 채만금(69세)로인에 대한 고마운 추억이 눈물겹도록 마음을 울렸다.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지난 20세기 70년대 , 채만금로인은 터무니없이 문화대혁명을 파괴한 현행반혁명분자라는 감투를 쓴 남편 한영주로인과 계선을 가르고 리혼까지 강요받는다. 남편의 위인됨을 잘알고 있는 채만금로인은 그런 핍박과 강요속에서도 남편에 대한 일편단심을 간직하고 변함없이 지조를 지켰다. 1977년도에 한영주로인이 억울한 루명을 벗기까지 채만금로인이 받은 수모와 기시, 고생은 얼마였던가… 그런 와중에도 셋이나 되는 자식들을 어엿한 대학생으로 잘 키워내고 남편향한 일편단심을 굽히지 않은 채만금로인의 고마운 처사에 이번 환갑상도 안해앞으로 받겠다고 말하는 한영주로인, 우리말 속담의 고생끝의 락, 옛말하며 살때가 됐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부모없이 고아로 연변농학원에 입학하여 당시 농학원교원이였던 김금송(71세)씨의 경제적 도움으로 학업을 마쳤다는 최영선(67세)로인도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감격이 눈가에 이슬처럼 맺혀 있었다. 지난 1985년도에는 몸이 허약한 최영선로인이 병으로 수술치료를 받게 되였고 4개월동안 병석에 누워있을때도 남편의 살뜰한 관심과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을수 있었다는 최영선로인은 그런 남편을 주위사람들도 모범남편이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부터 제2의 인생이 시작이다 60청춘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회갑을 쇠고난후 륙십갑자, 다시금 새로운 삶에 대한 신들메가 청춘들 못지않게 조여진다는 뜻에서 나온 말일것이다. 《이제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이번 전통회갑에 참가하는 4쌍의 로부부들은 모두 이미60세를 훨씬 넘긴 로인님들이지만 삶에 대한 열애와 사회를 향한 관심은 젊은이들 못지 않다./류일석 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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