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련남: 성화봉송 80개 도시 동행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8월8일 05시54분    조회:81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3만7000km성화봉송 그 자체가 드라마"
중국동포 김련남 씨 중국80개 도시 돌며 동고동락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중국땅을 처음 밟은 것은 5월 4일. 하이난 성 싼야에 도착한 성화를 보고 그는 눈물을 흘렸다.

“아, 정말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구나.”

그런 그가 8일 개회식에서 다시 눈물을 흘릴 것 같다. 중국 80여 개 도시를 돌며 석 달 넘게 성화와 동고동락했지만 정작 개회식 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장인 13만7000km 성화 봉송의 마침표를 못 찍는 것도 아쉽다.

“텔레비전을 보며 성화대에 불이 붙는 것을 봐야지요. 그 생각만 하면 또 눈물이 나올 것 같네요.”

중국 동포인 김련남(37) 씨. 그래도 그는 행운아다. 중국인들이 100년 동안 꾸었던 꿈이라는 올림픽, 그중에서도 꽃으로 불리는 성화 봉송을 곁에서 쭉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는 성화 봉송의 스폰서를 맡은 삼성전자의 중국 법인 과장이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숱한 고난을 겪었다. 그리스 채화 현장에서부터 기습 시위가 발생하더니 프랑스 파리에서는 시위대에 의해 성화가 꺼지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중국인들의 시위로 시청 앞이 아수라장이 됐다. 티베트 사태, 중국 내 인권문제 등이 겹치면서 각종 시위와 폭력이 난무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 땅을 밟은 성화를 맞은 것은 지진이었다. “21층 사무실 건물에 있던 책상이 뒤집어질 정도였어요. 경황이 하나도 없었지요.”

5월 12일 쓰촨 성 대지진 이후 사흘 만에 성화 봉송은 재개됐지만 구간이 줄었다. 주자 수는 정해져 있었지만 거리가 줄다 보니 한 사람이 열 걸음 정도밖에 달리지 못하는 경우도 나왔다.

그는 “구간이 수시로 바뀌니 주자와 응원단을 준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았죠. 길에서 10시간 넘게 기다리기도 했어요.”

성화 주자는 잠깐 나와 봉송을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실무자는 다르다. 저녁에 해당 도시에 도착해 이튿날 오전 성화 봉송을 진행하고 오후에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생활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해야 한다.

그는 “매일 다른 도시를 찾아가 다른 곳에서 자다 보니 나중에 어느 도시, 어느 호텔에서 묵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웃었다. 그래도 광저우에서 40만 명의 인파가 거리를 꽉 메워 환영했을 때 느낀 감동은 잊을 수 없단다. 

깨알 같은 환영 인파와 셀 수 없는 자원봉사자들. 중국인이 올림픽에 열광하는 이유를 물었다. “중국인들은 올림픽 개최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껴요. 쓰촨 성 대지진을 계기로 나눔의 정신도 새로 생겼지요. 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은 달라질 겁니다.”

동아일보 베이징=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외국감독 영화 같지 않다는 말 듣고싶었다”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매번 입국허가 받아차기작 ‘두만강’서 탈북자 문제 다룰 계획 재중동포 영화감독 장률(46)씨를 만나기로 한 지난 4일 오전, 영화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장 감독이 비자 문제로 ‘볼일’을 보러 갔는데, 쉽게 끝나...
  • 2008-11-06
  • 오바마, 출생에서 대통령 당선까지흑백 혼혈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그는 1961년 8월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당시 하와이 대학으로 유학온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 버락 오바마와 캔자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은 결코 순탄치 않...
  • 2008-11-06
  • 개천에서 솟아나온 룡‥ 세월을 잊은 활약대 연태의등전은 연변팀의 로장 김청의 현역은퇴 고별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연변과학기술대학 최고경영자과정 7기 멤버 5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그를 축하해줬다.1997년 최은택감독에 의해 발탁돼 장장 12년을 연변축구에 그 몸을 바쳐온 선수다. 그의 투혼은 항상 그라운드를 빛냈...
  • 2008-11-02
  • 목단강 삼성과학기술학교 황인수교장은 최근 한국 서울시에서 열린 한글의 날 기념대회에서 한승수 한국 국무총리가 발급한 한글발전 유공표창장을 수여받았다. 황인수교장은 2003년에 목단강삼성과학기술학교를 세우고 조선족과 한족학생...
  • 2008-11-02
  • 조선족농민 백찬호씨 생산한 오리입쌀 북경시장서 각광할빈시 아성 구홍성향 해동조선족촌 전산툰의 백찬호농민이 생산한 오리록색입쌀이 현재 북경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백찬호씨는 북경의 중국농업박람회에 참가하고 북경에 10톤 오리록색입쌀을 보내 북경에 판매점을 세웠다. 백찬호씨는 연구형 농민으로 2004년&n...
  • 2008-10-29
  • 1980년대중반부터 무대우에서 특유의 목소리,특유의 감정몰입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전도유망한 청년가수의 한사람으로 자랑을 떨치던  림송철가수는 21세기에 들어와서 몇년간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2006년 4월 《가요생애 20돐기념 특별음악회》를 계기로 새로운 노래인생을 선언한 그는 최근에 제...
  • 2008-10-29
  • 권씨는 나이가 많은 남편의 그늘 아래 사는 보통의 외국인 이주 여성과 달리 ‘연하남’을 배필로 두었다. 재중동포 출신으로 중국 옌볜대학을 나온 그녀는 1994년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웨이에 진출한 한국 액세서리 회사에서 통역으로 일하다 총경리(부사장)로 있던 남편 홍영상(36)씨를 만났다.    ...
  • 2008-10-29
  • "차세대 한상 육성, 네트워킹 시급" 이민 1세대는 가고 차세대 한상이 다가옵니다. 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거주국에서도 당당하게 주류사회에 진입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이런 유능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키워 지금보다 더 강력한 '한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27-30일 제...
  • 2008-10-29
  •    행복한 미용성형외과 대가정    몇년전인 2001년 4월 중국미용외과 창시인이며 권위인사로 인정받고있는 동창림선생은 홍콩에서 개최된 국제 미용성형외과 학술세미나에서 "중국 미용성형외과현황과 나의 체득","동씨융비술"이란 제마로 론문을 발표하여 대상을 받은적 있...
  • 2008-10-23
  • 15년전 그는 가정의 전부 재산이나 다름없는 1800원짜리 저금통장을 지니고 결혼한지 일주일밖에 안되는 안해곁을 떠나 앞길을 가늠할수 없는 망망 창업대해속에 뛰여들었다. 산전수전을 경과한 오늘 박광종회장은  한낱 평범한 개체공상호로부터  흑룡강성 로동모범, 전국인대 대표로  당선되는 영광을 지니...
  • 2008-10-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