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윤동주문학상"평론본상 장춘식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8월26일 10시09분    조회:82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문학,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 "윤동주문학상" 평론부문 본상을 수상한 장춘식 평론가


“우리 조선족에 윤동주라는 시인이 있다는것이 자랑스럽고 그의 이름으로 된 문학상을 수상했다는것이 또한 자랑스럽다. 조선족문학의 진흥을 위해 더 노력해달라는 격려와 채찍질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평론 “일상과 꿈사이의 방황”으로 제28회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평론부문상을 수상한 장춘식 평론가의 수상소감이다. 

마냥 참신한 감성과 진지한 지성으로 다져진 학자의 자세를 보이면서 최근년간 현장비평의 선두에 서서 활발한 비평활동을 전개하고있는 장춘식(張春植)평론가는1959년 룡정시 개산툰진 선구촌에서 태여났다.

변강의 오지인 천평벌에서 세상물정을 알면서부터 그의 눈에 비친 고향은 늘 식량난에 허덕이고있는 찌들고 궁기든 모습이였다.  당시 그에게는 한가지 소망이 있었으니 바로 군대에 나가지 않으면 대학교에 가려는것이였다. 그래서 그 공부가 멸시받던 세월에도 눈에 보이는대로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광란의 문화대혁명시기 분서(焚書)의 화를 요행 면한 서적들중에서 보이니치의 “쇠파리”, 똘스또이의 “부활” 등 명저들을 찾아내여 읽었다.

새로운 대학교 입시제도가 나오자 선참 응시, 수도북경의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에 입학하였다. 한동안의 습작기를 거쳐1984년 처녀작 “찌르레기야, 찌르레기야”를 발표했다.
장춘식의 초기소설은 의식의흐름 기법을 도입, 심리묘사에 많이 치중한 참신한 기법을 보였다. 당시 사회가 심한 사상적인 관념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형성된 세계관이나 인생가치에 대한 새로운 모색의 고민이 새로운  기법으로 소설에 반영된것이였다.  80년대, 중국문단에는 상징주의, 이미지즘, 초현실주의와 의식의 흐름등으로 기법이 전위적 라고 할만한 작품들이 심심찮게 나타나서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장춘식의 초기의 작품은 녹쓴 펜을 갈고있는 당시의 풍토에서 짙은 실험성으로 신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실험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5년 룡정에서 개최된 윤동주서거 50주기 기념학술회의와 연변대학에서 개최된 반파쑈전쟁승리 50주년 기념학술회의를 계기로 우리민족의 해방전문학에 대해 료해하게 되면서 장춘식은 문학창작에보다는 연구에 필봉과 정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해방전 문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너무도 편파적이고 락후되여있다고 생각했고 그 원인은 해방전문학에 대한 연구가 너무 뒤떨어졌기때문이라고 생각하였던것이다.
 당시까지만 하여도 문학외적인 원인, 기성 연구자들의 퇴직, 자료부족 등으로 이 부분에 대한 자료는 대부분 산실되였고 따라서 연구는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였다.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인문학도들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장춘식평론가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에 천착하기 시작했다.
다년간 중국 국내와 한국을 오가면서 자료조사를 하고 론문을 작성하면서 지식을 쌓고 자료를 모아왔다. 2003년의 박사학위론문 “일제강점기 재중조선인소설연구”등으로 그동안 론문 수십 편과 관련 저서 2부를 간행하였고 학계에서 상당 정도 인정을 받기도 시작했다.
10년간의 연구를 거쳐 마침내 2004년 에 이 방면의 저서 “해방전 조선족이민소설연구” 를 민족출판사에서 펴냈다. 

1920년대 조선족 이주민 작가와 이민소설이 출현해 서부터 1945년 광복이 되기까지 중국 조선족의 삶을 다룬 소설들을 이민문학의 시각에서 조명한 이 연구서는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께서도 해방전 우리 소설의 전모를 리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있다.

소박한 꿈을 가졌던 천평벌의 한 소년이1984년 첫 작품을 발표하여 현재까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외줄타기로 비평, 소설, 시 등 장르를 두루 시도하면서 “음성양쇠”(1996, 소설집, 민족출판사), “파멸에로의 욕망”(1998, , 흑룡강민족출판사) 등 소설집, “시대와 우리 문학”(1993,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등 평론집, “해방전 조선족이민소설연구”(2004, 민족출판사), “일제강점기 조선족 이민문학”(2005, 민족출판사) 등을 간행. 아울러 연변작가협회 문학평론상(1999), 조선족문학비평상,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평론부문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중견작가, 편론가로 부상했다. 

1998년, 대학원 공부를 위해 5년간 한국에 체류, 국립전북대학교 국문학과에서 “현경준 소설 연구”와 “일제강점기 재중조선인소설연구”로 석사, 박사과정을 거치고 “금의환향”하여 현까지 그는1983년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면서 들어간 중국사회과학원 민족문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붙박혀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성공한 자에게만 박수갈채가 주어지고 여유있는 생활이 주어지고 여러가지 영광이 주어지는것이 사실이지만 삶이 어느만큼 의미있느냐는 우리 각자가 자기 삶에 어느만큼 의미를 부여했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문학만큼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 수단도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문학을 선택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문학에 정진할것이다. “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면서 또한 문학을 통하여 개인의 삶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고 이를 통하여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기회와 여건을 만들어주고자 하는것이 소신(所信)이며 그 소신을 장춘식평론가는 오늘도 극명한 자세로 보여주고있다. 


김혁 기자

"종합신문" 8월 25일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할빈공업대학 컴퓨터학원 다지능로봇연구센터 주임 홍병용교수를 찾아서로봇축구는 ‘자그마한 플렛폼우에서의 기술전쟁’, ‘인공지능을 발전시킨 리정비’, ‘로봇사회의 축도’등 미명을 갖고 있다. 세계적 범위에서 수많은 과학가와 기술일군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할빈공업대...
  • 2008-08-09
  • "한국-중국 가교 역할에 힘든 줄 몰라요"프레스센터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 백미향씨 "중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 8일 저녁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어가 공식 통역 언어로 채택된 첫 올림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기자들이 총집결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도 조선족 여...
  • 2008-08-09
  • 환자에게 시간은 곧 생명이다 "호흡이 곤난한 환자로부터 머리 다친 사람, 원인을 모를 갑작스러운 복통 그리고 심장이 멎어버린 환자까지… 언제 어디에서 어떤 환자가 실려올지 모르기에 응급과의 의사들은 항상 긴장된 상태에 처해있습니다. 환자에게 있어서 시간은 곧 생명이기에 응급과의 의사들은 가장 적...
  • 2008-08-08
  • "13만7000km성화봉송 그 자체가 드라마"중국동포 김련남 씨 중국80개 도시 돌며 동고동락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중국땅을 처음 밟은 것은 5월 4일. 하이난 성 싼야에 도착한 성화를 보고 그는 눈물을 흘렸다.“아, 정말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구나.”그런 그가 8일 개회식에서 다시 눈물을 흘릴 것 같...
  • 2008-08-08
  • 무지개꿈 현실로 이루어지기까지북경대학입학생 엄소천과 그의 가정을 엿본다 ○ 김성철 금년도 룡정고중 졸업생 엄소천 학생의 가정에 경사가 났다. 엄소천 학생이 총점 648점, 전 주 문과류 7등의 성적으로 무난히 북경대학에 입학한것이다. 엄소천학생이 물론 아주 우수하지만 특별히 지력상수가 높아 리해가 남달리 빠른...
  • 2008-08-07
  •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누군가는 돈에서 찾고 누군가는 사람에게서 찾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바로 스스로가 희망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아니, 충분히 알고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17년 전 두 아들을 떼어놓고 한국행을 택했던 윤애자씨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말한다. 내 안에 희망이 있고 길은 거기...
  • 2008-08-04
  • 1929년에 4형제중 셋째로 태여나 일찍 조국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고 19살때 1급전투영웅 칭호를 수여받은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시에 사는 정관채﹙80살﹚로인이다.정관채로인은 13살나던 해인 1942년에 어머니와 동생을 조선에 남겨두고 형님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화룡현 이도구에 이사왔다...
  • 2008-07-30
  •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중국이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했으면 좋겠어요. 또 같은 민족인 남북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대할께요" 2008 베이징올림픽에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선족 강혜옥(姜惠玉.22)씨는 신세대 대학생답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 ...
  • 2008-07-29
  • 한평생 동심과의 “앵코”타기 청소년언론인, 아동문학가 윤정석 “앵코 앵코 난좋아요/ 앵코타고 솟아보면…”여러세대를 거쳐 우리의 동심을 습윤히 적신 동요이다. 이 동요의 작사가 조선족청소년언론인이며 아동작가인 윤정석(尹精錫)은1927년8월5일 연길현6구 장재촌에서 태여났다...
  • 2008-07-29
  • 우리 가락 날실로 엮어온 40년 예술인생 황창주씨는 올해까지 40년 동안 우리 음악의 외길을 고집해왔다.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우리 가락, 우리 음악과 함께 해온 인생이다.  황창주씨가 민악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세기 60년대로 거슬러올라간다. 황창주씨는 연길에서 태여났지만 아버지가 화룡시공전소 소장으...
  • 2008-07-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