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인 2008년은 연변대학예술학원 성악교원이며 가수인 박미화씨의 인생에 굵직굵직한 일들로 큰획을 그은 한해였다. 그는 이딸리아성악콩클에서 수상했고 또 이딸리아의 류학생활을 마무리 짓고 귀국하여 다시 연변대학예술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던것이다.
1994년 상해음악학원을 졸업한 박미화는 타지방의 월등한 대우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향인 연변에 돌아와 연변가무단 성악배우로 되였다. 박미화의 빼여난 자질과 높은 기교는 단연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가곡 《밀림은 푸른 바다 나는 갈매기》를 불러 우리 나라 정상급음악상인 금종상평의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자치주창립 50주년을 기념MTV음반에 가곡 《물길따라 천리길》을 취입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외 그는 또 제1회전국조선족성악콩클 1등상을, 제2회전국소수민족문예콩클 2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미화는 2001년부터 연변대학예술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성악도 학문인만큼 더 높은 차원의 음악공부에 목 말라 있던 박미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늘의 별 따기로 여겼던 이딸리아성악류학의 기회가 그를 찾아온것이다. 박미화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이딸리아 모나꼬—태발디국제성악원에서 연구생공부를 하였다. 그는 낮에는 성악공부에 몰두하고 저녁에는 이딸이아어공부삼매경에 빠지군했다. 그는 이딸리아어의 언어환경을 위해 이딸리아사람이 꾸리는 수도원에 투숙하기도 했고 또 여러번 침실을 바꾸기도 했다. 이딸리아에서 박미화는 성악대가 돈대코와 성악원 원장이며 저명한 성악교육가인 메라니 등 유명한 스승들을 만났고 그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의 메조쏘프라노실력은 나날이 향상되였다.
졸업을 앞둔 작년 3월 박미화는 드디어 갈고 닦은 실력을 과시할 기회가 왔다. 그는 페자로국제음악콩클 성악조시합에 참가했다. 이딸리아본토의 가수는 물론 유럽 각국의 가수들과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세아에서 온 가수들도 많았다. 예선을 무난히 통과한 박미화는 준결승단계시합에서도 거침없는 행진이였다. 박미화의 실력과 기량은 경쟁자들속에 단연 돋보였다. 박미화는 최종결승에서 3등의 영예를 안았다. 아세아계수상자로는 그가 한 사람이였다.
유럽에서 그것도 벨칸토의 본거지인 이딸리아에서 성악공부를 했을뿐만아니라 성악콩클에서 수상까지 한 박미화는 작년 7월 풍성한 수확을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리고 12월 19일 그는 귀국독창음악회를 가졌다. 그는 그간 갈고 닦고 쌓아온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어 사람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그가 선보인 유럽의 예술가곡과 아리아, 가극 등은 정상급수준이였던것이다.
《이딸리아는 벨칸토의 고향입니다. 성악의 경지는 벨칸토에 있습니다. 저는 이딸리아에서 이딸리아어를 배웠고 그래서 가사의 뜻을 알고 부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렇게 류학소감을 피력하면서 박미화는 벨칸토가 기실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음악이라면서 이것을 연변사람들의 머리속에 각인시켜주고 싶고 또 기회가 닿으면 외국에도 가서 공연하여 우리 연변에도 실력있는 가수가 있음을 알리고싶다고 했다.
연변일보 김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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