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동포’ 연대…중국 동포 사회 재건
<앵커 멘트>
한국을 찾은 중국 동포들, 고생고생해서 기술을 배우고, 돈을 모으는 데 성공해도, 이번엔 중국으로 돌아가서가 문제입니다.
몇 년 만에 귀향해서 다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건데요.
다행히 요즘 동포 사회에서 귀향자들의 정착을 돕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중국 연길에서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동포가 몰려 사는 연길시에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면적 20만 제곱미터에 우리돈 5천 5백억 원을 들인 대규모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이곳 시장에는 천개가 넘는 농산품 도매상점이 오는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상점 가운데 3백 곳은 중국 동포 몫입니다.
동포들이 한국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성공의 기회를 잡았으면 하는 것이 도매시장 사장의 바람입니다.
<인터뷰> 현용길(도매시장 사장/중국 동포) : "포장면에서 아주 선진적으로 한국 방법을 배워가지고 여기와서 그런 걸 실천하면서 자기가 창업한다는.."
귀향한 동포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모임도 생겨났습니다.
대형 아파트관리회사를 운영하는 연장춘씨는 여러 동포사업가들과 함께 '연길 귀국자 창업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연장춘 : "돈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여기 정책도 알아야 할거고. 정보 같은 것을 제공할 수 없겠는지 (생각해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160명이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8년간의 외국 생활을 접고 최근 귀향한 김범철씨도 협회 도움으로 두부 가게를 차렸습니다.
<인터뷰> 김범철 : "협회에서도 도움 많이 줘서 지금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포사회를 살리려는 경제인들의 노력과 한국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해 성공하려는 동포들의 노력이 모여가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중국 연길에서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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