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큰돈을 잃어 버리고 하늘이 내려 앉는것만 같았는데 이들 부부가 저의 돈을 보관하고있었다니 이처럼 기적같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도 그들에게 점심 한끼를 대접하려고 했더니 사양을 하더라구요.그런 분들 또 없습니다.》
룡정에서 잃어버린 돈을 되찾은지 이틀째 되는 홍일관씨는 감격스러운 마음에 오늘 다시 룡정을 찾았다.
12월 31일,룡정시 양광광장에서 누군가 조심하지 않아 현금 8000원을 떨어뜨리고 간 일이 발생한지 나흘째 되던 날인 1월 4일 오후, 돈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던 진계란 부부가게에 드디여 돈임자가 나타났다. 한눈에 돈임자를 알아본 진씨부부는 더없이 기뻐하며 주어서 잘 보관해두었던 8000원을 그의 손에 쥐여주었다.
분실된 돈을 돌려받고 사의를 표하는 홍일관씨(왼쪽)와 가게주인
료해에 따르면 사건 당일, 홍일관씨는 몇년간 밭을 양도한 뭉치돈 8000원을 받고나서 그날 점심 밭을 도급맡은 주인과 술잔을 기울였다고 했다. 때마침 룡정에 살고있는 친척이 큰병으로 급하게 룡정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홍씨에게 시장에 들러 속옥 한벌을 사다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그는 련락을 받고 급급히 룡정양광광장 진씨네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돈을 치르다가 부주의로 8000원을 떨어뜨리게 된것이였다.
8000원을 잃어버리고 나흘째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홍일관씨는 지인의 말을 듣고 한달음에 진씨네 가게를 찾아와 사실확인을 하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한푼도 차나지 않는 현금을 받아쥔 홍씨는 너무도 고맙고 감격스러워 그들부부에게 당장에서 사례금 1000원을 내놓았지만 진씨부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사례금은 말도 안된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그동안 잃어버린 사람만큼이나 마음이 조급했던 진씨부부는 이제서야 큰 시름을 덜었다며 새해 정초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것같아 마음이 흐뭇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길림신문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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