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길 도심속 눈썰매장“씽씽~ 너무 신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8일 09시27분    조회:40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씽씽씽 씽씽씽

썰매가 나간다

비켜라 비켜라

눈속을 달린다 바람속을 달린다

랄랄랄라 썰매타기 신난다

… …

손주녀석의 성화에 못이겨 썰매장에 이끌려온 한 할아버지가 코노래를 흥얼거린다. 할아버지도 잠시나마 동심에 빠져드나 본다. 시골들판을 뛰놀며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누구나 아름다운 고향겨울의 개천에서 얼음썰매를 타던 추억을 간직하고 그리워할것이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수부도시 연길시의 부르하통하우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이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체험을 선사해준다. 설련휴를 맞아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이들로 북적인다. 눈을 밟으며 또 눈에 빠지며 아이들이 썰매타기에 란리법석이다.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나 썰매를 끌어주는 어른들이나 할것없이 모두가 얼굴에는 함박웃음꽃이 활짝 피여있다. 타다가 썰매가 뒤번저져 넘어져도 마냥 즐거운가 보다. 코끝이 쨍 얼어드는 동장군의 기승에도 아이, 어른 할것없이 마냥 즐거운 기운이 감돈다. 련인끼리 나온 청춘남녀들도 눈에 띈다. 썰매를 타고 겨울 강바람의 찬공기를 헤가르는 썰매의 짜릿한 질주가 감성을 자극할 정도로 랑만적이다.

“시골 고향마을에 두고 온 썰매장이 그립네. 개천에서 썰매를 타던 옛개구쟁이들은 다들 뿔뿔이 헤여졌겠지?”

할아버지가 혼자말로 되뇌인다.

살벌한 도시생활속에서도 어쩌다 눈을 감으면 내고향 강에 함박눈이 쏟아지면 썰매를 타던 정경이 꿈결처럼 떠올라 부질없는 향수에 젖어보는듯 싶다. 고향마을 개구쟁이들과 강가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를 칠때가 그립던 차라 도시사람들은 반가운 설움이 북받쳐 오른다는 이들이 많다.

도심속 썰매장에서 서로 썰매를 끌어주고 함께 눈우를 질주하며 가족끼리 소통하는 모습에 두고 온 고향의 썰매장이 문득 그리워진다.

동네친구들과 함께 눈우에서 뒹굴며 후텁지근하고 달콤한 땀냄새를 풍기던 아이들을 이제는 시골에서 찾아볼수가 없다. 겨울의 시골이 한산해졌다. 예전같으면 얼음썰매, 산썰매, 눈싸움, 팽이치기로 깊어가는 겨울을 즐겼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는 썰매 주위에서 동네 집지킴이 개들도 꼬리를 흔들면 썰매타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옛날 시골정취가 하나둘씩 사라지는 풍경이 안타깝다. 겨울농촌의 “전통문화”인 겨울썰매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시골아이들에게 겨울썰매는 짧은 겨울 해를 보내고 심심풀이를 달래주는 놀이였다. 썰매를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사람이 앉을만한 사각형 단단한 판대기를 준비한다. 통나무가 아니면 잘라서 붙이는데 철사를 끼울 나무에 못으로 야무지게 박아 나무토막과 철사줄로 썰매를 만들어 탔다. 간혹가다 버리는 스케이트 날을 댄 썰매를 타는 날이면 그날만큼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어깨가 으쓱해졌다.

“야호!”

발바닥에 와닿은 눈의 부드러움과 귀에 익숙한 뽀드득소리가 정겨운 도심속 한가운데 자리잡은 썰매장이 우리 정서의 한 자투리에 억눌려있던 “토종겨울”을 끄집어낸다.

연변일보 리영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15일,연길시공안국 북산파출소는 경찰을 사칭해  려관 등 업소를 상대로 투숙객의 신분등록과 소방안전정황 검사를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리면서 업주들로부터 수만원의 금품을 요구해온 고모(남, 27살)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길시에서 파출소 경찰을 ...
  • 2014-01-24
  • 발렌타인이나 교원절, 녀성절 못지않게 생화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설명절이 바야흐로 다가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불티나게 팔려나가던 꽃다발들을 바라보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있었던 생화가게 주인들이 요즘 심기가 무척이나 불편한듯 보인다. 23일, 연길 삼꽃거리에 위치한 휘풍화훼, 싱싱한 생화들이 풍기는 향기가 가게...
  • 2014-01-24
  • 음력설 고봉기 려객류동량의 압력을 완화하고저 연길공항에서는 이번 음력설기간 연길에서 북경, 상해 등 대도시로 향하는 왕복로선의 항공편을 증가하기로 결정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증가된 항공편은 다음과 같다. 1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연길-청도 왕복운항 SC4812/4811편을 매일 1회 증가, 20시 40분에 연길에서 취...
  • 2014-01-24
  •   연길 고려원식당(사장 림룡춘)의 애심은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불우한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있다. 1월 22일 연변고려원식당의 림룡춘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프로(157회) 제작진을 찾아 7000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림룡춘사장은 “이 추운 겨울에 음식장사를...
  • 2014-01-23
  • 한국 건설현장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골반 뼈가 골절된 조선족인부가 집에 방치돼 있다가 재한 조선족 봉사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1월 13일 재한다문화협회영등포지회 회원들은평택의 모 건설현장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 방치되어 있던 서창권(왕청, 69)씨를 구출해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
  • 2014-01-23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이체정보를 변조하는 신종 메모리해킹 수법으로 수십명의 계좌에서 돈을 빼간 한·중 사이버범죄 조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메모리해킹이란 악성코드로 컴퓨터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를 위·변조...
  • 2014-01-23
  • 1. 취업교육을 꼭 해야 하는 리유? -방문취업(H-2)사증으로 입국한 조선족 근로자가 한국내 사업장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는 취업교육을 사전에 이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내에서 취업활동을 할수가 없고 한국의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외고법 제11조 외국인 취업교육)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2....
  • 2014-01-23
  • 연길시는 지난해에 100여만원을 투입하여 장백산로, 애단로, 공원로와 역전거리 및 연서거리에 공공뻐스전용도로를 설치하고 9월부터 정식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근 5개월간의 실제사용정황을 볼때 공공뻐스전용도로에서 공공뻐스가 아닌 택시와 사회차량이 버젓이 달리고 있고 이에 질세라 공공뻐스도 공공뻐스전용도로를...
  • 2014-01-22
  • 서울 종로경찰서는 음식점 포스 단말기를 조작해 음식대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조선족 종업원 표모(여·55)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2일 밝혔다. 표씨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종로구 관철동 한 족발집에서 총책임자로 일하며 손님이 음식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신용카드로...
  • 2014-01-22
  • 서울 강남의 한 죽 집에서 5개월 동안 일했을 때 사장이 문득 이유도 없이 해고를 하면서 노임은 후에 준다고 했다. 퇴사한지 2주 지나도 노임을 주지 않자 나는 사장을 찾아갔다. 사장 왈: “내가 감시카메라로 아주머니가 일한 것을 2시간 살펴봤는데 저녁 9시 30분이 퇴근인데 어떤 날은 밖에 간판 불을 십분 전에...
  • 2014-01-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