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길 도심속 눈썰매장“씽씽~ 너무 신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8일 09시27분    조회:40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씽씽씽 씽씽씽

썰매가 나간다

비켜라 비켜라

눈속을 달린다 바람속을 달린다

랄랄랄라 썰매타기 신난다

… …

손주녀석의 성화에 못이겨 썰매장에 이끌려온 한 할아버지가 코노래를 흥얼거린다. 할아버지도 잠시나마 동심에 빠져드나 본다. 시골들판을 뛰놀며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누구나 아름다운 고향겨울의 개천에서 얼음썰매를 타던 추억을 간직하고 그리워할것이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수부도시 연길시의 부르하통하우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이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체험을 선사해준다. 설련휴를 맞아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이들로 북적인다. 눈을 밟으며 또 눈에 빠지며 아이들이 썰매타기에 란리법석이다.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나 썰매를 끌어주는 어른들이나 할것없이 모두가 얼굴에는 함박웃음꽃이 활짝 피여있다. 타다가 썰매가 뒤번저져 넘어져도 마냥 즐거운가 보다. 코끝이 쨍 얼어드는 동장군의 기승에도 아이, 어른 할것없이 마냥 즐거운 기운이 감돈다. 련인끼리 나온 청춘남녀들도 눈에 띈다. 썰매를 타고 겨울 강바람의 찬공기를 헤가르는 썰매의 짜릿한 질주가 감성을 자극할 정도로 랑만적이다.

“시골 고향마을에 두고 온 썰매장이 그립네. 개천에서 썰매를 타던 옛개구쟁이들은 다들 뿔뿔이 헤여졌겠지?”

할아버지가 혼자말로 되뇌인다.

살벌한 도시생활속에서도 어쩌다 눈을 감으면 내고향 강에 함박눈이 쏟아지면 썰매를 타던 정경이 꿈결처럼 떠올라 부질없는 향수에 젖어보는듯 싶다. 고향마을 개구쟁이들과 강가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를 칠때가 그립던 차라 도시사람들은 반가운 설움이 북받쳐 오른다는 이들이 많다.

도심속 썰매장에서 서로 썰매를 끌어주고 함께 눈우를 질주하며 가족끼리 소통하는 모습에 두고 온 고향의 썰매장이 문득 그리워진다.

동네친구들과 함께 눈우에서 뒹굴며 후텁지근하고 달콤한 땀냄새를 풍기던 아이들을 이제는 시골에서 찾아볼수가 없다. 겨울의 시골이 한산해졌다. 예전같으면 얼음썰매, 산썰매, 눈싸움, 팽이치기로 깊어가는 겨울을 즐겼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는 썰매 주위에서 동네 집지킴이 개들도 꼬리를 흔들면 썰매타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옛날 시골정취가 하나둘씩 사라지는 풍경이 안타깝다. 겨울농촌의 “전통문화”인 겨울썰매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시골아이들에게 겨울썰매는 짧은 겨울 해를 보내고 심심풀이를 달래주는 놀이였다. 썰매를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사람이 앉을만한 사각형 단단한 판대기를 준비한다. 통나무가 아니면 잘라서 붙이는데 철사를 끼울 나무에 못으로 야무지게 박아 나무토막과 철사줄로 썰매를 만들어 탔다. 간혹가다 버리는 스케이트 날을 댄 썰매를 타는 날이면 그날만큼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어깨가 으쓱해졌다.

“야호!”

발바닥에 와닿은 눈의 부드러움과 귀에 익숙한 뽀드득소리가 정겨운 도심속 한가운데 자리잡은 썰매장이 우리 정서의 한 자투리에 억눌려있던 “토종겨울”을 끄집어낸다.

연변일보 리영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16일 저녁 7시, 인민로와 광명거리 사거리에서 한눈에 안겨오는 3개의 대형전광판이 사거리의 “명물”답게 화려한 빛을 내뿜고있다. 그러나 대형전광판이 신호등대기중인 운전기사들에게는 적지 않은 불편함을 안겨주고있다. “야간에 불편하죠. 전광판에서 내뿜는 빛이 눈이 아플 정도로 강합니다.&rdquo...
  • 2014-02-18
  • 중화민족의 전통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으며 일전 장백조선족자치현에 주둔하고있는 장백공안변방대대의 장병들이 당지에 홀로 계시는 조선족 독거로인들을 위문, 그들에게 초롱불과 입쌀, 밀가루와 과일 등 여러가지 위문품을 사다주었으며 또 정월대보름에 먹는《오곡밥》, 탕원(汤圆), 과주리 등 맛나는 음식을 만...
  • 2014-02-18
  •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경찰관을 사칭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로 이모(35)씨를 구속하고 서모(3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대구 달성군의 한 원룸에 사는 중국 국적 불법체류자 L(24·여)씨를 찾아가 "불법체류자 단속을 나온 ...
  • 2014-02-18
  • 앞으로 국제결혼 비자발급 심사 때 결혼이민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또 한국인 배우자가 최소한의 가족부양능력이 있는지도 심사한다. 법무부(장관 황교안)는 이 같은 내용으로 결혼비자 발급심사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법무부는 건전한 국제결혼을 유도하고 결혼이민자가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
  • 2014-02-18
  • ▲지난 12일 한중교류협회 송상호(왼쪽으로부터 세 번째) 회장과 안양 나은병원 정병주 병원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양기관 임직원들과 기념촬여을 하고 있다. 한중교류협회(회장 송상호)와 척추 관절치료 전문 병원인 '서울 나은병원(병원장 남기세)'과 '안양 나은병원(병원장 정병주)'이 중국동포 및...
  • 2014-02-18
  • 14일 오전 8시 30분경, 연길시민정국 혼인등록처는 결혼등록을 하러 온 80여쌍 예비부부들로 북적였다. 혼인등록처에서 근무시간을 앞당기는 한편 등록원, 인도원을 증가하고 순번발급기와 50여개 의자를 증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정월 대보름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친 날이라서 혼인등록을 하러 오는 예비부부들이 꼬리...
  • 2014-02-17
  • 문) 영주권 신청자의 배우자가 F-1 신청할 때는 결혼공증이 들어가나요, 친속공증이 들어가야 되나요? 답) 영주권 신청자의 배우자가 F-1 신청할 때는 결혼공증, 친속공증 필요 없고, 신청서, 여권, 중국신분증, 사진, 영주권접수증, 호구부, 결혼증, 영주권 신청자의 신원보증서 이렇게 넣어주면 됩니다. 영주권자의 배우...
  • 2014-02-17
  • 도문시 공안기관에서 48시간만에 인명사건을 해명했습니다. 1월 4일 저녁, 도문시 한 주민이 향상가 모 세집에서 숨진 녀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도문시 공안국 형사정찰대대 중대장 강우걸입니다. [사체에 뚜렷한 외상은 없었습니다. 목부위에서 두갈래 얕은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피해자의 소지품은 발...
  • 2014-02-13
  • 연길 주요도로 “상처”로 얼룩…시민 출행 불편 교통체증이 날로 심각해지고있음을 피부로 느끼고있는 요즘, 연길시의 부분적 도로위에 울퉁불퉁하게 파인 곳들이 많이 생겨 시민들의 출행에 불편을 주고있다. 12일 아침, 출근고봉기라 도로우에는 오가는 차량들로 북적인다. 시민의 제보에 따라 연길시 ...
  • 2014-02-13
  •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DIY쵸콜렛이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있다. 13일 오후, 연길시공원 맞은켠에 위치해 루케비(瑞可菲)DIY쵸콜렛가게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쵸콜렛을 직적 만들어 전하려는 젊은이들의 모습들로 분주했다. 검은색, 흰색, 노란색 등 여러가지 색상으로 된 쵸콜렛 액상을 하트, 원형, 정방형 등 모양의 틀에 ...
  • 2014-02-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